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가? - 역전이의 이해
박경은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근 10년간 상담일을 하면서 매번 제 자신의 부족함을 느낍니다. 직업상담으로 특화된 일이라 그나마 다행이었죠. 가끔 생활고나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내담자로 올 때면 온전히 직업 상담만 할 수는 없습니다. 그 때마다 스스로 상담을 좀 더 많이 알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상담학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상담일을 하는 것은 극히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가?>를 읽으면서 크게 공감되었던 부분은 상담자 스스로 자신을 이해하고 내담자를 맞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구보다도 상담사로 근무하고 있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누구나 겪는 힘든 점이 있습니다. 그것이 내담자로 인한 것일 수도 있고 상담자 스스로 생기는 힘든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상담일을 하면서 힘들었던 일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고 치유되지 않던 무거운 짐을 덜어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상담 경력이 없더라도 책에 나와있는 다양한 사례를 읽으면 실무에 많은 도움이 될 것 입니다. 상담이란 것이 실무 못지 않게 이론적인 면도 중요합니다. 상담자가 아는 만큼 이해하고 내담자를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책으로 다양한 상담사례를 읽어보는 것이 저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특히 역전이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상담자 본인의 문제로 인해 상담이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을 때 알아두면 더 좋을 듯 합니다.

그렇다고 꼭 상담일을 하는 분만을 위한 책은 아닙니다. 후반부로 갈 수록 인간관계에서 알아두면 좋을 상담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제6장 다양한 상담 기법을 활용한 실생활 상담 칼럼을 보면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 간단명료하게 소개되어 있어 마치 아는 사람 이야기를 듣는 듯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자녀와의 관계, 주변 지인과의 관계에서 내가 힘들어 하는 부분이 왜 그런지 이유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저는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을 느꼈을 때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면 되는지 그 방법을 배운 것이 가장 기억이 남습니다.

<나는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가> 책을 읽으면서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분명히 조금 전까지 나의 마음을 괴롭히던 일이 책을 읽고 나서 아무것도 아닌 일로 여겨지는 겁니다. '마음먹기에 달렸다.' 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살면서 이런 저런 일로 마음이 힘든 분들이라면 내가 무엇 때문에 힘든지 이 책을 통해 꼭 확인하고 긍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기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