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전집 세트 - 전2권 - 그리스와 로마의 영웅 50인 이야기 현대지성 클래식
플루타르코스 지음, 이성규 옮김 / 현대지성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저에게 개인적으로는 플루타르크 영웅전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한데 이 책이 금번에 현대지성출판사에서 국내 유일한 완역본 컴플릿에디션으로 전 2권 상하세트가 출판되었습니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이라하면 누구나 한번쯤 어릴때 읽어봤을법하지만 저는 이름만 들었지 읽어보지는 못한 고전이라 마음이 흠뻑 쏠리더군요. 저자인 플루타르코스는 그리스출신으로 플라톤 철학을 배웠으며 철학자이자 정치행정가 종교가로서도 활동했지만 그 이름이 오늘날까지 전해지기는 그의 광범위한 저작활동(200여종이 넘는 저서가 있었다고하는) 특히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이라는 제목으로 널리 알려진 이 저서 덕분이 아닌가합니다. 본래는 비교열전이라는 이름으로 그리스와 로마의 이름난 영웅들을 각기 2명씩 짝지어 (개별적으로 소개한 인물도 있습니다만) 비교하고 비평한 전기인데 현재 전해지기로는 모두 50명입니다. 이 영웅전 세트 전집은 상하 양권으로 상권에서 27명, 하권에서 23명을 소개하고있는데 완역판이어서 그럴까요. 두권다 900페이지가 훨씬 넘는 두터운 두께여서 소위 벽돌책이라 일러 무방할 정도입니다. 


해제 / 아서 휴 클러프 
풀루타르코스의 생애 / J.W. 랭혼

1. 테세우스 
2. 로물루스 
로물루스와 테세우스의 비교 
3. 리쿠르고스 
4. 누마 폼필리우스 
리쿠르고스와 누마의 비교
5. 솔론 
6. 포플리콜라 
솔론과 포플리콜라의 비교 
7. 테미스토클레스 
8. 카밀루스 
9. 페리클레스 
10. 파비우스 막시무스 
페리클레스와 파비우스 막시무스의 비교
11. 알키비아데스 
12. 코리올라누스 
알키비아데스와 코리올라누스의 비교
13. 티몰레온 
14. 아이밀리우스 파울루스 
티몰레온과 아이밀리우스 파울루스의 비교
15. 펠로피다스 
16. 마르켈루스 
펠로피다스와 마르켈루스의 비교
17. 아리스티데스 
18. 마르쿠스 카토 
아리스티데스와 마르쿠스 카토의 비교
19. 필로포이멘 
20. 플라미니누스 
필로포이멘와 플라미니누스의 비교
21. 피로스 
22. 카이우스 마리우스 
23. 리산드로스 
24. 술라
리산드로스와 술라의 비교
25. 키몬 
26. 루쿨루스 
키몬과 루쿨루스의 비교
27. 니키아스

28. 크라수스
니키아스와 크라수스의 비교
29. 세르토리우스
30. 에우메네스
세르토리우스와 에우메네스의 비교 
31. 아게실라오스
32. 폼페이우스 
아게실라오스와 폼페이우스의 비교
33. 알렉산드로스 
34. 카이사르 
35. 포키온
36. 소 카토 
37. 아기스 
38. 클레오메네스
39. 티베리우스 그라쿠스
40. 카이우스 그라쿠스
그라쿠스 형제와 아기스와 클레오메네스의 비교 
41. 데모스테네스 
42. 키케로 
데모스테네스와 키케로의 비교
43. 데메트리오스 
44. 안토니우스
데메트리오스와 안토니우스의 비교 
45. 디온 
46. 마르쿠스 브루투스 
디온과 브루투스의 비교
47. 아라토스 
48. 아르타크세르크세스 
49. 갈바 
50. 오토


