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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가지마, 절대로 내친구 작은거인 15
이오인 콜퍼 지음, 토니 로스 그림, 이윤선 옮김 / 국민서관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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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어린시절 어머니가 읽어 주시던 동화책이나 어린이 소설을 기억을 가지고 있을것이다. 하지만 어린꼬마시절 대부분의 아이들은  책이라는 것을 참 싫어한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아이들에게 책은 왠지 다가가기 어려운 무엇인가로 변하고 그렇게 시간을 흘러보낸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아이들이 사춘기를 맞이하고 자라가면 자연스레 그들은 책이라는 것의 매력을 다시 느낄수있게 된다. 과거의 책을 싫어했지만 지금은 독서광이 되어버린 나처럼.

이책 도서관에 가지마 절대로는 그런 내가 오랜만에 읽은 어린이 책이었다, 그 시절엔 그렇게 읽기 싫던 어린이책을 20살이 넘은 지금에서야 읽게되다니 나에게 감동이 남다른것은 어쩔수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설레임을 가지고 읽게된 이책은 정말 금세 읽을수있었다, 그리고 이책을 다읽은 난 이책은 책을 싫어하는 어른이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책이라는 생각을 한다. 5명이라는 형제속에서 살아가는 주인공 윌 그 아이는 부모의 권유??(강요)로 감자총선생님이 사서로 있는 도서관에 정기적으로 책을 읽으러 가게된다. 처음엔 무섭기만한 감자총 선생님과 조용한 분위기에 두려움을 가지기도 하지만 며칠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윌은 책의 즐거움에 빠져들고 만다. 그러면서 무섭기만 했던 감자총선생님과도 친한 사이가 되어간다.

간단한 스토리는 이렇다  실로 아주 단순한 이야기 구성을 지녔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함축적이고 교육적이지 않으수없었다. 그리고 간간히 보이는 익살스런 일러스트는 책에 집중할수있는 힘을 주었기에 즐거운독서일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건 주인공 윌 그아이가 보여주는 모습은 어린시절의 나자신과 닮은것 같다는 것이었다,.소극적이지만 상상력이 뛰어난 동시에 책에 대한 열정을 지닌.그런 어린아이

그렇게 이책을 읽기전에도 읽은 후에도 난 어린시절을 꿈꿀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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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토니 모리슨 지음, 김선형 옮김 / 들녘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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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보통 사랑이라는 감정은 참 미묘하고 신비로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존재의 실체가 만져지지도 우리의 눈에 인식되어지지도 않는 그 사랑이라는 감정이 사람이라는 존재의 행동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강력한 힘을 지닌 특별한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 사랑이 사람에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불가능이라는 행동을 가능하게 만든 예는 주의를 둘러보더라도 흔하게 만날수 있다. 하지만 요즘들어 난 그 사랑이라는 감정이 그렇게 신비롭게 특별한 무언가는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사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이어지는 공유의 과정 그 자체가 아닐까? 그리고 사랑에 이면에 선 증오와 미움이라는  두 감정은 단지 그들 두사람간의 공유의 단절이 불러 일으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사랑이란  감정은 신비롭고 환상적인 그 무엇이기보다는 이 책 토니 모리슨의 "Love"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말하지 않는다. 단지 일상적 오해와 편견속에 갇힌 가련한 그녀들의 사랑이야기일 뿐이다,.

그리고 그런 사랑이야기는 그렇게 누군가의 독백에서부터 시작되어진다, 독백의 주인공은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는다. 단지  자신이 살아온 바닷가의 40년대의 모습, 그때와는 다른 90년대의 모습을 자신이 바라본 그대로 이야기 할뿐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중심엔 언제나 바닷가에 있는 리조트의 코지 일가가 서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독백은 의미모를 그들의 이야기를 그렇게 가뿐하게 흘려 놓는다.

살얼음이 바닷가를 메운 그날 짧은 치마에 파격적인 머리를 한  주니어는 과거의 명성을 잊은 모나크가 1번지를 찾는다, 그곳엔 아주 기묘한  두여자 히드와 크리스틴이 살아가고 있다. 과거 절친했던 친구사이였으며 현재는 동갑의 나이로 할머니와 손녀의 위치에 선  두여자, 과거의 빛을 잃어버린 잿빛 저택에서 그들은 서로가 죽길바라며 그렇게 살아간다. 그리고 그 지루한 전쟁은  히드가 자신의 이야기를 대필해줄 주니어를 고용하면서 탄력을 받아 끝을 향해 질주한다,.

