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피
마에카와 유타카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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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피가 뭘까싶었습니다. 첨봤을때요. 크리피가 몬뜻이람? 그랬는데 영어로 creep. 공포땜에 오싹하고 섬뜩하고 기이하고 머 그런 뜻이랩니다. 초큼 무서운 표지에 제15회 일본 미스터리문학대상 신인상 수상작에 올해 6월 일본에서 영화로 개봉한단 말들에 촘 많이 끌려서 간만에 읽어본 소설입니다. 실은 요즘 스릴러 장르에 질렸는데요. 특히 영미쪽은 완죤 사람질리게 만들고 일본도 뭐 그밥에 그나물인거같아서 외면하고있었다가 그래도 간만에 괘안은 소설아닐까싶어서 봤는데 결론만 말하면 요거 괜찮네입니다. 전업소설가가 아니라 대학교수 비교문화학자님이 쓴 범죄추리소설이고요. 당신은 옆집 사람의 얼굴을 정확히 기억하는가?라는 말에 뜨끔하네요. 현대사회처럼 고독과 소외와 단절이 판을 치는 사회라면 이웃인척 꾸미고 어떤 범죄를 저지르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는 겁나는 세상이기도하니까요. 이 소설에서 주인공은 대학에서 범죄심리학을 가르치는 교수입니다. 유부남이지만 자식이 없고 40대 중반이어선지 뭐 이시기 중년남이라면 그럴법하지만 쥔공도 젊은 여성과 정신적 바람을 피우고 있지요. 그 여성이란 그가 논문을 지도해주는 학생인데 뭐 그게 크게 중요한건 아니고..그보다 경시청 형사 노가미가 주인공을 찾아오면서 뭔가 사건이 시동을 걸기 시작합니다. 노가미 형사는 주인공과 고등학교때 같은 반 즉 고교동창이랄수 있는 사이인데 그가 몇년전에 있었던 일가족 행방불명 사건에 대해 주인공에게 자문을 구하지요. 그러면서 이상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주인공의 앞집에는 모녀가 사는데 밤에 화재가 일어나 모녀가 사망합니다. 그런데 발견된 시체는 놀랍게도 3개입니다. 노가미 형사의 시체가 모녀의 시체와 함께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그 화재가 일어난 밤에 몰려든 사람들 틈에서 옆집남자가 내뱉은 차가운 말. 더구나 나중에는 옆집 남자의 딸이 하는 기막힌 말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우리 아빠가 아니에요. 전혀 모르는 사람이에요." 대체 어떻게 된걸까요. 이웃에 누가 사는지 잘 모르고 안다해도 서로간의 교류가 없는 생활환경. 그러고보면 옆집사람이 내가 알던 그사람이 아니고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도 모를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문제는 그 옆집사람이 사이코 괴물이라면? 사람을 협박하고 납치했다면? 아하하..뭐 그럴수도 있는일 아니겠씀니까. 뭔가 정체를 잘 알수없는 기이한 사이코가 무시무시한 범죄를 저지른다...크리피는 처음에는 약간 지루했는데 화재가 발생하고 노가미 형사가 죽고 그다음부터 잼납니다. 괴상한 옆집남자가 주인공에게 여자시체를 선물하기도하고말이죠. 다만 마지막 끝에 가면서는 슬슬 일본적인 냄새가 풍깁니다만. 전형적인 일본스러운. 그러나 뭐 그정도는 넘어가줄수도 있는 문제죠. 용서가 된다고할까..여튼 크리피. 간만에 상당히 괜찮은 미스테리 소설이었습니다.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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