이 50명의 옛 고대 그리스 로마의 히어로 면면을 보면 익숙한 이름도 있고 처음 들어보는 누가 누구인지 잘 모르는 인물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테베의 왕자이자 왕 테세우스나 로마건국의 주인공 로물루스를 비롯해서 리쿠르고스, 솔론, 테미스토클레스, 페리클레스, 파비우스 막시우스, 알키비아데스, 카토, 술라, 크랏수스, 폼페이우스, 알렉산더, 케사르, 소 카토, 그락쿠스 형제, 키페로, 데모스테네스, 브루투스, 안토니우스..저로서는 거명한 이들은 알겠으나 나머지는 이름도 처음 듣거나 그렇지않으면 알것같기는한데 기억이 가물가물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아무래도 이미 알고있는 사람들편을 먼저 읽어보고싶은 충동을 억누르지못하여 책에 도입된 차례 순서가 아니라 궁금한 영웅편을 먼저 선별해서 읽어보는 우를 범해버렸네요.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을 읽으면서 참 많이 떠오른 것은 중국의 사마천이 지은 사기였습니다. 양쪽다 열전이어서 그런 걸까요. 비록 동서양이라는 시공의 차는 있으되 옛사람의 행적을 더듬어보며 이를 평하는 열전은 역사보다는 인물에 초점을 맞춘 것이기에 더욱더 인간에게 인간을 직접적으로 들이대듯 보여줌으로써 감정을 격동케하는 효과가 크다고하겠지요. 비록 평자가 애써 담담하게 서술했다하더라도 인물과 시대의 사회상이 구체적으로 눈앞에 드러나는듯한 가차움을 독자는 느끼게 됩니다. 깊이에서는 개인의 평전 바이오그래피를 따르지는 못하겠으나 너비면에서는 여러인물군상을 대조대비서술하는 장점을 갖춘 열전이 우선이라하겠습니다. 

그러나 평전이든 열전이든 서술자의 평가기준이 존재하는바 플루타르코스가 무게중심을 둔 도덕성이나 혹은 그가 어떤식으로 이 인물을 바라보고있는가 그만의 프리즘을 빌려서 이 책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시각의 외연을 한층 넓힐수 있었던것도 수확이었습니다. 小카토의 미덕이 당대 케사르의 인기를 넘지 못했던 안타까움이나 의문, 배신자의 전형쯤으로 알려진 브루투스에 대한 재인식, 막시무스의 의외의 단점, 페리클레스의 지혜와 도덕성, 지도력에 대한 감탄을 개인적으로 꼽을 수있겠고 페리클레스와 막시무스에 대한 비교의 장에서도 플루타르코스의 이런저런 저울질에 대해 흥미와 탄복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요.

일전에 서점에서 드라이든이 영역한 플루타르크 영웅전 영어서적을 발견하고 솔깃했으나 시리즈인듯한데 한권밖에 없고 페이퍼백에 활자크기도 너무 작아서 포기하고 물러났는데 뜻밖에 이 번역서도 드라이든의 영역을 19세기에 아서 휴 클래프가 수정하여 출간한 영역본을 바탕으로 완역한 것이라 한층 반가왔습니다. 책의 앞부분에 있는 해제와 플루타르코스의 생애편을 읽으면 간단한 약력을 짚고 넘어가는것보다 플루타르코스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지겠지요.

랄프 왈도 에머슨은 만일 이 세상 모든 책이 불에 타 없어진다면 그 중에서 셰익스피어와 플라톤과 플루타르코스 전집만은 구해내고싶다고 말했는데 그와같은 찬사는 오늘날에도 플루타르크 영웅전이 하버드나 옥스포드 고전총서에 빠지지않고 포함되는 것은 물론이요 이미 옛날 로마인들도 이 책의 가치를 충분히 이해하고있었음은 이런 시가 남겨진 것을 보아도 알수있을 것입니다.


"카이로네아의 플루타르코스여, 그대에 대한 불후의 찬사를 위하여

용맹한 로마는 이 감사의 조상을 세우니

이는 그리스와 로마가 그대의 명예를 공유하였음이로다.

(그의 영웅이 기록되고 그들의 생애가 비교되었음이로다)

그러나 그대는 그대의 전기를 결코 쓸수 없었도다.