책은 크게 주니어의 이야기, 히드와 크리스틴의 옛이야기, 코지의 친구이자 그를 사모했던 모든 진실을 알고있는 L의 독백 이렇게 세부분으로 이루어진다. 여기서 독특한건 이야기들의 시간이 처음엔 현재에 맞춰져 있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과거의 회상의 위치에 비중이 커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책속 현재에서 주인공이 의미없이 행하던 행동과 말의 대답으로 작용하면서 "Love" 만의 독특한 구성을 창출해낸다.

책의 끝자락에선 지금 나는 알게 되었다. 사랑하는 친구와 같이 있기 위해 친구의 할아버지의 청혼을 거절하지 않은 소녀, 가장 친한 친구에게 자신의 자리와 애정을 빼앗긴 소녀 그녀들은 알지 못했다, 오해와 부정적인 사고가 서로에게 가졌던 사랑과 믿음만큼의 상처를 주었다는 사실을 말이다.이책은 나에게 사랑에 대한 깊은 고찰을 유도한 작품이었다, 그렇기에 남는것이 많은 독서였고 오랜만에 읽는 진솔한 사랑이야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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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aya Sakamoto - 夕? Loop (저녁뜸 Loop)
Maaya Sakamoto 노래 / 파스텔뮤직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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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amoto Maaya 
 夕凪LOOP

자연의 목소리가 담긴 앨범 * 유우나기 루프 *


현재 우린 컴퓨터라는 매체를 통해 너무나도 손쉽게 음악을 구할수 있게 되었다. 개인이 소중히 하던 소장적 앨범의 가치는 언제부턴가 사치스럽고, 불필요한 가치로 전도되어 보통사람이 생각하는 앨범의 구입은 현재 어리석은 행동으로 치부되고 만다, 하지만 나는 이런 세태속에서도 되도록 음반을 구입하려고 노력한다. 그렇다고 딱히 CD에 애착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특정조건에 맞는 앨범이 나오게 되면 난 서슴치 않고 앨범을 구입해버린다. 그 조건은 크게 세가지 정도로 나눌수 있는데

그 첫 번째가 앨범의 주인공인 가수가 누구냐 하는 것, 두 번째가 음반을 구성하는 특정노래가 매력적일 것, 그리고 마지막이 앨범 전체가 가지는 완성도가 높을 것 이 세가지 조건이다. 하지만 요즘은 이 세 가지의 조건에 충족하는 앨범을 찾기가 쉽지 않았기에 나 또한 앨범을 사는 것에 망서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타파해준 앨범이 드디어 얼마전에 발매됐다. 그것은 사카모토 마야의 5집 “유우나기 루프“ 이 앨범은 그 동안 주춤거리던 나의 음악생활에 활기를 넣어주면서 당당히 내가 찾은 명음반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 사실 나는 사카모토 마야가 우리나라에 앨범을 선보이기 전부터 그녀를 알고 있었다.
천공의 에스카플로네라는 유명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말이다. 그 작품에서 그녀는 여주인공의 성우로 등장함과 동시에 주제곡까지 열창해 그녀 특유의 기교는 없지만 청아한 목소리를 대중에 알린다. 나 또한 언어를 뛰어넘어 감정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그녀의 목소리에 그때부터 중독 되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의 노래를 앨범으로 구하기에는 문제가 많았다. 왜냐하면 그때 당시 우리나라엔 일본문화가 개방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그렇게 그녀의 앨범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드디어 그녀의 다른 앨범보다 앞서 다섯 번째 앨범 유우나기 루프가 얼마 전 우리나라에 소개되었다.안타깝게도 처음 앨범반응이 기대만큼 높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난 오랜만에 망설임 없이 앨범을 구입했다. 사카모토 마야라는 이름을 믿어보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역시 사카모토 마야는 날 실망시키지 않았던 것이다. 5집 앨범은 기존의 그녀 특유의 호소력 있는 분위기를 살려내진 못했지만 경쾌하고 밝은 느낌의 노래들로 이루어져 그녀의 새로운 음악적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앨범이었다. 게다가 인터넷을 통해 한곡씩 들을때 느껴지던 곡들의 밋밋함은 앨범을 통해서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오히려 한곡 한곡들이 서로를 뒷받침 해주어 완성도 높은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
자연의 이야기를 말이다.


