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20.1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와... 벌써 2020년 1월호 샘터가 새로 나왔다!

새해 신간답게 표지 전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정이 불타오른다!

표지 설명에 '삶의 격랑 속에서도 솜씨 좋은 강태공은 대어를 놓치지 않는다.'고 한다.

무언가 새해에는 나도 대박을 낚을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불타오른다! (강태공은 아니지만서도...ㅎㅎ)

 

나무에게 길을 묻다 - 상생의 지혜가 깃든 한 쌍의 탱자나무

사진만 보고 한 그루의 나무인 줄 알았다. 나무도 서로를 배려하여 함께 잘 사는 방법을 모색한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경북 문경 장수황씨 종택에서 400년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탱자나무는 두 그루가 똑같은 생김새와 대칭을 이뤄 오늘의 모습으로 자랐다고 한다. 탱자나무로는 이례적으로 7미터나 큰 키를 자랑한다. 나무에게서 상생하여 기적을 이루는 희망을 배운다.

 

내일을 여는 사람 - 편견이 사라진 뮤지컬무대를 꿈꾸며

허리디스크를 안고 사는 내가 며칠 전 껌종이 하나 버리려다가 허리가 주저 앉은 적이 있다. 간혹 기지개를 잘못 켜다가 못 일어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기에 시간이 약이려니 덜 아파지기를 기다렸는데 이번엔 심각했다. 혼자 힘으로는 화장실도 못가게 생긴 것이다. 가까이 부모님의 도움을 얻을 수 있어 다행이었지만 혼자라면 어떻게 그 어려움을 해쳐나갔을지 눈 앞이 깜깜하다. 이런 경험때문에 더 와닿았는지 모른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뮤지컬 무대를 기획하는 고은령씨는 얼굴만큼 마음씨도 참 고운 분 같다. 나는 살아오면서 생각도 못해본 일을 고은령씨는 어릴 때부터 생각하며 모두가 평등하게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을 기획하는데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이다.

 

특집 10년 후의 내 모습

10년 후 내 모습을 상상해보니 잘 떠오르지 않는다.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 전혀 상상할 수 없다. 이번 특집 기사는 10년 후 내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인데 각자 나만의 10년 후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처럼 상상하는 것이 어렵다면 특집 기사를 보며 다른 사람의 10년 후를 함께 보자. '청춘처럼 빛날 여든의 삶'이라는 글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휴식의 기술 - 여백의 시간으로 채운 셀프 안식년

개인적으로 위로가 되는 글이다. 잠시 일을 쉬고 있는 지금 나역시 무언가 해야할 것 같아 끊임없이 조바심을 내고 있었는데 이 글을 읽고 조바심이 조금은 진정되는 느낌이다. 나도 조급증을 버리고 지킬 수 있는 계획을 세워서 천천히 이뤄가면서 셀프 안식년을 보내야겠다.

 

향기가 있는 수필 - 슬픔의 무게

이번 호부터 수필이 한 편씩 연재된다고 한다. 아픈 소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소 주인부부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수필이다.

 

다시 읽는 반세기 샘터 - 엄마 개가부해?

제목이 대체 무슨 말인지 한참 들여다봤다. 이번 코너는 창간 50주년을 맞아 예전에 소개된 독자 투고 글을 다시 싣고 있다. 국민학교, 월급봉투, 가계부 등 지금은 잘 쓰지 않지만 정겨운 단어들이 등장하여 읽는 재미가 있다. 나도 월급봉투는 받아본 적이 없는데 대체 어떻게 생긴 것일까 궁금하다. 내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에 샘터에 실렸던 이 글을 쓰신 이정숙 씨는 어디에서 무얼하고 계실까?

 

골목골목 노포기행 - 50년 가발 명인의 어루만져온 삶

우스개소리로 사람은 기술을 배워야한다고 말하던 때가 떠올랐다. 과연 이 분 앞에서 그런 우스개소리를 할 수 있겠는가. 50년 가발 장인 박선풍 씨를 소개하는 글이다. 사진에서 뵌 박선풍 씨는 정말 가발 덕분인지 실제 연세보다 20년은 더 젊은 모습이셨다. 좋은 기술에 가격까지 좋다고 하니 꾸준히 고객이 찾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돈 욕심보다 고객을 위한 서비스, 제품의 품질을 더 중요시 하는 박선풍 씨의 가발가게가 오래도록 흥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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