그들의 생애는 비교되어도, 그대의 생애는 그렇지 못하다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크리피
마에카와 유타카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크리피가 뭘까싶었습니다. 첨봤을때요. 크리피가 몬뜻이람? 그랬는데 영어로 creep. 공포땜에 오싹하고 섬뜩하고 기이하고 머 그런 뜻이랩니다. 초큼 무서운 표지에 제15회 일본 미스터리문학대상 신인상 수상작에 올해 6월 일본에서 영화로 개봉한단 말들에 촘 많이 끌려서 간만에 읽어본 소설입니다. 실은 요즘 스릴러 장르에 질렸는데요. 특히 영미쪽은 완죤 사람질리게 만들고 일본도 뭐 그밥에 그나물인거같아서 외면하고있었다가 그래도 간만에 괘안은 소설아닐까싶어서 봤는데 결론만 말하면 요거 괜찮네입니다. 전업소설가가 아니라 대학교수 비교문화학자님이 쓴 범죄추리소설이고요. 당신은 옆집 사람의 얼굴을 정확히 기억하는가?라는 말에 뜨끔하네요. 현대사회처럼 고독과 소외와 단절이 판을 치는 사회라면 이웃인척 꾸미고 어떤 범죄를 저지르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는 겁나는 세상이기도하니까요. 이 소설에서 주인공은 대학에서 범죄심리학을 가르치는 교수입니다. 유부남이지만 자식이 없고 40대 중반이어선지 뭐 이시기 중년남이라면 그럴법하지만 쥔공도 젊은 여성과 정신적 바람을 피우고 있지요. 그 여성이란 그가 논문을 지도해주는 학생인데 뭐 그게 크게 중요한건 아니고..그보다 경시청 형사 노가미가 주인공을 찾아오면서 뭔가 사건이 시동을 걸기 시작합니다. 노가미 형사는 주인공과 고등학교때 같은 반 즉 고교동창이랄수 있는 사이인데 그가 몇년전에 있었던 일가족 행방불명 사건에 대해 주인공에게 자문을 구하지요. 그러면서 이상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주인공의 앞집에는 모녀가 사는데 밤에 화재가 일어나 모녀가 사망합니다. 그런데 발견된 시체는 놀랍게도 3개입니다. 노가미 형사의 시체가 모녀의 시체와 함께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그 화재가 일어난 밤에 몰려든 사람들 틈에서 옆집남자가 내뱉은 차가운 말. 더구나 나중에는 옆집 남자의 딸이 하는 기막힌 말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우리 아빠가 아니에요. 전혀 모르는 사람이에요." 대체 어떻게 된걸까요. 이웃에 누가 사는지 잘 모르고 안다해도 서로간의 교류가 없는 생활환경. 그러고보면 옆집사람이 내가 알던 그사람이 아니고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도 모를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문제는 그 옆집사람이 사이코 괴물이라면? 사람을 협박하고 납치했다면? 아하하..뭐 그럴수도 있는일 아니겠씀니까. 뭔가 정체를 잘 알수없는 기이한 사이코가 무시무시한 범죄를 저지른다...크리피는 처음에는 약간 지루했는데 화재가 발생하고 노가미 형사가 죽고 그다음부터 잼납니다. 괴상한 옆집남자가 주인공에게 여자시체를 선물하기도하고말이죠. 다만 마지막 끝에 가면서는 슬슬 일본적인 냄새가 풍깁니다만. 전형적인 일본스러운. 그러나 뭐 그정도는 넘어가줄수도 있는 문제죠. 용서가 된다고할까..여튼 크리피. 간만에 상당히 괜찮은 미스테리 소설이었습니다. 굿굿.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여름 밤의 비밀 마탈러 형사 시리즈
얀 제거스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한여름밤의 비밀

