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당신 우리의 계절
이창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의 계절이란 언제를 말하는 걸까.

표지 그림을 보며 어림 짐작하려 했지만 도통 언제를 나타내는 건지 모르겠다.

책 속 표현처럼 따듯함이 느껴지는 어느 계절 중 하나일까.

평소 나는 '따뜻하다.' 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시에서는 한결같이 '따듯하다.'라고 표현되어 있다.

왠지 더 연하고 포근한 느낌이 드는, 시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우리의 계절을 더 잘 담아내는 것 같다.

나는 이 시집을 퇴근 후 또는 주말 저녁 조용한 시간에 차분한 피아노곡을 들으며 읽었다.

지금 생각해도 참 적절한 환경에서 시를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계절이란 한 계절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계절을 모두 나타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겨울은 추워서 함께 할 수 있는 따듯함을 느끼는 계절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이별의 아픔으로 더없이 차갑고 추운 계절이 될 수도 있다.

나와 당신처럼 열렬한 사랑을 해본 적은 없지만 알 것 같다.

그렇게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어떤 것인지.

누군가를 이렇게 사랑할 수도 있구나. 그 마음이 오롯이 느껴지는 '따듯한' 시집이다.

나도 누군가에게 이렇게 애틋한 사람이었던 적이 있을까.

누가 나에게 이렇게 애틋한 사람이었나...

나와 스쳐지나간 연인에 대해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지금 나의 상황이 어떻든 상관없다.

사랑을 시작하는 단계든, 기다리든, 헤어졌든...

모든 이가 공감할 수 있는 시집이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떠오르는 누군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시집을 읽으며 잠시 그 추억에 잠겨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분명한 것은 시집을 읽는 누구나 사랑의 좋은 에너지를 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차분하고 조용한 겨울밤 사랑의 따듯한 기운을 느끼며 내 마음도 사랑으로 채울 수 있는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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