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9.2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이여자가사는법 - 배혜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다. 기상캐스터라는 목표를 이룬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무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 취득과 대학원 진학을 통해 공부를 꾸준히 하며 역량을 키워나가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다. 학창시절부터 본인이 좋아하는 공부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진작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큰 힘이 되지 않았나싶다. 아직 자신의 꿈이나 목표를 정하지 못한 청년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이야기이다.

겨울밤의 군것질 추억

어묵탕, 붕어빵, 군만두 등등 겨울에 흔히 즐겨먹는 간식거리를 통해 마음이 든든해진다. 사연에 소개된 군것질거리 중 밀반죽과 영양빵은 무엇인지 잘 몰라 엄마에게 여쭤보니 대번에 알아들으신다. 엄마 어릴 때도 이렇다할 간식거리가 없어 특히 밀반죽을 많이 해먹곤 하셨단다. 얼핏 그 맛을 상상해보니 음식 본연의 맛보다 만든 정성의 맛이 더하지 않았을까 싶다. 나의 겨울밤 군것질 추억은...어묵탕 정도?

이달에만난사람 - 한준희

한준희 축구해설위원은 축구 자체를 좋아하여 평생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하는 분이다. 직업상담 일을 하다보니 이렇게 한 우물을 깊게~~ 아주 깊게 파는 분들을 보면 자연스레 존경스러운 마음이 생긴다. 결코 축구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축구선수 못지않는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축구와 관련된 일을 열심히 하고 계신 분이다. 즐기는 사람을 이길자 없다고 비선수출신이라는 장애가 결코 장애가 되지 않는 직업열정을 느낄 수 있다.

날씨인문학 - 철부지와 빨리빨리

철부지라는 말이 생겨난 이유를 알고 나니 우리 말이 참 재미있다. 철부지가 날씨와 관련된 단어일 줄이야. 빨리빨리 역시 자연의 때를 잘 맞춰 농사로 먹고사는 우리 선조들에게 정말 꼭 필요한 단어였지 싶다. 지금 사회도 여전히 빨리빨리를 외치고 있지만 오래 전부터 우리와 긴밀한 단어였구나 생각하니 빨리빨리 하며 다그치는 소리가 듣기 싫지 않다.

마을로가는길 - 더불어 사는 이들의 지붕 없는 갤러리

이런 곳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한적한 시골마을에 마을 주민이 운영하는 소소한 카페말이다. 빠르게 서두르지 않아도 되고 어르신들과 사는 이야기를 들으며 나누는 커피 한잔. 상상만 해도 흐뭇하다. 이 마을에서 사는 할머님들은 참 멋지게 살고 계신 것 같다. 동화작가로, 바리스타로, 화가로...농사만 짓고는 결코 발견하지 못했을 예술성을 마음껏 펼치고 계신것 같아 정말 행복해보인다. 기회가 되면 이 마을에 꼭 놀러가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