얀 제거스

마시멜로 출판사 


한여름 밤의 비밀이란 무엇일까요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이소설의 작가는 얀 제거스라는 독일작가입니다. 이전에 너무 예쁜 소녀라는 스릴러 소설을 눈여겨봤지만 인연이 아니었는지 아직 읽어보지를 못했는데 같은 작가의 작품 한여름 밤의 비밀에도 눈길이 가는군요. 일단 이 소설은 독일의 오펜바흐 문학상을 수상했구요. 독일 티비에서 드라마 형사 마탈러- 죽음의 악보 원작소설이랍니다. 무려 60년만에 아버지에게서 아들에게 전달되는 악보. 세계적인 작곡가 오펜바흐의 미출간 작품이고 거기다 친필악보라니까 그 값은 얼마나할까요. 그런데 일단 아들에게 악보를 전해주는 아버지의 과거부터가 평범하지를 않네요. 아우슈비츠에서 비참하게 사망했다고하는데요. 어쨌든 이 악보를 둘러싸고 살인사건이 벌어집니다. 아버지의 유품으로 악보를 받게되는 70대 노인 호프만. 그가 방송에 나와서 과거 이야기를 하게되는데요. 방송기자 발레리가 악보 거래와 관련해서 호프만 노인의 대리인으로 독일로 향하지만 선상의 레스토랑에서 5명이 살해당합니다. 살해된 이들은 어떤 사람일까요. 차관, 비서, 노부부, 그리고 협박꾼..그리고 발레리는 사라지고요. 사건수사는 프랑크푸르트 강력계 팀장 로버트 마탈러에게 맡겨집니다. 마탈러는 발레리가 오펜바흐의 악보를 가진채 납치되었다는 걸 알게 되지만 또 다른 살인사건이 발생하고...이런 의문의 연속살인..무엇때문에 범인은 계속해서 사람을 살해하는 걸까요? 단순히 값비싼 악보를 차지해서 돈을 타내기 위해서? 아하하 그렇다면 이게 무슨 추리소설이겠냐구요. 비밀은 악보보다는 오래전에 사망한 노인의 부친이 아우슈비츠에 있었다는 거에서 찾아야할거같네요. 나치가 저지른 무서운 만행은 과거가 아니라 지금도 사람의 기억에 남아있다는 것에 열쇠가 있지요. 단순히 추리스릴러가 아니라는 거에서 이소설의 재미는 반감될지 몰라도 인간의 심리와 내면을 묘사하는 문학성에서는 점수가 더해질듯합니다. 그러고보면 독일과 우리 이웃나라는 서로 참 비교되네요. 끝나지않는 반성을 하는 나라와 끝나지않는 망언을 되풀이하는 나라와...헐;; 영미권 아니면 일본에만 주로 치중해있는 스릴러분야에서 이 한여름밤의 비밀은 유럽문학이라 반갑기도합니다. 이전에 읽지못했던 너무 예쁜 소녀도 이참에 한번 도전해보고싶네요. 독일 스릴러를 맛보고싶다면 말이죠. 이상 얀 제거스의 한여릅밤의 비밀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정한 혁명의 시작 - 신분제 국가에서 국민국가로 Liberte : 프랑스 혁명사 10부작 3
주명철 지음 / 여문책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정한 혁명의 시작

