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역사산책 - 개항도시편

골목길 역사산책 : 개항도시편 ㅣ 골목길 역사산책
최석호 지음 / 시루 / 2018년 7월

 이번에는 색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역사책을 한 권 소개하겠습니다. 보통 연대순으로 되어 있거나 특정 시대나 사건을 바탕으로 서술되는 역사책이 많죠. <골목길 역사산책-개항도시편> 은 제목처럼 골목길에 녹아있는 역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역사책이 보통 그렇지만 이 책 역시 거의 300페이지에 달합니다. 하지만 사진이나 그림 등 역사와 관련된 자료가 많이 실려 있고 주제별로 나눠보면 충분히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분량입니다.

 <골목길 역사산책 - 개항도시편> 에서는 총 5개의 개항도시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1. 부산 개항장 소통길 산책
2. 인천 개항장 평화길 산책
3. 양림동 근대길 산책
4. 순천 꽃길 산책
5. 목포 개항장 생명길 산책
저는 다른 4곳은 어딘지 알겠는데 양림동이라는 곳이 참 낯설었습니다. 알고보니 광주더라고요.

 제가 올린 사진은 극히 일부입니다. 인물, 역사적 사건, 지명의 유래 심지어 동네 맛집까지 다양한 역사가 안내되어 있습니다. 설명만 있는 것이 아니라 풍부한 자료가 함께 실려있어 보는 재미와 읽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 갓 한국사시험을 치렀던 저로써는 아직 남아있는 공부 흔적에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특히 공들였던 근현대사회 이야기가 주로 나오기 때문에 복습하는 기분으로 술술 읽었습니다.

 하나의 도시 여행을 마칠 때마다 이렇게 지도와 함께 산책길을 안내해줍니다. 성수기를 피해 잠시 여행을 쉬고 있었는데요 이 지도를 보니 다시 여행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도시별로 먹거리 구경도 재미있습니다. 저는 부산에 직무교육때문에 2번 간적이 있는데 부산역 앞 밀면집에서 밀면이라는 걸 처음 먹었어요. 완전 신세계를 경험했는데 제가 사는 곳에서 밀면 파는 곳이 정말 한 곳도 없어 아쉬워요. 먹거리마다 가지고 있는 역사도 알 수 있어 매우 유익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슬슬 여행 뽐뿌가 오는 듯합니다. 책에 소개된 곳을 쭈욱 한번 돌아볼 계획입니다. 꼭 여행이 아니라도 책을 읽으면서 역사 공부도 하고 간접 여행도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지나는 흔한 길의 세세한 역사까지 알고 싶다면 <골목길 역사산책>을 추천합니다! 어느 한국사 강의나 역사책보다도 상세한 설명에 빠져들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