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를 넘어 군자에 이르다 지혜를 넘어 군자에 이르다 1
이호설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끔 맹자왈 공자왈 하는 이야기가 읽고 싶을 때가 있다.

마음이 어지럽거나 아무리 고민해봐도 해결되지 않는 미제에 맞닥드렸을 때,

생활 태도가 영 불순하여 이대로 살면 안되겠다 싶을 때마다 선조의 지혜가 담긴 글을 읽으면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든다.

 

문제는 나의 짧은 소견으로 고전을 모두 읽고 이해하는 것은 무리가 있기에 좀더 쉽게 풀어주는 책이 필요하다.

<지혜를 넘어 군자에 이르다>는 그런 나의 바람을 잘 충족시켜주는 책이다.

처음에 책을 폈을 때 큰 글씨에 깜짝 놀랐다.

요즘 부쩍 시력이 나빠지신 엄마도 부담없이 보실 수 있을 것 같아 흐뭇한 마음이 든다.

 

옛 조상의 지혜를 담다보니 자연스레 한자를 빼놓을 수가 없다.

한자가 많이 실려있지만 음과 훈, 한자어 뜻이 함께 실려 있어서 한자를 아주 모른다고 하더라도 괜찮다.

한자를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다면 책을 읽으면서 한자 공부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마치 중국 고전을 읽는 듯하면서도 성경을 보는 것 같고 또 불경을 접하는 느낌도 든다.

어디서든 사람 사는 방식이 다 비슷하기에 그렇지 않나 싶다.

영혼 조상이라는 단어가 처음에는 좀 이상하게 들렸는데 나의 선입견때문인 것 같다.

우리에게 지혜를 남겨주고 먼저 살다가신 조상님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便安하고 한가롭다고 생각되는

그 때를 조심하라.

p.152

 

좋은 글귀가 많지만 나에게 가장 와닿는 문장이다.

처음에는 평안하고 한가로운 때란 없다는 말이 너무 야박하게 들렸다.

내가 지금 딱 평안하고 한가로운 때라서 더 강력하게 부정하고 싶었다. 하지만 백번 천번 맞는 말씀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재택근무를 하면서 당장은 몸이 편하고 한가로울지 모르지만 앞으로 닥칠 일을 생각하면...

한가롭고 편하고 싶다고 일도 안하고 게으르게 산다면 나에게 미래는 없을 것이다.

아마도 이런 이유로 이런 말씀이 나온게 아닌가 싶다.

 

이 시기에 딱 읽기 좋았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 요즘,

<지혜를 넘어 군자에 이르다>를 통해 사람사는 방법과 이유를 배우고 생각에 잠길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