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디자인은 내일을 바꾼다 -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의 멋진 질문들 아우름 41
김지원 지음 / 샘터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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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미술관이나 멋진 장소에 존재하는, 미술과 거리가 먼 저와는 동떨어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눈 앞에 펼쳐지는 모든 것이 디자인이고 우리 일상이 디자인이라는 작가의 말에 백번 공감합니다. <좋은 디자인은 내일을 바꾼다>를 통해 디자인을 좀더 쉽게 이해하고 친숙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우리 주변에서 디자인과 관련된 이야기를 소소하게 풀어주는 책입니다. 저처럼 디자인을 잘 몰라도 일상에서 우리가 흔히 쓰는 물건을 주로 이야기하고 있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겁니다. 발명과 디자인을 전혀 별개라고 여겼는데 절대 그렇지 않더라구요. 감자껍질 깍기 하나만 보아도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디자인이 발명을 낳기도 합니다.

 

차별을 두지 않고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 환경을 만들자는 뜻의 '유니버설 디자인'이 있습니다. 미처 생각못했는데 어떤 가위를 보면 오른손잡이 위주로 디자인 된 경우가 있죠. 저야 오른손잡이라 별 생각없이 썼는데 그것 역시 타인을 배려하지 못한 부분이 아닌가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작은 변화가 많은 사람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극 지지하고 싶습니다.

 

런던에는 '읽기 쉬운 런던' 프로젝트가 시행되어 많은 보행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답니다. '읽기 쉬운 런던'의 지도 체계는 현재 지점을 중심으로 방향이 표시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약간의 디자인 효과를 적용하여 이동이 제한적인 사람들에게도 중요한 정보를 차별없이 제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직 런던에 못 가봤는데 가게 되면 보행자 안내 표지판을 꼭 확인해보고 싶네요.

 

'사운드 디자인'이라는 개념도 신선합니다. 디자인은 그저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소리만 들어도 우리 뇌에서 그 소리를 바탕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를 띄워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걸 말하는 거 같습니다. 쉽게 영화의 OST를 듣거나 예전에 즐겨듣던 음악을 들을 때 그 때 분위기를 떠오르게 하는 것도 사운드 디자인의 일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디자인은 바로 '업사이클 디자인'입니다. TV광고에서 인간이 버린 쓰레기로 고통받는 해양생물을 자주 봅니다. 해양생물 뿐이 아니겠죠. 너무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에 작은 것이라도 꼭 재활용하려고 실천 중입니다. 저는 만들기에 재주가 없어서 고작 재활용 분리수거에 열심히 참여하지만 업사이클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창조하는 디자이너들이 있습니다. 업사이클 디자인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물건이라면 얼마든지 바꾸겠어요!

 

미처 몰랐습니다. 매일 쓰는 작은 도구 하나도 누군가의 정성스러운 디자인을 통해 제작되었다는 사실을요. 그저 당연하게만 여겼던 사물들 하나하나가 다른 시각으로 보입니다. 이 디자인은 어떤 점을 고려하여 만든 것인지, 어떠한 디자인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아울러 환경을 생각한 디자인이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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