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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는 게 죽기보다 싫을 때 읽는 책 - 내 마음을 괴롭히는 관계습관 처방전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김한결 옮김 / 샘터사 / 2019년 3월
평점 :

사회생활을 시작 하기 전에 이 책을 봤으면 정말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사회생활도 어느 정도 했고 인간관계와 관련된 책도 여러 권 읽어서 사회초년생일 때 겪었던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조금 벗어났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남아있는 안좋은 습관을 이 책을 통해 다시 체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총 5가지 관계습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지금 당장 그만둬야 할 관계습관 5가지 입니다. 사고방식, 태도, 듣기, 말하기, 행동 방식으로 나누어 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차례대로 읽어도 되지만 가장 궁금했던 부분을 먼저 읽어도 됩니다.
자기중심 심리학
이 책의 저자 이시하라 가즈코는 자기중심 심리학을 바탕으로 하여 이야기를 풀어 나갑니다. 처음에는 자기중심이라는 말이 굉장히 이기적인, 부정적인 느낌이 강했습니다. 읽으면서 제가 자기중심이라는 뜻을 오해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매사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감정에 충실하라는 것이 자기중심 심리학의 참 뜻인 것 같습니다. 남의 기분만 우선시하여 문제가 발생한 경우가 대다수이고 오히려 자기 중심적으로 대했을 때 별탈이 없었습니다.
저는 특히 "듣기"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만 듣다가 정작 해야할 중요한 얘기를 못하여 뒤로 처지는 일이 많았거든요. 제 주변에는 온통 말많은 사람들로 둘러쌓여 사는 기분이었는데 생각해보니 말없는 저를 대신한 것인지도 모르겠더라구요. 저는 수다 떠는 것보다 책을 읽는 시간에 훨씬 큰 가치를 두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말많은 사람에게 한 번 빠지면 끝까지 얘기는 들어주지만 시간이 아까워 후회한 적이 참 많습니다. 저는 듣기를 거절하는 방법을 몰랐습니다. 이 책에서 듣기를 사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의외로 간단합니다. 이 표현을 못해서 그동안 그렇게 시달렸나 싶은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났습니다.
저처럼 자기 감정 표현에 익숙하지 못한 분이나 책 제목처럼 참는 데 한계가 온 분이 읽으면 도움이 될 책입니다. 책 내용은 대화체로 되어 있어 수월하게 잘 읽을 수 있고 간간히 나오는 일러스트도 내용 이해를 돕습니다. 내용이 어렵지 않고 길지 않아 금방 읽을 수 있을 거에요. 보다 나은 인간관계, 나 자신을 위해 더이상 참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