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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와봤어 - 사진작가 최영숙 & 윤재진의 사진여행 이야기
최영숙.윤재진 지음 / 꽃신 / 2019년 2월
평점 :

<그냥 와봤어> 이 책은 두 명의 사진작가의 여행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먼저 최영숙 사진작가님은 아프리카 여행을, 윤재진 사진작가님은 우리나라를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과 글이 실려 있습니다. 코팅된 종이 재질이라 마치 멋진 사진첩을 보는 듯 합니다. 여행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이 책을 보고 자유여행 계획을 짠다면 무리가 있습니다. 가이드북으로 보기 보다는 작가의 여행을 따라 간접 체험을 하는 듯이 보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최영숙 작가님의 아프리카 여행의 경우 마지막에 여행한 곳이 지도로 표시되어 있어 지리적인 정보를 확인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왠지 이야기만 들었을 때랑 지리적 정보를 함께 알고 듣는 것이 훨씬 실제적으로 느껴집니다.
해외여행 하기 참 편한 세상이지만 여전히 아프리카는 미지의 세계로 여겨집니다. 저의 경우 아프리카 여행을 결심하기까지 아주 큰 용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여행보다 아프리카 여행은 더 설레고 기대되는 여행지입니다. 아프리카의 광활한 자연과 소박한 아프리카인의 생활도 엿볼 수 있습니다.
평소 긴 글을 읽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분들이라도 이 책은 그런 걱정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마치 블로그 글을 읽듯 길지 않은 글이 일기쓰는 것 처럼 쓰여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절대 느낄 수 없는 광경을 이 책을 통해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아프리카 여행에 설렘반, 두려움반이었던 저도 이 책을 읽고 설렘 90%로 생각이 바뀌었으니까요.
아프리카 여행이 끝나면 우리나라로 다시 여행을 시작합니다. 동해에선 절대 볼 수 없는 멋진 오이도 일몰이 반겨줍니다. 우리나라 여행도 아프리카 여행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구성입니다. 멋진 사진과 함께 짤막하지만 알찬 글이 담겨 있습니다. 프로작가님이셔서 그런지 사진이 범접할 수 없을만큼 멋집니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멋진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요. 익히 들어 알고 있던 명소도 있고 저희 집 근처도 나와있어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사시사철 산이면 산, 바다면 바다, 계곡이면 계곡 하나 같이 모두 멋있습니다.
아쉬웠던 점 하나는 '12 도깨비의 사랑을 찾아서' 드라마 촬영장이 강릉에 있는 영진해변인데 책에는 속초라고 나왔더라구요. 이 부분은 수정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여행은 떠나고 싶으나 시간이 없고 글을 읽기는 부담되신 분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여행에세이를 통한 간접 여행도 은근히 재미있답니다. 특히 이 책은 사진이 마치 인화한 사진처럼 선명하기 때문에 더욱 실감난 여행이 될 꺼에요. 사진 작가님 두 분의 멋진 사진과 함께 힐링 여행 다녀오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