1번 트랙 “Hello”는 햇살이 물에 비치는 듯한 투명한음으로 시작된다. 이곡은 죽은 여인이 여인의 죽음을 슬퍼하는 연인에게 보내는 천국의 편지다. 그럼에도 이곡은 어디에서도 죽음의 슬픔을 이야기 하진 않는다. 오히려 밝은 태양을 맞이하는 상쾌한 아침처럼 경쾌한 느낌으로 곡을 이끌어나간다. 신비로운 분위기인 4집 소년 앨리스 와는 다른 소박하고 밝은 유우나기 루프의 모습을 전하는 5집의 인사말이라 할 수 있는 곡이다.

2번 트랙 “Heneycome”은 사랑을 시작하려는 연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수줍어하는 남자의 거짓말, 사랑에 조금씩 다가가는 여성의 모습이 귀엽게 표현된 곡으로 Hello의 밝은 모습을 이어가면서 앨범의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오전의 경쾌한 태양의 닮은 곡이다.

3번 트랙 “어린잎”은 기타의 부드러운 선율을 사용해 나른한 오후의 햇살을 담은듯한 곡이다.가사를 통해 자연에 대한 고찰을 추상적이면서 감성적으로 이야기하는 이 곡은 1,2번 트랙의 전자음과의 화음이아닌 부드러운 기타와 마야의 절묘한 화음이 있기에 더 매력적인 곡이다

5번 트랙 “파프리카”는 하루의 끝을 알리는 불그레한 저녁노을을 보여주는 곡이다, 누워서 고양이와 한가롭게 노는 듯한 그림이 그려지기도 하는 이곡은 간단한 멜로디로 구성되어있지만 사카모토 마야 특유의 기교는 없지만 감미로운 목소리를 감상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곡이다.

7번 트랙 "달과 뛰어가면서도" 이 곡은 이번 5집의 곡들 중에서 두 번째로 내가 좋아하는 곡으로 유일하게 사카모토 마야와 남성 코러스의 호흡을 느낄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이곡의 매력은 청아한 고음으로 이루어진 곡들과는 다르게 중간부에 나오는 사카모토 마야의 귀여운 저음으로 이곡의 더없이 소중한 요소이다.

9번 트랙 “유니존”은 5집 앨범의 곡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빛이 사라지고 떠오르는 귀여운 별들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하나의 곡에 두 노래가 들어간 이곡은 참 독특하다, 처음은 8번 트랙과 비슷한 기도하는 듯한 사카모토 마야의 노래로 이루어지지만 곡의 중후반 쯤 갑자기 비트감 있는 노래로 바뀌고 다시 마지막에선 처음의 기도하는 듯한 노래로 마무리 지어진다. 이런 독특한 이 곡의 백미는 전혀 다른 두곡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지는 부분에 있다.


이런 구성으로 이루어진 유우나기 루프는 언어를 뛰어넘어 노래 한곡한곡에 소중한 자연을 담아낸 듯한 느낌을 나에게 주었다. 물론 사카모토 마야의 첫 한국 라이센스 앨범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큰 소장가치를 가지지만 이 앨범의 발매는 그녀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더 좋은 기회일지도 모른다. 그녀의 본격적인 매력에 빠지기 전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편안한 구성의 앨범이 이 유우나기 루프 앨범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제 난 그녀의 4집 소년 앨리스의 발매를 기다린다. 소년 앨리스 또한 이번 유우나기 루프 이상의 감동을 나에게 전해줄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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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알고 있다 - 제3회 에도가와 란포 상 수상작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니키 에츠코 지음, 한희선 옮김 / 시공사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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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고양이는 알고 있다.

“고양이는 알고 있다” 라는 수수께끼같은 말로 시작되는 이 책은 정말 단순한 추리소설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단순한 이 책이 요즘 내 몸에 자리 잡고 있던 독서의 매마른 감정에 시원한 물줄기를 틀어준 계기된 이유는 무엇일까?  도대체 이 책의 어떤 부분이 무감각하게 읽기를 반복하던 나의 독서생활에 기름칠을 해준 것일까?

