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혁명의 시작 - 신분제 국가에서 국민국가로 Liberte : 프랑스 혁명사 10부작 3
주명철 지음 / 여문책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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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혁명의 시작

신분제 국가에서 국민국가로 


리베르테 프랑스 혁명사 10부작으로 주명철 교수의 연속시리즈기획물 제 3권은 '진정한 혁명의 시작'입니다. 1권은 대서사의 서막, 2권은 1789, 그리고 3권이 진정한 혁명의 시작- 신분제 국가에서 국민국가로입니다. 프랑스대혁명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그 내용과 프로세스 진행과정이 어땠는지를 상세히 알고있는 사람은 많지가않습니다. 더구나 프랑스 혁명의 과정을 세세히 살펴보고 평가하는 책으로서 한국인이 쓴 책이 있을지 의문인데 그런 의미에서도 이 시리즈는 참으로 귀하다고하겠죠. 그런데 제가 1권이후 연속 2권이 아니라 바로 3권을 읽게되어서 중간에 뻥 뚫린듯 앞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는 상황이라 몰입이나 이해가 좀 어려웠습니다만 여튼 이 3권은 1789년 10월부터 1790 7월 14일 전국연맹제까지의 시간을 이야기하고있씁니다. 이미 앞서 2권에서 대혁명과 바스티유 함락, 인간과 시민의 권리선언이 있었던것같고 시민의 참정권 인정과 귀족의 특권 폐지가 이루어진것같네요. 그리고 국왕 일가는 베르사이유가 아니라 이제부터 파리에서 살아야했고요. 그래서 3권은 루이 16세와 왕비가 튈르리 궁에서 살게되고 파리는 이제 혁명의 중심지가 된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니 당연히 파리는 정치적 수도가 되고 국회도 파리에 정착하고 의원이 활동하게 되니까 정치생활의 중심지로 정치클럽의 비중이 커집니다. 그리고 국왕은 이제 프랑스의 왕이 아니라 프랑스인의 왕으로 선포되고말이죠. 이 시기에는 교회재산이 국유화되고 사회불안 속에서 망명자가 생기고 국사범(베스발 남작, 랑베스크 공, 파브라후작)을 재판하는 과정에서 사법개혁이 이루어집니다. 이때 알아두어야할것으로는 파리에 법원이 설치되고 고등법원은 폐지되었다는것이죠. 고등법원의 법관들은 귀족이고 왕정하에서 프랑스정치와 사회에서 주요역할을 했지만 이제 혁명으로 고등법원 역시 구체제의 일환으로 폐지당하고맙니다. 앙시앵레짐에서 지배층은 고등법원만이 아니었죠. 제1신분인 성직자가 특권을 누리고 살고있었는데 이번에는 성직자 시민헌법이 제정되어 이제 프랑스 교회는 로마 교황청이 아니라 국가하에 들어가야했으며 성직자는 정치에 관심을 끊고 오직 종교서무만 보도록 했네요. 한마디로 말해서 패러다임이 바뀌게 됐다고나할까요. 기존에 기득권을 누리던 계층의 반발이 없을수가 없었겠고 그러니 이후 반혁명파가 생기게되는 일요인으로 작용하기도했겠지요. 국가의 행정구역분할과 지방정부조직법 편은 조금 어려워서 다음에 다시 봐야할것같습니다. 한편 지방에서는 지방도시들이 서로 연맹을 맺으면서 국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게되는데 파리에서 연맹제를 준비하고 마침내 1790년 7월 14일에 전국연맹제 행사가 화합과 단결의 잔치로 열리게됩니다만 글쎄요. 저자는 이 전국연맹제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국민혁명이었다고 평가합니다만 아쉽게도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지요. 이후 프랑스 혁명이 어떤 길로 나아가게되는지 그래서 다음권을 기대해봅니다만 암튼 이시기에는 귀족은 특권만 아니라 작위도 폐지당하고 오를레앙 공작은 귀양살이에서 돌아왔으니 그 다음은 또 어떻게될지 궁금해집니다. 오를레앙하면 어쩐지 음모의 냄새가 나지만 그것도 그에게 강요된 역할이었는지 알수가 없네요. 어쨌든 이 3권에 가장 핵심은 이거라고봅니다. " 아무리 혁명이 대중의 힘 또는 폭력과 함께 추진력을 얻는 것이라 할지라도, 늘 새로운 헌정질서를 창조하는 민주적 절차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다면 오늘날 우리에게 별 의미가 없었을 것이다....토론하고 상대를 설득하면서 합의를 이끌어냈다.프랑스 혁명의 본질적인 측면이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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