신분제 국가에서 국민국가로 


리베르테 프랑스 혁명사 10부작으로 주명철 교수의 연속시리즈기획물 제 3권은 '진정한 혁명의 시작'입니다. 1권은 대서사의 서막, 2권은 1789, 그리고 3권이 진정한 혁명의 시작- 신분제 국가에서 국민국가로입니다. 프랑스대혁명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그 내용과 프로세스 진행과정이 어땠는지를 상세히 알고있는 사람은 많지가않습니다. 더구나 프랑스 혁명의 과정을 세세히 살펴보고 평가하는 책으로서 한국인이 쓴 책이 있을지 의문인데 그런 의미에서도 이 시리즈는 참으로 귀하다고하겠죠. 그런데 제가 1권이후 연속 2권이 아니라 바로 3권을 읽게되어서 중간에 뻥 뚫린듯 앞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는 상황이라 몰입이나 이해가 좀 어려웠습니다만 여튼 이 3권은 1789년 10월부터 1790 7월 14일 전국연맹제까지의 시간을 이야기하고있씁니다. 이미 앞서 2권에서 대혁명과 바스티유 함락, 인간과 시민의 권리선언이 있었던것같고 시민의 참정권 인정과 귀족의 특권 폐지가 이루어진것같네요. 그리고 국왕 일가는 베르사이유가 아니라 이제부터 파리에서 살아야했고요. 그래서 3권은 루이 16세와 왕비가 튈르리 궁에서 살게되고 파리는 이제 혁명의 중심지가 된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니 당연히 파리는 정치적 수도가 되고 국회도 파리에 정착하고 의원이 활동하게 되니까 정치생활의 중심지로 정치클럽의 비중이 커집니다. 그리고 국왕은 이제 프랑스의 왕이 아니라 프랑스인의 왕으로 선포되고말이죠. 이 시기에는 교회재산이 국유화되고 사회불안 속에서 망명자가 생기고 국사범(베스발 남작, 랑베스크 공, 파브라후작)을 재판하는 과정에서 사법개혁이 이루어집니다. 이때 알아두어야할것으로는 파리에 법원이 설치되고 고등법원은 폐지되었다는것이죠. 고등법원의 법관들은 귀족이고 왕정하에서 프랑스정치와 사회에서 주요역할을 했지만 이제 혁명으로 고등법원 역시 구체제의 일환으로 폐지당하고맙니다. 앙시앵레짐에서 지배층은 고등법원만이 아니었죠. 제1신분인 성직자가 특권을 누리고 살고있었는데 이번에는 성직자 시민헌법이 제정되어 이제 프랑스 교회는 로마 교황청이 아니라 국가하에 들어가야했으며 성직자는 정치에 관심을 끊고 오직 종교서무만 보도록 했네요. 한마디로 말해서 패러다임이 바뀌게 됐다고나할까요. 기존에 기득권을 누리던 계층의 반발이 없을수가 없었겠고 그러니 이후 반혁명파가 생기게되는 일요인으로 작용하기도했겠지요. 국가의 행정구역분할과 지방정부조직법 편은 조금 어려워서 다음에 다시 봐야할것같습니다. 한편 지방에서는 지방도시들이 서로 연맹을 맺으면서 국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게되는데 파리에서 연맹제를 준비하고 마침내 1790년 7월 14일에 전국연맹제 행사가 화합과 단결의 잔치로 열리게됩니다만 글쎄요. 저자는 이 전국연맹제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국민혁명이었다고 평가합니다만 아쉽게도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지요. 이후 프랑스 혁명이 어떤 길로 나아가게되는지 그래서 다음권을 기대해봅니다만 암튼 이시기에는 귀족은 특권만 아니라 작위도 폐지당하고 오를레앙 공작은 귀양살이에서 돌아왔으니 그 다음은 또 어떻게될지 궁금해집니다. 오를레앙하면 어쩐지 음모의 냄새가 나지만 그것도 그에게 강요된 역할이었는지 알수가 없네요. 어쨌든 이 3권에 가장 핵심은 이거라고봅니다. " 아무리 혁명이 대중의 힘 또는 폭력과 함께 추진력을 얻는 것이라 할지라도, 늘 새로운 헌정질서를 창조하는 민주적 절차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다면 오늘날 우리에게 별 의미가 없었을 것이다....토론하고 상대를 설득하면서 합의를 이끌어냈다.프랑스 혁명의 본질적인 측면이 바로 여기에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게스트하우스 France - 프랑스의 작은 중세마을에서 한 달쯤 살 수 있다면… 세상어디에도 2
민혜련 지음, 대한항공 기획.사진 / 홍익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게스트하우스 프랑스

네. 프랑스 그 이름만으로도 벌써 가슴이 두근거렸지요. 프랑스의 작은 중세마을에서 한 달쯤 살 수 있다면..이런 말로 유혹하는데 배길수가 있겠나요. 유럽중에서도 서유럽이고 또 그중에서도 프랑스인데요. 더우기 그런 프랑스를 향한 당신의 로망에 답을 줄 꿈의 여행지를 7곳 살짝 귀띔해준답니다. 게스트하우스 프랑스라는 이 책은. 그래서 그 일곱곳이 어디어디냐구요.



