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미국생활영어
데이비드 김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처음 책을 훑어보면서 500페이지 이상되는 분량에 놀랐다. 공부할 것이 이렇게나 많단 말인가!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소설처럼 술술 읽을 수 있는 영어책이다. 그동안 여러 영어교재를 공부해봤지만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영어공부가 나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 역시 첫 장부터 외워야할 강박 없이 줄글을 쭉쭉 읽다보면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영어공부를 할 수 있다. 다만 나의 경우 한번보고 바로 다음 주제로 넘어가지 않고 몇 번씩이나 봤던 내용을 반복하여 읽었다. 같은 내용을 자주 반복하여 보는 것이 장기기억에 좋다고 하여 그 방법을 실천하며 책을 읽었다. 솔직히 아직 끝까지 다 읽지는 못했지만 이런 식으로 읽으니 지금까지 봤던 내용은 누군가에게 상세히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익히게 되었다.

 이렇게까지 상세할 줄이야 싶을 정도로 미국생활에 관한 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입국 비자와 심사, 주택 임대며 세금 등 정말 미국에서 생활하는데 필요한 정보가 1장과 2장에 담겨 있다. 내가 원하는 내용은 3장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3장에서 숫자, 날짜, 날씨, 도로 구분에 대한 내용을 공부할 수 있다. 사실 한글로 발음이 표기되어 있어 읽기 편했다.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단어 나올 때마다 사전 찾아보는 것도 꽤 번거롭다. 경험상 사전 찾아보며 시간 보내는 거보다 이렇게 바로바로 읽을 수 있어 진도를 더 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책에서 한글발음 표기는 읽다보면 거의 원어민처럼 읽혀진다. 각별히 신경써서 작성한 저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4장에는 일상 대화 200선이 나오는데 역시 한글로 발음이 표기되어 있다. 영어회화책에서 흔히 나오는 표현들이 아니다. 가령 "발에 무좀이 있네요.", "여기 토박이입니다." 등 신선한 표현을 공부할 수 있다.
5장과 6장은 미국생활 백과사전이라고 말하고 싶다. 저자가 실제 미국 생활에서 반드시 알아두면 좋을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100여개의 주제가 있는데 예를 들어 "약국"에 대한 주제라면 미국 약국의 상황과 그곳에서 쓰이는 영어단어-단어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꼭 영어공부를 한다는 목적이 아니라 미국생활에 대해 알아둔다는 가벼운 목적을 갖고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주제별 내용은 길지 않으나 워낙 주제가 많다보니 책에서 차지하는 분량이 많다. 무작정 단어를 외우는 것보다 단어가 발생한 유래를 알게 되고 거기서 파생되는 단어까지 알려주어 제대로 공부하는 느낌이 든다. 때로는 저자의 재미있는 경험담도 들으며 미국생활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마지막 7장 부록에서는 미국 내 주요 공항이나 신체조직명 등 생활하면서 필요할 수 있는 내용을 싣고 있다.

당장 영어어학시험 고득점을 목적으로 이 책을 본다면 글쎄.... 할 수 있지만, 미국생활을 토대로 의미와 역사가 있는 영어 공부를 하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 책을 통해 배경지식을 채우고 영어공부를 한다면 훨씬 알찬 공부가 될 것이다. 무턱대고 영어공부를 시작하는 것보다 영어를 쓰는 환경이 어떤 곳인지 간접적으로나마 알고 공부한다면 더 효과적이지 싶다. 반드시 암기해야 된다는 부담이 없고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으면 되기 때문에 더 찾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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