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전집 세트 - 전2권 - 그리스와 로마의 영웅 50인 이야기 현대지성 클래식
플루타르코스 지음, 이성규 옮김 / 현대지성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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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저에게 개인적으로는 플루타르크 영웅전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한데 이 책이 금번에 현대지성출판사에서 국내 유일한 완역본 컴플릿에디션으로 전 2권 상하세트가 출판되었습니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이라하면 누구나 한번쯤 어릴때 읽어봤을법하지만 저는 이름만 들었지 읽어보지는 못한 고전이라 마음이 흠뻑 쏠리더군요. 저자인 플루타르코스는 그리스출신으로 플라톤 철학을 배웠으며 철학자이자 정치행정가 종교가로서도 활동했지만 그 이름이 오늘날까지 전해지기는 그의 광범위한 저작활동(200여종이 넘는 저서가 있었다고하는) 특히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이라는 제목으로 널리 알려진 이 저서 덕분이 아닌가합니다. 본래는 비교열전이라는 이름으로 그리스와 로마의 이름난 영웅들을 각기 2명씩 짝지어 (개별적으로 소개한 인물도 있습니다만) 비교하고 비평한 전기인데 현재 전해지기로는 모두 50명입니다. 이 영웅전 세트 전집은 상하 양권으로 상권에서 27명, 하권에서 23명을 소개하고있는데 완역판이어서 그럴까요. 두권다 900페이지가 훨씬 넘는 두터운 두께여서 소위 벽돌책이라 일러 무방할 정도입니다. 


해제 / 아서 휴 클러프 
풀루타르코스의 생애 / J.W. 랭혼

1. 테세우스 
2. 로물루스 
로물루스와 테세우스의 비교 
3. 리쿠르고스 
4. 누마 폼필리우스 
리쿠르고스와 누마의 비교
5. 솔론 
6. 포플리콜라 
솔론과 포플리콜라의 비교 
7. 테미스토클레스 
8. 카밀루스 
9. 페리클레스 
10. 파비우스 막시무스 
페리클레스와 파비우스 막시무스의 비교
11. 알키비아데스 
12. 코리올라누스 
알키비아데스와 코리올라누스의 비교
13. 티몰레온 
14. 아이밀리우스 파울루스 
티몰레온과 아이밀리우스 파울루스의 비교
15. 펠로피다스 
16. 마르켈루스 
펠로피다스와 마르켈루스의 비교
17. 아리스티데스 
18. 마르쿠스 카토 
아리스티데스와 마르쿠스 카토의 비교
19. 필로포이멘 
20. 플라미니누스 
필로포이멘와 플라미니누스의 비교
21. 피로스 
22. 카이우스 마리우스 
23. 리산드로스 
24. 술라
리산드로스와 술라의 비교
25. 키몬 
26. 루쿨루스 
키몬과 루쿨루스의 비교
27. 니키아스

28. 크라수스
니키아스와 크라수스의 비교
29. 세르토리우스
30. 에우메네스
세르토리우스와 에우메네스의 비교 
31. 아게실라오스
32. 폼페이우스 
아게실라오스와 폼페이우스의 비교
33. 알렉산드로스 
34. 카이사르 
35. 포키온
36. 소 카토 
37. 아기스 
38. 클레오메네스
39. 티베리우스 그라쿠스
40. 카이우스 그라쿠스
그라쿠스 형제와 아기스와 클레오메네스의 비교 
41. 데모스테네스 
42. 키케로 
데모스테네스와 키케로의 비교
43. 데메트리오스 
44. 안토니우스
데메트리오스와 안토니우스의 비교 
45. 디온 
46. 마르쿠스 브루투스 
디온과 브루투스의 비교
47. 아라토스 
48. 아르타크세르크세스 
49. 갈바 
50. 오토