PART 1 파리 
문화와 예술을 부르는 로맨틱 도시 
파리 | 노르망디 | 브르타뉴 

PART 2 투르 
우아하고 웅장한 고성들이 왕족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 
투르 | 부르고뉴 

PART 3 비아리츠 
여유로운 해변과 호화로운 볼거리로 가득한 도시 
비아리츠 | 일드레 

PART 4 무스티에생트마리 
베르동 협곡 입구에 위치한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무스티에생트마리 | 그라스 

PART 5 아비뇽 
교황청이 있는 구시가지를 간직한 성곽 도시 
아비뇽 | 프로방스 | 코트다쥐르 

PART 6 샤모니몽블랑 
만년설 트레킹부터 패러글라이딩까지 사계절 스포츠의 천국 
샤모니몽블랑 | 론알프 

PART 7 콜마르 
작은 베네치아가 있는 동화 속 마을 
콜마르 | 알자스로렌


중세의 귀족처럼 우아하고 섹시하게 프랑스를 즐기는 7가지 방법이라는데 아이쿠 중세귀족은 감히 바라지도 않겠어요. 그냥 한번은 그저 한번은 꼭 가보고싶은 곳. 그러나 이미 지나치게 많이 알려져있어서 식상한 장소는 말고 또 관광객들로 일년을 하루같이 붐비는 곳이라해도 거기서 단순히 놀고먹는 구경질이 아니라 진실로 음미하고 즐겨볼 수 있는 그런 여행을 바라는 것이지요. 저자 민혜련님은 10년이란 세월을 프랑스에서 살았고 그 세월동안 프랑스 이곳저곳을 돌아다녀본 경험을 이책에서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이 책은 그렇고그런 여행소개서가 아니라 글쓴이의 문화적인 지식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책이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럽여행을 해봤을 것이고 으례 빠지지않는 곳이 프랑스의 수도 파리 아니면 르와르 강변의 고성탐방 또는 보라빛 라벤다 활짝핀 프로방스일텐데 이 책에서는 그외에도 유럽인들에게 낭만적인 휴양과 쉼터의 도시로 꼽히는 비아리츠도 있구..온천이 유명하다던가요..한때 아비뇽 유수로 교황님들이 줄줄이 거주했던 아비뇽, 그리고 코트다쥐르도 보이네요. 프랑스 남부의 이름난 해안도시죠. 설산하면 스위스의 융프라우만 있나요. 등산과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프랑스의 샤모니 몽블랑을 놓치지말아야할겁니다. 콜마르는 요즘 여행객들에게 뜨는 관광코스로 알고있고요. 완전히 중세마을을 재현한 아주 예쁜 곳이라고 들었는데 이 책에서도 빠지지를 않네요. 알자스로렌하면 도데의 단편소설 마지막 수업이 거의 자동적으로 떠올라 서글픈데 그렇지만 요즘 갠적으로 생각이 조금 바뀌어서 원래는 독일 땅이 아니었던가싶기도하네요. 워낙에 프랑스와 독일이 서로 자기네 땅이라고 아웅다웅 다투면서 이나라에 속했다 저나라에 속했다하기는 했지만 말이죠. 더 엄밀히 말하면 프랑스도 아니고 독일도 아니고 로렌공국이었지만. 이 책에서 첨 듣는 이름은 무스티에생뜨마리입니다. 아니 뭐이렇게 발음하기도 힘드는지..ㅋㅋ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 협곡위에 마을이 있다니까 약간 무시무시하지만 그래도 자연이 아름다운 곳이네요. 그옆에 그라스는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에서 배경이 될만큼 유명한 곳인데 향수산업이 발달한 곳이죠. 

절대왕정이 권력을 뽐내던 궁전도 있고 천년의 믿음이 전해내려오는 대성당도 있고 옛귀족이 살던 고성도 있고 아름다운 자연이 숨쉬는 농원도 있고 산악지대도 있고 온천도 있고 예술이 숨쉬는 프랑스에서 기꺼이 게스트하우스로 즐겨볼 만한 이런 곳에서 프랑스산 와인을 한잔 기울이며 한달 아니라 기꺼이 일년이고 이년이고 머무르고싶네요. 프랑스처럼 매혹적인 곳은 세상에 없다지만 그렇게 매혹적으로 만드는 것이 또 이 책입니다. 사진제공은 대한항공인데 그래서인지 사진도 부드러운 맛이 우아하게 아름답네요. 여행은 기억이 되고 기억은 운명이 된다는데 프랑스로 운명같은 여행을 떠나보고싶은 사람이라면 게스트하우스 프랑스를 읽어보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