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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그림이다 - 사진으로 꿈꾸는 석하(夕霞)의 면·색·계
조인영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하염없이 바라만 보는 책이 있다.
어쩌다 내가 좋아하는 색감의 표지가 눈에 띌 때 하염없이 바라만 볼 때가 있다.
그런데 이 책은 매 페이지마다 하염없이 바라만 보게 되어 있다.
사진과 함께 한 세월이 무려 26년 6개월이다.
사진과 함께 한 긴 시간만큼 행복함이 묻어난다.
나도 사진 찍는 취미가 있으나 게으른 탓에 찍어내는 종류에 한계가 있다.
그 한계를 <사진도 그림이다>에서 대리 만족하고 있다.
포토에세이라 사진이 많고 글은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글만 있는 책을 읽을 때보다 더 오래 걸리고 생각도 더 많아진다.
<사진도 그림이다>에서 면, 색, 계 세 종류로 나누어 사진을 그림처럼 담아내고 있다.
실제로 그림인지 사진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믿기어려울 만큼 아름답고 멋진 사진이 많다.
사진을 찍는 사람, 그 사람의 마음이다.
그냥 마음으로 사진을 그려 본다.
내 마음을 그려 본다.
너의 마음도 그려 봐라.
파란색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다.
'면' 중에 지구에서 가장 넓은 면은 아마도 하늘이겠지.
하늘 사진을 실컷 볼 수 있어서 참 좋다.
최고의 렌즈는 눈이다.
최고의 사진기는 사람의 마음이고, 심성이다.
백 번, 천 번 공감할 말이다.
'색'으로 넘어가자 아름다운 프랑스 곳곳이 그림처럼 담겨있다.
프랑스는 참말 예쁘고 아름다운 곳이다.
같은 곳을 다녀왔으나 같은 곳을 담지 못했다.
사진에서 비움을 배웠다. 삶도 비우면 채워진다.
지갑도 비우면 채워질까?
진지하다가도 때로는 피식 웃음나는 글귀가 재미있다.
우연찮게 내가 즐겨찾는 피사체와 일치하는 사진이 많아
사진찍는 구도나 색다른 기법도 배울 수 있다.
흔히 지나치는 거미줄이나 못생겼다고 업신여기는 호박꽃마저
멋진 작품이 될 수 있다.
사진을 찍거나 다른 사람의 사진을 볼 때면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사진도 그림이다>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껴보는 보는 즐거움, 행복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