나는 지금부터 그 궁금증에 대한 이유 "고양이는 알고있다"가 가진 숨겨진 매력을 차례차례 살펴보고자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난 나와 같이 독서의 슬럼프에 빠진이들이 독서에 대한 희망 그러니까 지겨워진 자신의 독서생활에 자그마한 해결책을 찾아내길 바란다.

본격적으로 내가 발견한 "고양이는 알고있다"의 매력을 이야기하자면 매력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수있다, 그 세가지는 책의 배경, 캐릭터, 분위기로서 다른책들도 가지는 단순한것들이라고 말할수도 있지만 이 세가지 조건이 모두 절묘하게 이루어진 작품은 사실 찾기 힘들기에 "고양이가 알고있다"가 지니는 매력은 크다고 할수있다. 앞서 말한 세가지 매력을 자세히 알아보면 

먼저 첫째  이 작품은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일어난 듯한 현실감 있는 배경를 지니고있다,

사실 이 책은  반다인의 작품에 등장하는 화려한 대저택에서 발생한 대부호의 살인사건이나, 아가사 크리스티 작품의 무인도에 초대되어 살해된다는 식의 일상생활과 동떨어진 기괴한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삼고 있지 않다. 단지 니키 남매가 새로 살게된 집(병원)이라는 일상생활의 공간에서 발생하는 살인사건일 뿐이다.

여기서 이해를 돕기 위해 책의 간단한 줄거리는 설명하자면 내용은 이렇다.

"사정이 있어 전에 살던 집을 나오게 된 니키남매는 지인의 소개로 하코자키 의원의 막내딸인 사키코의 피아노 교습을 화자인 동생 니키 에츠코가 맡는 조건으로 의원의 병실하나를 하숙집으로 구하게 된다. 그런데 그들이 이사를 오고 얼마 후 그 집의 할머니(집주인 도시에 부인의 어머니)가 집 방공호 속에서 살해된채 발견된다. 니키남매는 이 사건을 풀기위해 고군분투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제2의 살인 제3의 살인이 발생하고 만다."

이런 내용은 정말 어디선가 발생했던 것 같은, 빛바랜 신문 조각의 이야기를 꺼내 놓은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일본과의 문화적 코드가 어느정도 연결되는 우리나라로써는 더욱 공감이 가는 배경일수밖에 없다. 더욱이 사건을 탐문, 추리해나가는 남매의 모습에선 탐정의 날카롭고 지능적인 재량보다는 우리주변에 있는 평범한 사람이 가지는 실수나 장난기 넘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인간 냄새가 나는 배경을 더욱 강화시킨다.(특히 니키 에츠코가 방공소에서 오빠에게 놀림을 당하고 화가나 방공소 통로를 못질해버리는 장면에선 웃음 짓게 되었다.) 그것은 살인사건에 사용된 트릭이나 살인을 하게 된 범인의 동기 등에도 적용되어 처음에 제시된 기본 배경의 이야기가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더욱 현실감 있게 독자에게 다가가는것을 알수있다. 물론 현실적인 배경으로인해 발생하는 단점으로 빠른 절정이 없는 평이한 스토리 전개를 들수도 있지만 "고양이는 알고있다" 이 책은 충분히 그런 단점도 잊고 책에 빠져들 수 있게하는 차분한 현장감을 자아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 “고양이는 알고 있다” 에는 위트 넘치는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 점은 많은 책들을 성공시킨 중요한 책의 매력이다, 멀리보지않더라도 일본 미스테리 속에서도 주인공의 매력때문에 유명한 책들은 수없이 많다, 예를 들면 요코미조 세이시의 일본의 국민탐정 긴다이키 코스케나, 에도가와 란포의 아케치 코고로 탐정 같이 말이다.  
이런 이유로 “고양이는 알고 있다” 또한 아주 매력적인 탐정을 내세우면서 이야기의 흥미를 유발한다, 게다가 이 책에 등장하는 탐정은 한명이 아니다, 바로 니키남매라는 두명의 남녀인 것이다.

