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동의 조동사를 설명합니다 OKer 시리즈
오석태 지음 / 사람in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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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영어 문법 공부를 할 때 조동사는 종류와 쓰임 정도만 간단하게 외우곤 했습니다. 그나마 자주 쓰는 조동사 몇 개만 기억에 남고 might 같은 조동사는 어디 어떻게 쓰는지 조차 가물가물했죠.

<혼동의 조동사를 설명합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조동사가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몰랐습니다. 조동사의 쓰임에 따라 문장의 의미가 확실해지더라구요. 조동사의 역할을 상세히 배우고 나니 문장을 해석하는 능력이 쑤욱 향상된 느낌이 듭니다.

먼저 술술 읽히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아직 노안이 올 때는 아니지만 큼직한 글씨체가 눈에 쏙쏙 들어오는게 아주 좋았습니다. 문체 또한 마치 저자의 에세이를 읽는 듯, 독백인 듯 여느 문법책에서 설명하는 문체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소재 또한 책이 잘 읽히는 이유 중 하나죠. 그냥 예문이 아니라 '우디 앨런' 의 영화에서 뽑은 대사가 제시됩니다. 총 13편의 영화가 소개되어 있는데 문장 뿐 만아니라 영화 스토리도 함께 설명하고 있습니다. 영어 공부를 하는 줄도 모르게 영화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13편의 영화가 차례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공부하는 조동사에 따라 1번 영화, 2번 영화, 4번 영화, 다시 1번 영화 이런 식으로 왔다 갔다 합니다. 처음엔 오락가락하는 순서에 잠시 혼란스러웠지만 읽다보니 이런 구성이 지루하지 않게 꾸준히 책을 읽을 수 있는 방법 같습니다.

그냥 예문으로 조동사를 배웠다면 지금쯤 절반 가까이 기억에서 사라졌을 것 같습니다. 신기하게도 영화의 장면을 떠올리면서 공부를 해서 그런지 대사까지 완벽하게 외우는 문장도 종종 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를 하며 읽은 것은 아닌데도 효과는 확실히 좋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이 생각나면서 그 상황과 했던 말들이 자연스럽게 연상됩니다. 조동사의 뉘앙스를 확실하게 배울 수 있었다는 것이 저에겐 가장 큰 수확입니다.

하나 안타까운 점이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 의견입니다. 제가 보기엔 우디 앨런의 영화에서 주로 쓰이는 소재가 미성년자가 보기엔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 분명 조동사에 대한 설명이나 이해는 더없이 좋지만 영화까지 함께 소개가 되다 보니 청소년이 읽고 공부해도 될런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영문법 책과 비교했을 때 쓰인 예문은 다소 적을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학습효과만큼은 확실히 좋습니다. 쓰고 외우고 열심으로 공부하지 않아도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조동사의 역할을 익힐 수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앞으로 조동사를 보면 더 확실하게 그 의미를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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