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간의 길 - 나를 바로세우는 사마천의 문장들
김영수 지음 / 창해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사마천의 <사기> 는 그저 역사학자가 쓴 역사책이라고만 생각했다. 이 책을 읽고 역사책을 넘어 '인간이 걸어가야 할 길' 에 대해 쓰여진 단순한 역사책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감사하게도 명문장을 간추리고 친절한 설명까지 덧붙여주신 저자님 덕분에 이 위대한 문장을 아기새처럼 받아먹고 마음에 큰 자양분을 얻었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2장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3장 나를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
4장 사람들 속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번쯤 생각하고 알아야할 문제가 아닐까 싶다. 목차에 읽을 수는 있으나 의미가 아리송한 한자을 보며 다소 어렵게 느껴졌지만 이내 그런 느낌은 사라졌다. 각 장마다 세부 주제가 열대여섯 정도 나와있는데 주제별 분량은 평균 2장 정도로 읽기 수월한 분량이다. 처음에 해당 장에서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봐야하는지 색지로 설명되어 있다.
각 장에 대한 설명이 끝나면 세부 주제가 나오고 앞서 목록에서 다소 움츠리게 만들었던 한자의 의미가 나와있다. 이하 주제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나 저자의 설명이 뒤따른다. 하나 아쉬웠던 점은 한자의 음훈이 함께 있었다면 한자 알아보는 재미도 쏠쏠했을텐데 하는 것이었다. 한자능력시험을 본 뒤로는 등안시하여 대다수 잊어버렸지만 그래도 아는 한자가 이따금 나올 때면 반가웠다.
주제별로 하나같이 주옥같은 글이라 깊게 빠져들어 읽을 수 있었다. 역사를 좋아해서 그런지 할머니께 동화를 듣는 기분으로 재미있게 읽어나갔다. 여행하면서 대기시간이나 잠깐 틈 날 때 한가지 주제씩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중요한 대목은 큰 글씨와 붉은 글씨로 강조되어 있어 읽는 이에 대한 배려가 느껴진다. 주제의 끝에는 출처가 따로 남겨져 있는데 정말 세상에는 봐야할 책들이 무궁무진하다. 이 출처를 보고 정말 읽고 싶은 책은 따로 메모를 하기도 했다.
이 책은 특정인에게 권하기 보다 모두가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가졌던 선입견과 달리 이야기도 재미있고 설명도 쉽게 되어 있기 때문에 누가 읽더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각 장에서 묻고 있는 질문에 명쾌한 답을 찾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생각하는 힘은 길러주는 책이다. 곁에 두고 몇 번을 반복해서 읽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