물론 주된 사건을 추리해내는 탐정의 주된 역활은 오빠인 니키 유타로가 해내고 있지만 오빠의 뒤에서서 사건을 객관적인 시점으로 살피는 동생 에츠코의 역활 또한 중요하다고 할수있다. 이쯤에서 눈치챈 이도 있겠지만 이 남매를 보고 있노라면 떠오르는 캐릭터가 있을것이다. 바로 셜록홈즈와 의사 왓슨이다 . 지적인 추리력을 지니고 다방면에 뛰어난 오빠인 니키 유타로는 탐정으로서 가져야하는 모든 면에서 갖춘 탐정 셜록홈즈의 모습을 떠오르게 하는 동시에 화자인 니키 에츠코는 셜록홈즈의 뒤에서 사건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서술하는 왓슨을 떠오르게 한다.
그렇게 작가는 셜록홈즈와 왓슨의 기본 성격에 밝고 따뜻한 마음을 주입하므로서 새로운 매력을 지닌 니키 남매라는 캐리터를 만들어냈다.

사실 이 "고양이는 알고있다."에서는 아직 니키 남매의 정확한 이야기가 잡히지 않은 느낌이 드는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니키남매가 등장하는 첫소설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충분히 소박한 인정이 있는 아기자기한 탐정으로 성장해 나타날 것이라 기대된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 매력은 “고양이는 알고 있다”가 가지는 군더더기 없는 소박한 책의 분위기다.

앞에서도 잠깐씩 언급했었지만 이 책은 참 현실적이고 소박하게 만들어진 느낌이 든다. 그것은 책에 종장에 이르러 깔끔함 이라는 표현으로 마무리 짓게 된다. 이 책은 정말 화려하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다른 작가인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처럼 화려하고 웅장한 느낌이나 기리노 나츠오 처럼 인간의 심리를 이야기해 나가는 진중한 느낌은 찾을 수 없다. 하지만 이 책은 이 책만이 가지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느낌을 소유하고 있다. 그것은 니키남매가 책 곳곳에서 서로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장면이나, 사건의 가능성을 위해 살인 장소인 방공소에서 살인을 재현을 해보는 장면이나, 결국에 밝혀진 사건의 트릭을 이야기하는 장면 등에서 너무나도 손쉽게 들어난다.

그렇게 다른 추리소설이라면 읽으면서도 어려운 트릭의 해석조차 “고양이는 알고 있다”의 작가는 특유의 깔끔함으로 가뿐하게 서술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매력 또한 스토리나 분위기가 너무 가볍지 않는가?란 반문에 타깃이 될수있다, 하지만 난 여기서 내가 독서의 슬럼프에 빠진 이유에 대한 생각이 든다. 나는 사실 너무 화려하게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책을 읽어온게 아닐까? 나는 그렇게 더 강한 맛의 책을 찾다가 그것에 질려 버린것 일 것이다.

그리고 그렇기에 강한 느낌의 책보다 이 소박한 느낌의 책에 지금에서 더 매력을 느끼는 것일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가벼움이나 소박함도 ‹š론 괜찮지 않을까? 그것은 나뿐아닌 다른 독자들에도 해당되는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한다.

“고양이는 알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추리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나의 매마른 독서에 힘을 실어준 소설이었다. 이 책은 결코 대단하지 않다 어렵지도 않다.오히려 단순하다고 할수있다 하지만 난 어려운 독서에 머리를 쓰며 괴로워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서슴없이 이 책을 소개시켜주고 싶다. 그런 이가 이 책을 다 읽었을 무렵 그는 다시 새로운 독서를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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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소리 마마 밀리언셀러 클럽 44
기리노 나쓰오 지음 / 황금가지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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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상을 잃은 슬픈 독백
I'm sorry mama

일반 사람들은 누구나 사회에서 소외된 경멸의 대상. 범죄자, 노숙자, 창녀와 같은 이들이 가진 더럽고 추한 감정과 성질에 강한 혐오감을 지닌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부정하고 혐오하는 그들의 더러운 감정에서 사람들은 가끔 자기 스스로의 내면에 감춰진 욕망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발견된 욕망의 대부분을 사람들은 강하게 거부하고 오히려 자신의 욕망까지 소외된

그들의 욕망으로 전가해 비난하고 질타하곤 한다

 

위와같은 소외된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과 그들에 대한 대처방식은 사회를 살아가며 보통 사람들이 행하는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재밌게도 우린 일관된 그 시점과 행동속에 한정되지 않고 어떤 의견에나 다수의 의견에 파묻힌 소수의 의견이 존재한다는 당연한 이치를 깨달으며 위와는 다른 그들에 대한 포용적인 행동과 현재 그들의 행동의 기원이 된 근원을 살피는 시선을 가지는 사람들과 매체를 발견할 수 있다.

