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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50주년 기념판)
리처드 도킨스 지음, 이한음 옮김 / 을유문화사 / 2026년 9월
평점 :
#이기적유전자50주년기념판 #도서협찬

이기적 유전자가 어렵게 느껴지는 분들 많겠죠? 문과인 제 기준으로 말해보고 싶어요.
이 책이 50년을 버틴 이유는 진화를 ‘누가 살아남았나’가 아니라 ‘어떤 유전자가 더 많이 남았나’로 사고를 전환했기 때문이에요.
어떤 행동을 하는 이유를 ‘우리 종족의 멸종 방지’가 아닌 ‘유전자에 유리한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핵심은 유전자고 개체(ex.인간)은 유전자보관통이에요.
인간이 죽어도 후손(=복사본)에 유전자는 살아남기에, 살아남으려 유리한 방식으로 행동하는 유전자를 이기적이라고 표현한거에요.
유전자를 통해 설명하지만, 이기적인 인간이나 유전자의 노예(?)가 되라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인간만이 유전자와 자유의지를 바탕으로 한 싸움(ex.피임)을 할 수 있다고 말했어요. (도킨스 계속 해명중)
저는 이 책이 앞으로도 쭉 스테디셀러로 남을 것 같습니다. 인간 사회의 시각을 통해 보던 개념들 (희생,사랑,종교,유행,자유의지 등)을 과학의 언어로 설명했기 때문에 모두의 교양서가 되었어요.
464p에 보면 도킨스가 ‘컴퓨터 프로그램이 세계 챔피언이 될 날을 고대한다. 인류는 겸손함을 배울 필요가 있다.’ 라고 말했지만 지금은 ai의 등장으로 예상 밖의 세상이 되어버렸어요.
현재의 우리는 AI의 알고리즘이라는 ‘정보를 바탕으로 한 극한의 복제와 선택의 상황’에 놓였기 때문에 무엇이 살아남는지에 질문하는 ‘이기적 유전자’는 앞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본문에 나오는 보주를 실시간으로 읽느라 책갈피를 2개 끼워놓고 왔다갔다하면서 읽었거든요. 이해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흐름이 자주 끊기게 되어 처음부터 쭉쭉 재독하려고 합니다.
한 번 포기한 책을 읽어낼 수 있어서 기쁘고, 50주년 에필로그와 역자 후기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번역도 만족해요 (이전에 포기한 지점을 무사히 넘겼답니다ㅎㅎ)
60주년 판의 에필로그도 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