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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절반, 마흔살
홈즈앤홈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 자산 100억을 일군 직장인
# 딸에게 전하는 인생의 지혜
정규직을 퇴사하며 돈 욕심도 함께 뻥~ 차버렸는데 역시나 이런 문구를 보면 어김없이 동공이 확장된다. 예전처럼 돈 벌겠다고 아둥바둥하고 살지 않기로 했지만 그래도, 아주 작은 미련이라도 아직 남아있나보다. 아흔 살도 아닌 마흔 살에, 직장인이 100억을 벌었다고 하니 여간 궁금한 것이 아니었다. (후에 저자는 이런 부분만 이슈가 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하였으나 죄송스럽게도 나 역시...)
첫 부분에 부동산과 관련된 이야기가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흠칫했다. 자서전과 비슷한 성격이라고 생각했는데 부동산 관련 책인가싶어 책표지를 다시 확인하기도 했다. 공인중개사 공부를 하고 있는 덕분에 글이 어렵진 않았지만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이 보면 무슨 말인지 모를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나도 처음에는 오해를 했지만 부동산에 투자해서 부자되라는 게 아니다. 무슨 책이든 끝까지 끈기있게 읽어봐야 한다.
일찍이 부동산 투자로 인해 자산을 축적한 노하우를 시원하게 풀어주고 저자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학창시절부터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구체적으로 나와있다. 승승장구 할 때도 있지만 좌절도 겪으면서 지나온 날들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평범하지 않아서 읽다보면 점점 빠져들게 된다. 여느 사람들과 같은 평범하고 안정적인 삶을 지향하는 것보다 저자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따라 계획을 세우고 도전하는 모습이 참 된 삶을 사는 것이라 생각든다. 나 역시 돈, 명예, 안정보다도 스스로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것이 맞다고 여기기 때문에 저자의 이야기가 무척 흥미롭게 들린다.
이미 충분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저자는 또다시 자신이 가슴뛰는 일을 위해 도전을 할 것이라고 한다. 마지막에 딸에게 쓴 편지가 있는데 열정 넘치는 아빠이면서 자상한 모습, 정말 사랑하는 딸을 위한 조언이 감동적이다. 저자만큼은 공부를 강요하며 입시전쟁에 팔 걷어붙이고 참전하는 학부모의 모습은 아닐 것 같다.
20대, 30대 청춘들이 보아도 좋을 책이다. 특히 부동산이나 증권가에 관심이 있는 분이 보면 더 흥미로울 것 같다. 열정을 따라 사는 삶이 무엇보다 훨씬 나은 삶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