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감 DSLR 카메라 필터 입문
윤재진 지음 / 꽃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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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갓 20살이 되어 생전 처음 아르바이트를 하여 월급이라는 걸 받아봤습니다. 그 때 일부는 부모님께 드리고 딱 50만원을 남겨 삼성 디지털 카메라를 샀습니다. 화소가 200만 정도 됐을 겁니다. 디카가 대중화되지 않고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이라 그당시 제겐 굉장한 고가의 상품이었습니다. 이후 점점 사진 욕심이 나서 DSLR 카메라까지 손을 벌리게 되었죠. 왜 그렇게 사진을 찍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덕분에 사진 찍는 법도 나름 배우고 주변에서는 사진 꽤나 찍을 줄 안다는 소리도 종종 들을 수 있었죠.

사진도 장비빨이라 늘어만 가는 지름신 목록을 감당하기 힘들었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찍는 사진도 제법 괜찮고 여행 다닐 때는 콤팩트 카메라 하나 가지고 다니면서 찍는게 제일 낫더라구요. 그렇게 DSLR은 점점 제 손에서 멀어져 갔습니다. 그래도 DSLR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기타 다른 기기로 찍는 사진과 확연히 다릅니다. 사진의 깊이가 완전 다릅니다. 그래서 일부러 시간을 내서라도 DSLR 카메라를 들고 출사를 나가곤 합니다.

<촉감 DSLR 카메라 필터 입문> 책은 필터를 위주로 나온 안내서라 반가웠습니다. 그동안 카메라 기본적인 기능에 대해 설명하는 책은 많이 봤지만 필터만 전문적으로 설명해주는 책은 처음이었습니다. 1장에서 필터의 종류가 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각 필터마다 설명이 없어서 좀 아쉬웠는데 뒷 장을 넘어가자 상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필터 종류에서 간단하게 특징 정도가 정리되어 있으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2장으로 넘어가면 멋진 사진과 함께 메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어떤 필터를 사용하여 찍었는지도 나와있습니다. 사진에 대해 기본적인 이론을 알고 있다면 이런 메타 정보만 보아도 바로 실전에 적용할 수가 있죠. 그렇다고 책과 같이 멋진 사진이 바로 나오지는 않지만 기본 메타 정보를 기준으로 내 카메라와 주변 환경에 맞춰 조금씩 조절하다보면 멋진 사진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풍경사진이 주를 이루는데 날씨가 좋고 나쁘고 상관없습니다. 날씨의 구애를 받지 않고 좋으면 좋은대로 흐리면 흐린대로 멋진 풍경 사진이 나옵니다.

3장에는 사진과 함께 필터 사용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합니다. 설명은 구구절절하지 않고 꼭 필요한 기술적인 부분만 알려주고 있습니다. 필터 사용법 뿐만 아니라 사진찍는 기본적인 기술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필터에 따라 정말 그림같은 사진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환상적인 사진이 많아 한참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찍는 분이라면 분명히 출사 욕구가 꿈틀댈 것 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살고 있는 강릉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많이 눈에 띄어 더 재미있게 봤습니다. 아는 곳이면 출사나가기도 좋고 멋진 사진을 남기고 싶은 욕구도 더 커지거든요. 묵혀놨던 DSLR 카메라를 들고 출사 계획을 한번 잡아봐야겠습니다. 저와 같은 초보가 보아도 잘 이해될 수 있게 쉽게 알려주는 책입니다.

 

#예술/사진 #촉감DSLR카메라필터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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