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에 간 복돌이
오진혁.오인구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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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미탁이 강원 영동지역을 휩쓸고 갈 때쯤 택배가 오지 않을거라고 예상했다. 나의 예상과 달리 거센 비바람을 뚫고 <시베리아에 간 복돌이>를 만날 수 있었다. 비가 얼마나 세차게 몰아쳤는지 비닐포장이 단단히 되어 있었는데도 비가 스며들어 책의 절반정도가 젖어버렸다. 한 장 한 장 휴지와 신문지를 끼워가며 잘 마를 수 있도록 며칠을 뒀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책 말리는 방법을 찾아보다가 냉동실에 넣는 방법을 써서 책 내용은 손상없이 무사히 건조시킬 수 있었던 것 같다. 책 내용만큼이나 책 자체도 어메이징한 모험을 한 것이다.

이 책은 단란한 4식구의 여행이야기를 담고 있다. 원래는 러시아를 시작으로 유럽을 거쳐 영국의 런던을 마지막으로 끝나는 여행이었지만 이 책에서는 러시아에서 겪었던 일만 담고 있다. 여행일정을 간단한 그림지도로 먼저 알려주고 있어 매일 매일 이동거리와 여행일정을 확인하기 쉽다.

여행시작부터 시간이나 위치 정보를 상세히 알려주어 마치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 들게 한다. 처음 블라디보스톡에서 출발하여 기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2년전 나도 블라디보스톡에서 하바롭스크까지 열차를 탄 경험이 있는데 사진을 보니 더 확실히 떠오른다. 여름에 갔던 나는 절대 볼 수 없었던 눈덮인 풍경이 어찌나 아름다운 지 모른다. 겨울에 다소 춥긴 하겠지만 꼭 다시 가서 복돌이네 가족이 샀던 털모자와 눈풍경을 담아오고 싶다.

한 겨울에 떠난 여행이지만 온가족이 함께 한 여행이라 읽는 내내 따뜻함이 느껴지는 여행에세이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 번 읽어보고 여행팁을 챙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최근 TVN에서 방영 중인 <시베리아 선발대>를 즐겨보고 있는데 <시베리아에 간 복돌이> 내용과 비슷한 부분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어마무시한 시베리아 추위도 녹인 따뜻한 복돌이 가족의 또 다른 여행에세이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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