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9.3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샘터엔 벌써 봄이 찾아왔다. 알록달록 아름다운 처마 밑이 활짝 핀 봄 꽃들을 대신하는 느낌이다.


<이남자가 사는 법 - 김승현>

내가 학창시절에 한참 잘나가던 청춘스타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자취를 감추었다. 그 이유에 대해 잘 몰랐는데 최근에야 알게 되었다. 힘든 시절이 있었지만 가족을 생각하며 잘 견딜 수 있었다고 한다. 배우의 꿈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여 재기에 성공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기사였다.


<특집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이번 특집 기사를 읽으며 매너엔 작고 크다는 기준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사소한 매너라도 그것이 지켜지고 행해졌을 때 받는 기쁨은 한결 같으니 말이다. 가족, 동료, 친구, 외국인 등등 너나 할 것 없이 매너있는 사람들의 훈훈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휴식의 기술 - 마음에 쉼을 주는 '멍때리기'>

난 절대 맹~~ 하게 있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매사 긴장하고 집중하려는 성격 탓인지 주변에서 '멍때리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오히려 멍때리고 있는 사람에게 핀잔을 준 경우는 많다. 이 기사를 보고 멍때리기가 단순히 시간을 축내는 것이 아니라 쉼의 또다른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최근 디지털 기기에 중독된 사람들을 치유하기 위한 '디지털 디톡스'도 생겼다고 한다. 디지털 디톡스 프로그램인 '캠프 그라운디드'에 대해 흥미가 생겨 나도 집에서 한번 실천해볼 작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4일동안 디지털 기기를 일체 사용할 수 없으며 손으로 글을 쓰거나, 레고, 암벽등반, 뜨개질, 요가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하는데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달에 만난 사람 - 정도안>

영화를 그렇게 자주 보면서, 그것도 CG처리된 영화에 환호하면서 정작 만든 분에 대해 너무 모르고 살았다. 그의 손을 거쳐간 작품 중에 내가 못본 영화는 없었다. 거의 평생을 영화나 드라마에 사용되는 특수효과를 위해 활동해온 정도안 대표를 보고 장인정신까지 느껴질 정도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 진심으로 행복하다는 그의 말이 인상적이다.


<희망나누기 - 사랑으로 바느질한 점자 촉각책>

아... 정말 부끄럽다. 그렇게 책을 읽으면서도 점자 촉각책이 있다는 사실 조차 모르고 살았다니...

일본만 해도 점자 촉각책이 5만여권이나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2005년까지 한 권도 없었다고 한다. 바느질 작가 박귀선씨는 이 사실에 충격을 받아 '점자 촉각책 만들기 프로젝트'를 실시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게 진정한 재능기부가 아닐까. 앞으로 우리도 많은 점자 촉각책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엄마한테 바느질 기술 좀 배워야겠다.


<마을로 가는 길 - 빈자의 언덕에서 듣는 위로의 말들>

사진을 보고 익숙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알쓸신잡 프로그램에서 봤던 기억이 났다.

'자신의 처지에 빗대어 타인의 마음을 헤어릴 줄 아는 아미동 사람들.'

프로그램을 세심하게 봤던 터라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대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산사람은 살아야 하기에 그 터가 어떤 곳인지 알고도 꿋꿋하게 살아온 아미동 사람들이다. 예전에는 아미동에 산다는 사실 조차 숨기고 싶었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점점 살기 좋아져 그런 일이 없어졌다고 하니 마음이 놓인다. 기회가 되면 꼭 방문해보고 싶은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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