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면의 낯가리는 레시피 - 맵고 짜고 달달한 인생 집밥 60
박준면 저자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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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면의낯가리는레시피 #박준면 #위뷰 #도서협찬

tmi지만 저는 비혼 자매 2인가구인데요. 배달도 시키지만 대부분 만들어먹어서 연휴나 주말 전이면 쉬는 동안 해먹을 음식 계획(?)을 짭니다. 그 계획 이름은 ‘돼지스케쥴’입니다. 집밥이 유튜브 알고리즘을 지배하던 어느 날, 박준면 배우님의 진미채 만드는 영상을 봐버렸어요 ㅎㅎ 예쁘게 꾸민 주방이 아닌 현실 주방에 멋부리지 않은 요리인데 더 맛있어보이는거에요;;;. 무엇보다 계량을 적당히 대충 하는 점이 가장 좋았어요. 재료도 그냥 시판이고욬ㅋㅋ방앗간에서 암암리에 최고급 구해서 드실 것 같지만 걍 오뚜기 쓰는 것도 공감되고요 집에서 요리를 어느정도 하시는 분이라면 <낯가리는 레시피>의 요리 재료들이 거의 다 있을걸요? 저는 XO소스 빼고 저희 집에 다 있어요 ㅋㅋㅋ 아무튼 바로 따라하기 좋아서 만들어봤습니다. 코스트코에서 오징어를 사와서 ‘스트레스 타파 오징어소면’을 만들었는데 양념이 진짜 기가맥힙니다.. 종로 노포에서 먹는 그런 맵싹+달콤한 오징어볶음 스타일이라 또 해먹을거에요…

제 동생이 저 없을 때 ‘다단계 길거리토스트’ 해먹고 후기를 알려줬는데 얘도 미쳤다합니다 중간에 박준면 배우님의 짧은 인생의 썰들을 풀어주시는데 인간미가 가득해요. 그리고 왜이렇게 맛잘알이신지… 마포 3대 떡볶이집 이런거 풀어주심… 슴슴한 집밥st 아니고요 맛을 1순위로 두는 그런 레시피인데 너무 맛있습니다…. 간단한 재료로 최고의 맛을 추구해서 자취생 요리로도 좋을 것 같아요. 활용도 높은 요리책 찾으신다면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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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방에서 ㅣ 암실문고
브라이언 딜런 지음, 서민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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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문화사 #을유문화사_서평단 #어두운방에서

큰 소리로 외친(?)적은 없지만 나는 브라이언 딜런을 정말 좋아한다. 이번에 데뷔작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보고 정말...정말 기뻤다. 출간된 저서들을 소장하고 완독했지만 전부 소화하지는 못해서 조용히 좋아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 서평을 보고 누군가가 브라이언 딜런에 관심이 생긴다면 더없이 기쁘겠다. 브라이언 딜런은 대상을 정밀하게 바라보는 비평가이다. 전통적인 비평에 자전적인 글을 접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 데뷔작 <어두운 방에서>에 그 특징이 매우 잘 느껴졌다. 자신의 상처를 담담히 드러내는 글을 쓴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데뷔작은 더 직접적이고 솔직했다. 집-사물-사진-몸-장소로 나뉘어져 각 파트를 단편의 에세이들이 구성하지만 흐름이 전부 이어진다. 전체적인 내용은 어머니의 투병과 죽음, 아버지의 예상못한 죽음, 우울증 같은 개인의 서사인데, 이 서사가 집, 밤에도 꺼지지 않는 집 안의 불빛들, 아버지의 서재, 스노우글로브, 어머니의 손처럼 특정 사물이나 개체에 고정되어 보여준다. 사물이나 개체 + 자신의 상처 투영하기 + 문학작품의 분석을 함께 보여준다. 내가 브라이언 딜런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문장 자체를 잘 쓰기도 하지만 묘하고 가라앉는 감정들을 묘사하여 옮겨내는 힘이 강력하다. 한번에 읽기보다 두고두고 곱씹고 싶은 문장들이라 그의 저서가 국내에 번역되어 출간될때마다 찾게된다. 신간도서라 기쁜 마음으로 1회독을 하고 추워지는 날씨에 맞춰 필사와 독서노트로 음미할 계획이다. 한 권을 전체 다 옮겨적게 될 것 같다. 그 정도로 문장이 좋으니까 읽어보시기를.. 브라이언 딜런에 관심이 있다면 다른 책에 비해 저자의 글 특유의 느낌이 많이 나는 데뷔작인 <어두운 방에서>를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브라이언 딜런의 글을 계절로 비유하면 겨울이라고 생각한다. 고통이나 상실,기억 등 어떻게 보면 미시적인 개인의 이야기라서 그럴까? 정도는 다르지만 누구나 각자의 고통이나 상실,기억을 가지고 있고, 데뷔작이므로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지금이 <어두운 방에서>를 읽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정말 단편 1개라도 읽어보시기를 문장이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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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청
차일린 지음 / 아작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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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환상청 #아작출판사 #경계선돌파단_생존보고서




