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의 노트 - 기획에서 보고서 작성, 프레젠테이션까지! 현장에서 바로 써먹는
이성재 지음 / 길벗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1. 저자 이성재
 SK텔레콤 브랜드매니저, (주)투더피플 대표이사, HS애드(전 LG애드) 부정을 거쳐 현재 대홍기획 전략솔루션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SK텔레콤 NATE, 11번가, 모바일게임 브랜드, LG전자 국내 및 글로벌 TV, 스마트폰, 가전뿐 아니라 알바천국, 야놀자, 비타500, 동원참치, 기업은행, 신협, SK이노베이션, 롯데지주, 롯데 옴니채널 등 수십여 개의 브랜드 캠페인 기획에 참여하였다.

2. 책 소개

1부 성공적인 기획서 만드는 법
2부 8단계 브리프를 적용한 실전 사례
3부 실전 기획에 많이 쓰이는 20가지 핵심 전략 무기
부록 잘된 기획을 살려내는 프레젠테이션 스킬

 사무직에 종사하면서 기획서나 보고서를 작성할 일이 종종 있다. 그 때마다 '시간 날 때 기획서(또는 보고서) 작성하는 것 좀 배워둘껄...' 라고 후회하지만 꼭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생각이 난다는 게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을 만났으니 더없이 반가웠다. 반드시 광고계에 종사해야만 기획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일반 행정업무을 하더라도 기획서나 보고서를 잘 쓰고 발표까지 뒤따라준다면 승승장구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마음이 급했던 나는 차례를 보고 1부 중 5번째 장을 먼저 펼쳐들었다. 5장의 내용은 바로 '좋은 기획서 쓰는 비법' 이다. 고정관념처럼 책은 처음부터 읽는 게 익숙한 나인데 정말 어지간히 급했나보다.
마음에 급한 불은 껐지만 역시 차례대로 읽으니 이해하기가 수월했다. 앞에서 기획에 대한 기본개념을 알고 나쁜 기획서를 알아보는 법, 좋은 기획서를 판단하는 기준을 배우고 마침내 좋은 기획서 쓰는 비법을 읽었을 때 훨씬 눈에 잘 들어왔다. 브리프라는 개념도 여기서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1부의 마지막인 5장은 기존의 대표 브리프들을 소개하는 장도 있고 특히 SJ브리프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저자의 노하우라 이니셜을 따서 'SJ브리프' 라고 한다. 총 8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단계별로 저자의 설명이 이어진다. 광고계에서 일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 입장에 맞춰 '집단상담을 기획할 때' SJ 브리프대로 적용해보았다. 어떻게 해야할지 막연했던 걱정이 단계대로 실천할 때마다 가닥을 잡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다음 집단상담을 할 때 SJ 브리프 8단계에 맞춰 나도 집단상담 브리프를 작성하여 실천해보려 한다.

 2부에서 보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SJ 브리프를 적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TV에서 자주 봤던 광고가 예시로 나와 흥미롭게 읽었다. TV를 틀면 쏟아지는 광고 중에 유독 기억에 남는 광고가 몇 개씩 있는데 데싱디바를 제외하곤 모두 내가 관심이 가던 광고였다. 기억에 오래 남는 이유가 있었다. 이 사례들은 현재 광고 기획에 몸담고 있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제 막 입사한 신입이라면 더더욱 이 책을 보면 좋겠다.

 3부로 넘어가면 갈수록 실전에 필요한 내용이 쏟아진다. 기획 전략무기, 카테고리 이용 전법, 행동경제학 대표 전법 등 기획에 유용한 여러 가지 전법을 설명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광고를 예시로 전법을 설명하기 때문에 광고도 보면서 재미있게 전법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기획서 작성 방법으로 충분한데 부록으로 프레젠테이션 스킬이 실려있다. 준비부터 상세하게 나와 있어 처음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것이라면 저자의 설명대로 따라하면 될 것이고 경험자라면 자신의 프레젠테이션과 비교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 좋을 것 같다. 글도 설명되어 있기도 하지만 알아보기 쉽게 도표로 나와 있어 급하게 발표 준비를 해야할 때 이 부분만 보고 준비해도 수월하겠다.

3. 소견
 우선 광고 한 편에 쏟아지는 뜨거운 열정과 노력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제는 그냥 보고 지나쳤던 광고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을 것 같다. 꼭 광고계에 종사해야 이 책이 유용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일하면서 기획하는 일은 다반사로 일어난다. 그 때마다 무작정 달려들어 진 빼지 말고 기획의 개념을 알고 책에서 설명하는 대로 실천하면서 기획하는 감을 키우면 업무능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설명이 복잡하지 않고 간단명료하며, 중요한 부분은 눈에 띄게 글자색이나 음영에 변화를 주어 알아보기 쉽다. 설명한 내용을 더욱 간단하게 간추려서 표로 나타내주기 때문에 나중에 필요한 부분을 찾아보기도 쉬울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무언가 기획하고 싶은 욕구가 마구 생긴다. 이제는 기획이나 보고할 일이 있어도 걱정스럽지 않고 SJ브리프 단계대로 실천하고 싶은 의지가 생겼다. 일을 즐겁게 하려면 역시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