 

사회 속에서 간간히 등장하는 그들을 바라보는 색다른 시선. 사회속 주류가 아닌 비주류적인 그 시선을 나는 이번 기리노나쓰오 여사의 신간 아임 소리 마마에서 그렇게 발견할수있었다.

 

물론 처음부터 새로운 시선을 쉽게 느낄수 있었던 것만은 아니다.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이 사회에서 소외된 그들을 바라봄에 있어 별 다른 특별한 감정을 품지 않았었고 단지 그들의 현재 모습, 겉으로 들어난 행동만으로 그들을 평가 해왔기에 처음 접하게 된 아임 소리 마마라는 소설은 나에게 약간은 이질적인 약간은 껄끄러운 작품이었다. 하지만 소설의 끝에 선 지금에선 느낄 수 있다.

그들을 다 알수는 없지만 그들을 이해해줄 수 있는 여유라는 감정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런 감정을 지닐수 있게 한 아임 소리 마마라는 작품을 살펴보면 이렇다.

 

아임 소리 마마의 주된 내용은 한 여성의 삶이다. 여성의 삶이라는 소재가 다른 소설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흔한 소재지 않느냐 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임 소리 마마의 주인공 아이코의 삶은 여타 소설의 여주인공의 삶과는 전혀 다르다. 주인공 아이코는 태어나면서부터 버림받았다.

그녀는 창녀의 집에서 태어나 창녀들의 학대를 당하며 어린시절을 보냈다. 그곳을 빠져나오고 나서는 별의 아이들이라는 보호소에서 생활하기도 하고 개인가정에 맡겨져 생활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녀는 그 모든 장소에서 외면당한다, 무시당한다. 그렇게 그녀는 사랑한번 제대로 받아보지 못하고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한다.

 

어른이 된 그녀는 어떻게 되었을까?

어른이 된 그녀는 범죄에 대한 죄책감이나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매말라있다. 그녀는 오로지 삶을 살아가기 위해 사회라는 약육강식의 자리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무렇지도 않게 살인을 저지르고 방화를 하고 유괴를 한다. 그녀의 겉모습은 어른으로 바뀌었지만 내면은 아직도 마마를 찾는 어린 소녀의 모습과 죄를 모르는 순수한 악으로 채워져 있다.

그렇게 그녀는 살아간다.

 

이렇듯 아임 소리 마마는 다른 평범한 여성의 인생 이야기와는 전혀 다르면서 전혀 새로운

위와 같이 악으로만 이루어진 한 여성의 삶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표현한다.

 

게다가 이런 독특한 소재에 더불어 그녀와 어린시절을 같이 보냈던 인물들을 등장시키고 그 인물들 또한 어렸을적 평범한 모습이 아닌 여장남자의 모습이나 25살 연상 엄마뻘의 여성과의 결혼을

한 모습 등 잠재된 그들의 욕망을 분출시킨 모습을 간간이 보여주는 구성의 이야기 진행 또한 인간의 욕망을 잘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기리노 나쓰오는 이작품의 시작을 섹스하는 어린이를 그리고 싶어서 시작했다고 말한바 있다. 아마도 그녀는 그런 아이의 모습을 통해 사회가 만들어낸 소외자들 창녀, 노숙자, 범죄자, 사랑 받아본 적이 없기에 사랑하지 못하는 그들의 안타까운 삶의 모습을 이 한 아이의 삶의 모습으로 대변하려고 한 것은 아닐까?

 

작품에 마지막에 이르러 아이코가 꾸는 꿈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자신이 지금까지 해친 이들과 한버스에 타게 된 그녀, 그곳엔 꿈에도 그리던 그녀의 마마도 타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그곳에 있던 이들이 아이코를 비난하기 시작한다. 그녀의 어머니도 그녀의 존재를 부정한다. 갑자기 아이코는 두려워진다. 마마를 찾지만 마마는 외면한다. 그렇게 아이코는 처음으로 죄책감을 느낀다.

처음으로 죄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

 

이 마지막 장면을 떠올리며 나는 생각한다 그녀는 사회가 만든 진정한 악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끝까지 마마에 대한 사랑을 갈구한다, 그것은 그녀에게 아직 희망은 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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