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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몰입 사회 - 감정 과잉은 어떻게 우리 삶을 지배하는가
기타 야코프 지음, 장혜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9월
평점 :
#도서협찬

타고나길 이런 성향인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겠다:
‘그냥 맛있는거 먹고 잊어버리자’ 이게 안 되는 사람
내 생각과 감정의 원인을 찾아야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
나도 이런 성향이 있는데,우울하거나 기분이 가라앉으면 그 이유를 알아야 한다. 곱씹으면서 분석하고 원인을 찾아야 마음이 편한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나를 돌아보는 것이 무조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ADHD,트라우마,PTSD,나르시시스트 등 정신 건강이나 심리학 관련 용어들을 SNS나 매체에서 쉽게 볼 수 있고,심지어 검색 한 번으로 관련 질환이나 증상의 테스트까지 가능하다.
이전보다 정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고 치료를 받는 사례가 증가한 것은 다행이지만, 높아진 접근성 만큼 ‘오남용’ 도 늘어났다고 생각한다.
건강한 정신이 중요하다는 사회적 풍토는 부정적인 감정들에 대한 지나친 몰입으로 이어진다.
작은 부정적 감정도 트라우마로 과장할 수 있다. 이러한 성향의 사람들을 겨냥한 심리상담 상품들도 많이 생겨난다.
그러나 이름을 붙이고 원인을 찾는다고 부정적 감정이 빠르게 사라지지 않는다.
개인을 넘어선 문제도 있다. 인터넷에 쉽게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장점은 부정적 감정의 빠른 전염이라는 단점이 된다.
‘흔해진’ 부정적 감정은 구성원들에게 익숙해지며, 진짜 ADHD나 PTSD를 겪는 사람들의 경험과 극복의 노력까지도 별 것이 아니게 되어버릴 수 있다.
<과몰입사회>을 읽으며 이 감정 과잉에 관한 부분이 요즘 시대에 필요한 관점이라고 느껴졌다.
과도하고 단호한 감정의 해석보다 유연하게 거리를 두는 방법을 제시하여 흥미로웠다.
문제에 관한 진단 외에 우리가 과잉 감정에 대해 벗어나는 방법도 이어서 소개하는데, 병원에서 근무하며 상담을 하는 전문가의 면모가 돋보인다.
다양한 사례도 좋지만 읽는 사람이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어투로 쓰였다. (번역도 자연스럽다)
개를 무서워 하는 것과 같이 자신의 경험을 같이 이야기 하는 부분들도 나누며 쉽게 쓰여져, 임상심리학 관련 도서임에도 부담이 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