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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9.1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샘터를 통해 가장 먼저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 벌써 2019년 1월호라니!!!
이번 호는 알록달록한
표지가 기분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 준다. 아이의 예쁜 색동옷과 포근한 겨울이불이 떠오른다. 1월달 표지로 딱!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위로가 필요한
당신에게 시 한 편을 - 누군가의 버팀목이 되기 위하여
책을 좋아하여 자주
읽지만 시를 읽을 줄은 모른다. 몇 번 시와 친해지려고 애써봤지만 무얼 의미하는 건지 아리송하기만 하고 읽어도 읽어도 수렁에 빠지는 느낌이라
시와 더이상 가까워지지 못했다. 시는 나와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해인 수녀님의 글을 읽고 내가 너무 시를 어렵게만 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글은 부담없이 자연스럽게 읽는 반면에 시는 어떻게든 시인의 뜻을 이해해야한다는 부담을 안고 봤던 것이 나와 시를 멀어지게 한
것 같다. 수녀님께서 소개해준 시는 자연스럽게 글처럼 읽을 수 있었다. 구태여 시인의 의도를 파악하고자 애쓰지 않아도 이해가 되었다. 항상
겸손한 마음을 잃지 않으려는 수녀님의 다짐에 나역시 고개를 떨구고 보다 더 겸손한 자세로 새해를 맞이해야겠다.
이 남자가 사는
법 - 장민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된 모델 장민. 이 남자가 사는 법에서 그의 진가를 더욱 알 수 있게 되었다. 굳이 한국이라는 어려운
나라에 와서 고생하지 않아도 될텐데 아버지의 나라에 대해 알고 보다 많은 것을 배우고자 하는 그의 도전정신이 쉬운 일만 찾아하려는 나에게도
자극이 되었다. 목표를 향해 계속해서 배우고 노력하는 이 남자를 스페인에 계신 어머니를 모셔올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해 응원하고
싶다.
바람이 전하는 말
- 해묵은 편지에 담긴 그리움
나도 중학교 때까지
외할아버지를 비롯한 친척 어르신들께 편지며, 연하장을 썼던 기억이 있다. '외숙모'를 쓸 줄 몰라 고민 끝에 '외숭모'라고 적고 영 이상해서
한참을 들여다봤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해묵은 편지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추억할 수 있는 편지를 건네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무척 부러웠다. 내가 쓴 그 편지들은 이미 다 휴지조각이 되었겠지 생각하니 너무 슬프다. 그래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는 걸
추억할 수 있어 다행이다.
특집 - 새해가
되면 생각나는 그 사람
특집기사를 읽으며
세상에 좋은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곤 한다. 돌아보니 나는 아직 새해가 되면 딱히 생각나는 사람이 없다. 앞으로는 주변 지인들에게
관심을 갖고 베풀며 살아야겠다. 그러다보면 누군가에게 새해가 되면 내가 생각나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달에 만난 사람
- 박기섭
[샘터 시조]에서 늘
글로 만나는 분의 정체(?)를 드디어 알 수 있게 되었다. 평생 글을 쓰신 분인 줄 알았는데 직장인으로 시조를 쓰다 2009년에는 퇴직하여
최근에는 갤러리를 운영하신다. 잘 이해도 못하지만 항상 시조 평은 챙겨서 읽으며 조금이라도 이해해보려고 애썼는데 평을 해주시는 분에 대해 참
궁금했었다. 이번 기사를 통해 박기섭 시조시인에 대한 궁금증이 말끔히 해소되었다.
행복
일기
미처 못보고 지나친
행복을 깨닫게 되는 시간이다. 나보다 연세가 많은 어르신께, 때로는 한참 어린 아이에게 배우며 일상의 소중함을 알고 행복을 찾게 된다. 또래라
그런지 최수연씨 사연을 읽으며 대리만족을 느꼈다. 나는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었던 H.O.T콘서트에서 옛 친구도 만나고 신나게 콘서트도 즐겼던
이야기다. 중학교 때 H.O.T콘서트를 걸고 중간고사 1등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지금 생각해보니 참 마냥 행복했던 시절들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
신선한 듯 익숙한
샘터가 있어 2018년과 2019년이 자연스레 연결되는 것 같다. 이번 엔딩에 나의 사진도 실려있어 생각지 못한 기쁨도 선사해주셨다. 인스타에
글을 너무 짧게 쓴 탓에 앞으로 신경 좀 써서 글을 올려야겠다고 반성했다. 2019년도 샘터가 있어 행복하고 따스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