이 50명의 옛 고대 그리스 로마의 히어로 면면을 보면 익숙한 이름도 있고 처음 들어보는 누가 누구인지 잘 모르는 인물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테베의 왕자이자 왕 테세우스나 로마건국의 주인공 로물루스를 비롯해서 리쿠르고스, 솔론, 테미스토클레스, 페리클레스, 파비우스 막시우스, 알키비아데스, 카토, 술라, 크랏수스, 폼페이우스, 알렉산더, 케사르, 소 카토, 그락쿠스 형제, 키페로, 데모스테네스, 브루투스, 안토니우스..저로서는 거명한 이들은 알겠으나 나머지는 이름도 처음 듣거나 그렇지않으면 알것같기는한데 기억이 가물가물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아무래도 이미 알고있는 사람들편을 먼저 읽어보고싶은 충동을 억누르지못하여 책에 도입된 차례 순서가 아니라 궁금한 영웅편을 먼저 선별해서 읽어보는 우를 범해버렸네요.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을 읽으면서 참 많이 떠오른 것은 중국의 사마천이 지은 사기였습니다. 양쪽다 열전이어서 그런 걸까요. 비록 동서양이라는 시공의 차는 있으되 옛사람의 행적을 더듬어보며 이를 평하는 열전은 역사보다는 인물에 초점을 맞춘 것이기에 더욱더 인간에게 인간을 직접적으로 들이대듯 보여줌으로써 감정을 격동케하는 효과가 크다고하겠지요. 비록 평자가 애써 담담하게 서술했다하더라도 인물과 시대의 사회상이 구체적으로 눈앞에 드러나는듯한 가차움을 독자는 느끼게 됩니다. 깊이에서는 개인의 평전 바이오그래피를 따르지는 못하겠으나 너비면에서는 여러인물군상을 대조대비서술하는 장점을 갖춘 열전이 우선이라하겠습니다. 

그러나 평전이든 열전이든 서술자의 평가기준이 존재하는바 플루타르코스가 무게중심을 둔 도덕성이나 혹은 그가 어떤식으로 이 인물을 바라보고있는가 그만의 프리즘을 빌려서 이 책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시각의 외연을 한층 넓힐수 있었던것도 수확이었습니다. 小카토의 미덕이 당대 케사르의 인기를 넘지 못했던 안타까움이나 의문, 배신자의 전형쯤으로 알려진 브루투스에 대한 재인식, 막시무스의 의외의 단점, 페리클레스의 지혜와 도덕성, 지도력에 대한 감탄을 개인적으로 꼽을 수있겠고 페리클레스와 막시무스에 대한 비교의 장에서도 플루타르코스의 이런저런 저울질에 대해 흥미와 탄복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요.

일전에 서점에서 드라이든이 영역한 플루타르크 영웅전 영어서적을 발견하고 솔깃했으나 시리즈인듯한데 한권밖에 없고 페이퍼백에 활자크기도 너무 작아서 포기하고 물러났는데 뜻밖에 이 번역서도 드라이든의 영역을 19세기에 아서 휴 클래프가 수정하여 출간한 영역본을 바탕으로 완역한 것이라 한층 반가왔습니다. 책의 앞부분에 있는 해제와 플루타르코스의 생애편을 읽으면 간단한 약력을 짚고 넘어가는것보다 플루타르코스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지겠지요.

랄프 왈도 에머슨은 만일 이 세상 모든 책이 불에 타 없어진다면 그 중에서 셰익스피어와 플라톤과 플루타르코스 전집만은 구해내고싶다고 말했는데 그와같은 찬사는 오늘날에도 플루타르크 영웅전이 하버드나 옥스포드 고전총서에 빠지지않고 포함되는 것은 물론이요 이미 옛날 로마인들도 이 책의 가치를 충분히 이해하고있었음은 이런 시가 남겨진 것을 보아도 알수있을 것입니다.


"카이로네아의 플루타르코스여, 그대에 대한 불후의 찬사를 위하여

용맹한 로마는 이 감사의 조상을 세우니

이는 그리스와 로마가 그대의 명예를 공유하였음이로다.

(그의 영웅이 기록되고 그들의 생애가 비교되었음이로다)

그러나 그대는 그대의 전기를 결코 쓸수 없었도다.

그들의 생애는 비교되어도, 그대의 생애는 그렇지 못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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