[생존보고서] 1.개요 서늘한 타격에 의한 감각 붕괴의 전이를 경고하기 위해 작성함. 주변에서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다수의 피험자에서 감각의 이상이 발견됨. 3차 피험자인 작성자는 특별한 내상 없이 생존 2.탐사현황 비현실적인 10개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짐. 기괴하고 불쾌하나 순도 높게 정제된 욕망의 결정체와 단순한 욕망의 배설과 같은 단편이 혼재하는 구성을 보임. ‘온실에서 얼어 죽은 남자’와 ‘옥과 해골’이 인상적이었음. 인상적이라 언급한 두 편은 단점이 덜 보이고 문장이 좋다고 판단되어 고름. 특히 ‘옥과 해골’의 독백이 좋았음. 잔혹한 욕망의 소재를 다채롭게 모았음, 욕망의 표현이 오감을 넘어 다양하게 표현됨. 담담한 문체가 소재의 잔혹함 폭발적임을 중화함. 쉽게 내보이지 못하는 내면의 욕망을 분출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성공이나 메세지를 전달하려 했다면 실패라고 할 수 있음. 성적인 요소를 포함한 단편으로 개인의 욕망이 곧 사회적 욕망이기도 함을 주장하려 했으나 그 근거가 미흡함. 동성애,식민지 조선인,밀항자,장애인 등 약자를 통하여 사회적 현실과 욕망을 연결하려 했으나 자극적인 서술과 묘사로 그 취지가 옅어진 점이 아쉬움. 작가는 욕망을 빼고도 한 사람을 설명할 수 있느냐고 물었으나 인간을 설명하는 방법으로 욕망보다 나은 것들이 많다고 생각됨. 3.결론 충격의 크기와 별개로 욕망(or사랑or집착)의 다양한 양상은 어두운 본성을 드러낸 것으로 판단됨. 성적인 부분의 묘사보다 욕망을 품은 인간의 내면 고찰의 비중이 높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음. 민감한 내용에 관한 경고가 필요함, 특히 미성년자의 열람을 경고하는 문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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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지능 - 다이어트, 대사, 건강한 식생활의 최신 과학
케빈 홀.줄리아 벨루즈 지음, 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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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미국에 시즌18까지 한 ‘비기스트 루저’라는 다이어트 서바이벌 리얼리티가 있었어요. 막 일주일에(!) 18kg 빼고 시즌 우승자는 상금 25만달러(3.5억정도) 받고 총 120kg 가까이 뺀 그런 극한 리얼리티가 있었거든요? 토하고 병원에 이송되는 이 광기의 촬영장에 세계적인 비만,대사연구자인 케빈이 들어갑니다.


 윤리적 문제로 이런 살인적 다이어트 실험(?)은 불가하죠. 지방흡입 없이 식이+운동으로 이 정도의 극한 다이어트를 볼 기회가 없기 때문에 케빈은 참가자들을 관찰하러 투입이 됐고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어요. 심지어 참가자들을 6년 후에 추적관찰 한 결과도 충격적이었어요.


 신진대사가 빨라야 체지방이 빨리 타서 살이 잘 빠진다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들이 전부 사실이 아니었어요. 이를 바탕으로 케빈은 과학 저널리스트 줄리아와 살이 찌는 이유부터 식품환경,과대광고까지 파헤치는 이 책-<음식지능>을 씁니다.


