정사론 - 우리 활 바르게 쏘는 법
장언식 지음, 안대영 옮김, 이윤치 해설 / 지식과감성#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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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어김없이 챙겨보는 종목이 하나 있다. 바로 우리나라의 주종목인 '양궁'이다.

역사책을 보다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활 잘 쏘는 DNA가 있는게 아닐까 싶다.

목표를 향해 서서히 자세를 잡고 바람을 느끼며 온 정신을 집중하여 한 발 쏘아올리는 모습이 무척 멋있다.

그저 활을 쏘는 방법이 궁금했던 것이 아니라 활을 바르게 쏘기 위한 정신 수련, 바른 자세 등 또다른 배울 점이 있을 것 같다는 기대로 <정사론>을 읽게 되었다.

 

<정사론>은 '고위급 무관을 역임하신 청교 장언식 가의대부께서 1872년(고종 9년) 65세이 지으신 것으로, 우리 활의 사법을 수십 년간 경험에 의해 정립하고 정리한 위대한 저술'이라고 한다. 궁사를 위해 지은 책이라고 하나 나처럼 평생 활쏘는 일에 관심이 없는 자에게도 배울 점이 많은 책이다.

 

책 구조는 크게 1부 정사론 원문 번역과 주해, 2부 정사론의 사법에 대하여 로 구분되어 있다.

1부는 활을 바르게 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주제에 따라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2부는 바르게 활 쏘는 핵심 방법이 실려있다.

 

1부와 2부는 저자가 다르다. 1부는 한문으로 된 <정사론>을 번역한 내용이고 2부는 활 전문가의 글이다.

먼저 번역글이 나오고 때때로 해석이 번역글 다음에 붙기도 한다. <정사론> 원문이 제시되며 이어서 한자를 끊어서 해석한다. 꼭 활쏘는 방법에 관심이 없더라도 한문 번역 공부를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번역하는 방법과 해석이 상세하게 나오기 때문이다.

 

활을 쏘는 동작이 간단하게 보여도 얼마나 상세하고 정교한 동작인지 모른다. 자세에 대한 설명은 몸 부위 구석구석 설명하고 있는데 특히 마음가짐까지 짚어 설명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활쏘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른 마음가짐이라고 한다. 이 말에 처음부터 동의할 수 없었으나 해설을 읽고나서 100% 공감하게 된다.

 

솔직히 처음에는 조금 어려운 것 같았는데 나름대로 읽는 요령이 생겼다.

마치 내가 직접 활을 쏘는 것처럼 상상하여 번역글을 읽는 것이다. 어디에 힘이 들어가고 어느 부위를 한결같이 유지해야하는지 상상하며 읽으니 훨씬 이해하기 쉽다. 활을 쏘는 자세 하나도 흐트러짐 없이 바르고 곧은 철학을 담아낸 선조들의 지혜와 기술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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