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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위험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기술
옥정석 지음 / 대경북스 / 2018년 8월
평점 :

걱정이 팔자라 안전과 예방을 최우선시 하는 나에게도 아찔한 기억이 있다. 20대 초반 대학생 때 동아리 모임을 마치고 늦게 귀가할 때였다. 별안간 뒤에서 사내놈이 후다닥 달려오더니 내 가슴을 퍽 치고는 다시 내 앞으로 냅따 뛰어 도망가는 거다...;;; 평소 다른 사람에게 아쉬운 소리도 못하는 나였지만, 그 당시에는 도망가는 그 놈을 향해.... 쌍욕을 날렸다....;;;;;;;;;;; 그런데... 그 놈이 도망가다말고 다시 돌아서서는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순간 이건 아니다 싶어 골목길로 숨어들었다. 그 길로 뒤도 안돌아보고 우리집으로 내달렸다. 어두워서 얼굴도 잘 안보였지만 오기로 대들었다가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를 일이었다. 그 때 생각을 하면 아직도 아찔하다.
시간이 흘러 나는 지금 강아지와 단 둘이 살고 있다. 예전보다 가로등도 많아지고 주택가 속에 살고 있지만 골목길이 많은 곳이고 특히 늦은 밤에는 인적이 드물어 가급적 일찍 귀가하는 편이다. 강아지와 저녁에 산책이라도 나가려고 하면 걱정이 앞서 포기하기 일쑤다.
주변에 혼자 사는 친구들이 몇몇 있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일상의 위험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기술> 은 여러 위험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특히 사람과 관련된 위험에 대처하는 방법이 자세히 나와있다.
먼저 자기 방어의 필요성과 호신술에 대해 알 수 있다. 형법 조문까지 나와있어 법의 범주 내에 자기방어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자기 방어를 하는 방법은 상당히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평소 운동도 겨우하는 나로써는 실전에 닥쳤을 때 책에서 나온 것처럼 잘해낼 자신은 없다. 그래도 책에서 일러주는 예방법과 몇가지 자기방어법은 유용할 것 같다.
호신용품과 같은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도 자세히 나와 있다. 호신용품의 특성, 사용과 한계, 종류 등에 대해 알 수 있는데 혼자 사는 여성이라면 한 두가지 정도 호신용품을 준비하고 다니는 게 좋을 것 같다. 비상시 활용가능한 일상용품도 상당히 인상깊게 보았다. 스마트폰, 볼펜, 우산, 가방, 음료 등 다양한 일상용품을 비상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사진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이런 정보는 많이 알아두면 알아둘수록 좋을 것이다.
부록에서는 사람에 대한 위험 뿐만 아니라 비상탈출하는 방법도 잘 나와있었다. 차량 유리 깨는 법이나 비상탈출용 도구 사용법에 대해 유심히 살펴보았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기술을 쓸 일이 없게 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만일에 대비해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책을 읽기 전보다 마인드가 단단해진 느낌이 든달까. 최소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당황하여 허둥지둥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자기방어나 호신술에 대해 관심있는 분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