 케빈은 변호사를 대동하고 출판을 했고, 책의 내용에도 자신이 어디에서 일을 하고 있는지 밝히지 않았어요. 연구비가 줄어들고 해고를 당할 수 있을 정도로 기업과 대립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에요.


 저의 상식을 바로잡는 것을 넘어 사실상 영양과 공공정책 논의에 기여하는 수준의 책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건강에 좋다고 하면 너도나도 소비하는 경향이 있어서 더욱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단순한 다이어트 방법에 대한 소개가 아닌 먹는 것을 선택하는 방향 자체를 바꿔줍니다. 케빈도 줄리아도 책을 읽은 저도 정크푸드와 초가공식품을 안 먹을 수 없어요. 그렇지만 정보조차 없어 기만을 당하지는 않아야 합니다. 음식에 관해 과대광고나 눈속임 없이 정보가 충분히 주어져야해요. 그 목적을 위한 책입니다.


 매 파트가 짧고 꽤 유머러스해서 빨리 읽을 수 있고 꽤 재미있었어요. 읽다보면 진실을 밝히려는 케빈이 자신을 방해하는(?) 사람들을 은근히 디스하는 내용들도 많습니다 ㅋㅋ 원서가 작년에 나오고 올해 바로 번역 출간해서 음식에 관한 최신 정보인 점도 좋았어요. 전문의가 번역한 점도 플러스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음식과 식생활에 관해 진실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저도 읽고 살을 빼는 목표와 식품을 고르는 방향 그리고 영양제를 복용하는데 여기에 대한 것도 다시 생각하게 되어서 저 같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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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낱말들 - 아름다운 낱말 하나를 얻는 순간 세계는 곱절로 선명해진다
박완서 지음, 호원숙 엮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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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박완서. 한국의 여성 작가를 말할 때 가장 먼저 나올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봄의 전시에서 박완서 작가의 일기 몇 편을 읽었다. 일기라는 일상의 언어는 삶의 그 자체이자 작품이었다. 박완서 작가의 소설들은 미사여구보다 살아온 시간들로 채운 느낌이다. 박완서 작가의 작품을 읽다보면 찰진 우리말들을 만나게 된다. 생김새나 소리를 글자로 빚어놓은 것 같은 우리말 표현들은 소설에 생동감을 넘어 삶을 부여한다. <박완서의 낱말들>은 작가의 서랍에서 꺼내 엮은 우리말들을 엮은 사전이다. ‘나스르르’, ’옥시글옥시글‘, ’야죽야죽’, ’아귀아귀’ 같은 표현들은 글자를 읽으면 그 움직임의 모양새가 글에서 보이는 것 같다. 의성어나 의태어 외에 ‘난분분하다’,’퍼더버리다'’,구뜰하다’ 처럼 상황이나 심지어 제법 먹을만한 맛을 표현하는 단어가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생동감을 주는 맛깔스러운 말도 좋았지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마음을 표현하는 단어들이 더욱 와닿았다. “아이고 신통한 내 새끼, 할미 생각 끔찍이 하네. 할미도 이제 효녀 손주딸 둔 덕 좀 보세. 이제 서울가면 신식 양약을 사올 텐데 뭣 하러 그까짓 거머리한테 뜯겨?” 그때 할머니의 웃음은 뭔가 아뜩했다. 아뜩하다는 갑자기 어지러워 정신은 잃고 까무러칠 듯함을 의미하는데 위의 문장에서는 할머니의 희미하고 설명하기 어려운 느낌을 표현할 때 사용한 것이 새로웠다. 화가나서 속이 부글부글 끓는 것을 의미하는 ‘괴다'도 흥미로웠다. 나의 어휘력이 부족해서 그렇겠지만 턱을 괴다 외에 홧병을 표현하는 괴다는 처음 보았다. 박완서 작가의 작품 속에서 익혔던 우리말들을 만난다면 조금 더 맛깔스러운 독서가 될 것 같다. 먼저 120개의 우리말을 아귀아귀 먹어보며 노트에 수집할 낱말을 골라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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