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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 효빈, 길을 나서다
효빈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월
평점 :




대학 교양수업으로 등산수업을 수강할 만큼 등산에 열정을 가졌던 때가 있었다.
산에 오르는 기쁨을 잘 알지만 이런 저런 핑계로 등산을 멀리한지 꽤 오래되었다.
엎어지면 코 닿을 때 있는 설악산이지만 마지막으로 가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서울에서 당일치기로 올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히 여기는 효빈님을 보며 반성하게 된다.
얼핏 훑어보면 마치 식물도감을 보는 것 같다. 그만큼 야생화 사진이 많다.
물론 설악의 사계를 담은 풍경 사진도 무척 많다. 이렇게 멋진 곳을 그동안 등안시 했다니...
꽃보는 재미가 이렇게 쏠쏠한지 미처 몰랐다.
산을 오를 때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풍경만 볼 줄 알았지 꽃을 세밀히 살펴본 적은 없었다.
그냥 지나쳤던 작은 야생화마저 사진으로 접해보니 신비롭고 아주 예쁘게 생겼다.
다음에 산을 오를 때면 피어있는 꽃을 꼭 유심히 살펴보리라 마음 먹었다.
식물 이름도 어쩜 그렇게 센스있게 지었는지 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생김새가 비슷한 식물은 비교 사진을 통해 구별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조선 말기 여류시인인 금원 김씨 이야기가 기억이 난다.
14세 때 남장을 하고 금강산을 비롯한 관동팔경과 설악산을 여행했다고 한다.
나는 이 좋은 세상에 태어나 설악산 한번 오르는데 무슨 핑계가 그리도 많은지 모르겠다.
역시 설악산은 절경이 장관이다. 사진만 보아도 이렇게 좋은데 실제로 보면 그 감회가 어떨런지.
설악을 자주 찾은 덕분에 설악산의 사계를 한 권의 책으로 즐길 수 있다니!
앞산 오르듯 자주 찾은 설악이지만 단 한번도 똑같은 하늘을 만난 적이 없다고 한다.
어느 계절이나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설악산이지만 특히 늦가을에 만난 설악산이 가장 멋지다.
사진이 아니라 그림인가 싶은 사진이 곳곳에 눈에 띈다.
산에 오르고 싶은 마음을 더욱 부추긴다.
등산, 특히 설악산은 결코 만만한 산이 아니다. 저자 역시 매번 평탄하게만 산을 오르는 것은 아니다.
산행을 하고 다음 날 근육통으로 고생할 수 있지만 그 고통을 감수할만큼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설악산을 그리고 있다면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를 통해 다양한 설악의 모습을 접할 수 있다.
올해는 열일 재치고 설악산 등반을 계획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