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9.11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새해 샘터 1월호를 맞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1월호라니!!!

얼핏 꽃신인가 싶어 표지를 가만 들여다보니 따뜻한 기운이 서서히 감돈다.

벌써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 되었구나...

 

 

유독 이번호는 마음에 와닿는 글이 많았다.

항상 샘터의 시작을 알리는 편집장님의 글에서부터...

내 자식처럼 키우던 반려견을 불의의 사고로 떠나보내고

허한 마음을 우리집에 가끔 놀러오던 고양이들에게서 위로받던 참이었다.

편집장님도 요즘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계셨다니 신기하고 반갑다.

 

 

위로가 필요한 당신에게 시 한 편을 찾으면서 떠나는 여행길

11월달은 가톨릭전례력에서 죽음묵상의 달로 정한 달이라고 한다.

이해인 수녀님의 글에서 가족을 잃은 슬픔을 달래는 방법을 배워본다.

 

 

바람이 전하는 말 착하게들 삽시다!

바람이 전하는 말을 읽으니 조금 다른 사례이긴 하지만 동생의 사고 소식이 떠올랐다.

퇴근하는 올케를 기다리며 건물 앞에 주차하고 대기하고 있었는데

별안간 뒤에서 차가 들이박은 것이다.

가벼운 접촉사고라 그냥 가시라고 할 생각으로 차에서 내린 동생은

상대방의 어이없는 행동과 말에 어이가 없어 보험처리를 해버렸다고 했다.

가해자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내가 이 건물주 친구인데 누구 허락받고 건물 앞에 주차를 했냐는 둥

학교를 어디 나왔냐는 둥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은 좁은 지역사회라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이...)

사과 한마디 없이 쓸데없는 얘기만 늘어놓으며 으름장을 놓았단다.

사과 한마디면 그냥 없던 일이 될 것을...

'착하게들 삽시다!'

 

 

특집 좋아서 하는 일

말 그대로 좋아서 하는 일인데 남이 뭐라든 피해만 안주면 무슨 상관인가 싶다.

설령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시간을 낭비하더라도

그건 다른 사람의 기준이지 나의 기준이 아니다.

특집 기사를 읽으니 나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지금이 참 소중하다.

 

 

이달에 만나 사람 임기종

마지막 설악산 지게꾼의 아낌없는 사랑

언젠가 TV프로그램에서 설악산에서 지게꾼으로 일하시는 분들을 본 적이 있다.

그 때는 그래도 몇 분 더 계셨던 거 같은데 지금은 일감이 많이 줄어 임기종님 한 분 뿐이라고 한다.

난 10kg도 들고 10초를 못 버티는데

나보다 작은 체구의 아저씨는 80kg이 넘는 짐을 지고 2km남짓한 산길을 오르내리신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기에 기적과 같은 일을 만들어 내는 걸까.

환하게 웃고 있는 아저씨에게서 하나 남은 치아에 자꾸 눈길이 간다.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모은 돈도 거의 다 기부를 하고 있다.

아저씨와 아저씨 가족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계속해서 응원하고 싶다.

 

 

마을로 가는 길 과거와 현재가 손짓하는 동네

충남 공주 원도심

경주는 연례행사처럼 자주 가면서도 공주는 한번도 안가봤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경주나 공주나 거리는 비슷한데 말이다.

유적지 보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이상하게 백제 유적지 쪽은 가본 기억이 별로 없다.

지리상으로 멀기도 하지만 내 마음이 움직이지 않은 이유가 가장 컸을 것이다.

마을로 가는 길에 소개된 공주의 한 마을을 보며 꼭 가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호텔보다 한옥게스트하우스가 좋고 유명프랜차이즈 빵집보다 동네 빵집이 좋고

이웃 솜씨좋은 아주머니의 집밥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정겨운 곳이면서

역사 유적지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이 곳에 올해가 가기 전에 꼭 가봐야겠다.

 

 

행복일기4 딸의 소중한 쥬쥬 인형

이 글을 잃는 순간 잃고 있던 어릴 적 기억이 번개치듯 탁! 떠올랐다.

자기 자식보다 남 자식을 더 위한다고 타박했던 우리 부모님..

어릴 적 기억이 거의 없던 나에게도 쥬쥬 인형이 있었다!

(미미인지 쥬쥬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자식에겐 세상 무심하고 단호박인 분들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분들이 나에게 쥬쥬인형을 사주시다니!!!

이 기억 하나로 부모님에게 갖고 있던 편견이 싹 씻겨내려갔다.

나는 얼마나 더 많은 오해를 안고 살고 있는지 두렵기도 하면서

어릴 때는 여느 아이처럼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는 사실을 깨달아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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