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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9.6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위로가 필요한 당신에게 시 한 편을 - 김칫국물 이야기>
모든 일이 정해진 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불안하고 옥의티를 발견하면 지우지 않고는 참지 못합니다. 이런 강박증이 조금이라도 있어 스스로를 괴롭히는 자가 있다면 이 시를 읽어보기 바랍니다. 생각해보면 조금 어긋나고 달라진다고 크게 문제되는 건 없지만 왜그리도 계획에 없던 일은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잘 가리면 남들 눈에 띄지도 않을 김칫국물이 신경쓰여 계속 묻은 자리를 내려다보곤 합니다. 고개를 숙이게 되면서 가지고 있던 오만과 거만을 덜어놓는 것으로 가끔은 김칫국물이 묻는 일도 괜찮다고 시에서 이야기합니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닌데 점심을 먹다가 그만 김치조각을 입고 있던 옷에 흘리고 말았습니다. 탕비실에 구비되어 있는 세제를 가지고 지우느라 진땀 뺐지만 이 시를 읽고 나서 그런지 마음이 예전처럼 불편하진 않습니다.
<이 여자가 사는 법 - 양정원>
꿈이 좌절되었을 때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심지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쭉 해왔던 발레를 접어야할 시점에서 얼마나 아픔이 컸을까요. 부상으로 인한 것이었으나 몸이 아픈 만큼 마음은 더 아팠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 아픔을 승화시켜 필라테스 여신이 되었으니 정말 다행입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찾고 열심히 매진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깊습니다. 앞으로의 행보도 열렬히 응원하고 싶습니다.
<특집 눈물은 힘이 세다>
이번 호 특집은 여러 의미의 눈물이 담겨 있습니다. 눈물이라고 해서 슬픈 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슬픔의 눈물뿐만 아니라 기쁨의 눈물, 공감의 눈물, 사랑의 눈물 등등 많은 의미의 눈물 이야기가 있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것이 결코 창피하거나 기피할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가끔은 속이 후련하게 눈물을 흘리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달에 만난 사람 - 박성우>
박성우 시인의 생활패턴이 제가 딱 지향하는 방식입니다. 남자였다면 벌써 박성우 시인처럼 자연과 더불어 혼자 살아가고 있을 것 같습니다. 자연 속에서 책만 있다면 얼마든지 잘 지낼 자신이 있거든요. 박성우 시인은 농사도 지으면서 글도 짓고 있으니 한가할 틈이 없어보입니다. 그래도 시인의 생기 가득한 웃음에서 그곳 생활이 얼마나 행복한지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환상적인 작업공간에서 좋은 글 계속 지어주시길 기대합니다.
<마을로 가는 길 - 뒷골목의 표정을 바꾼 꽃들의 속삭임>
이번 마을은 대구 서구의 비산2,3동입니다. 이 곳은 을씨년스러운 동네를 주민들의 힘으로 아름다운 꽃동네를 만든 곳이라고 합니다. 공동 정원이 있어 이곳에 보여 물도 주고 이야기꽃도 피울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세월만 흘렀다면 여전히 그냥 그런 동네였을 텐데 주민들이 서로 도와 자신이 가꾼 꽃을 내어놓고 서로 화합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이런 동네에서 살면 기분따라 삶의 질도 훨씬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SNS 스타의 일상 - 홈카페로 활력을 찾은 유튜버 형제>
유튜브 보는 재미를 몰랐는데 이번 기사로 새로운 세상에 눈을 떴습니다. 그저 제가 보고 싶던 동영상을 짤막하게 감상하거나 컴퓨터로 음악을 틀어놓는 용도로 유튜브에 접속했습니다. 이번 기사에 주인공을 찾아보면서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음료레시피를 보게 되어 정말 유용합니다. 마침 미숫가루레시피가 있길래 따라해보았습니다. 쉽게 잘 가르쳐주시더라구요. 이런 고급정보를 알 수 있다니 참 좋은 세상이라는 말이 계속해서 터져나오더라구요. 바로 구독누르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