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셔닝 (4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 인류 불변의 마케팅 클래식
잭 트라우트.알 리스 지음, 안진환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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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고전을 너무 늦게 알아 버렸다 …

지금 내가 몸담고 조직의 성장에 뭔가 브레이크가 걸려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집어 들어야 한다.


사업체가 주력 제품과 이름을 정하는 것의 중요성과 

그 시장에서 처음 누가 선점하는가의 유리함을 강조한다.


40주년 기념 서문에 한국의 브랜드를 언급한 것에 주목하고 싶다.

책은 라인 확장하는 것에 부정적이다.

특히 고가 포지셔닝을 노리는 자동차 제조사들의 열망이 

실제 시장의 반응과 괴리감이 크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전통 제조사 중에 라인업 확장에 성공한 예는 현재까지 도요타의 렉서스가 유일하다.

포드의 링컨, GM의 캐딜락…음 적어도 한국에선 존재감이 

미국에서 렉서스--도요타의 럭셔리 브랜드만으로도 명품으로 자리 잡았다.


폭스바겐이 한 때 자기네 자체 브랜드로 고가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포지셔닝의 중요성을 뒤늦게 깨닫고 철수를 결정했다.

물론 폭스바겐 그룹은 아우디와 포르쉐 인수를 통해서 결국 라인업을 확장한다.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런칭하여, 기존의 가성비로 북미 시장에 포지셔닝한 것에서 

탈피할 수 있을까? 적어도 아직까지는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연일로 리콜 이슈가 터지는 것도 문제고 국내에선 엔진 퀄리티에 대한 의문도 증폭되고 있는데다 

현대자동차 대응도 실망스러운 측면도 있다.


기업이 던지는 메세지는 간결해야 강약해진다고 책은 면면이 강조한다.

볼보 승용차 부문은 포드로 갔다가 지금은 중국 지리차로 가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안전"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흥을 맞았다.


'고품격 품질 세단'이란 문구에 가장 어울리는 브랜드 어딜까? 메르세데스벤츠

내가 우리가 일하고 있는 조직이 그렇게 소비자에게 구매자에게 자리잡았는가?

'드라이빙 재미'에 어울리는 제조사는 내가 좋아하는 BMW…

이렇게 단순하고 선명한 메세지를 던져야 한다는데

대개는 백화점 혹은 팔방미인으로 포지셔닝 하려고 한다.


선택과 집중… 백종원 골목식당 처럼 메뉴를 단순화시키는 것이 먼저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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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내가 주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김삼환 지음, 강석환 사진 / 마음서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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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삶을 어떻게 기록해야 할까?

좋은 문장을 어떻게 쓴 것일까?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책 중에 [ 내가 바랍이라면 ] 


아무도 몰래
그대 가슴에 숨어 들어가리니
그대는 그냥
가슴의 더운 열로
이 허허로움을 받아주시라
안개 덮인 길을 지나
솔향기 물씬 나는 솔숲을 지나
내가 이대로 바람이라면
그대의 머릿결을 휘감고 돌며
자꾸만 실루엣처럼 번져가리니
그대의 흰 미소로


인생의 큰 부재를 겪어보지 못 한 듯 싶다...
책의 면면에 흐르는 외로움...
나는 지금의 반려자와 준비없이 이별한다면
꿋꿋이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며
살아갈 수 있을까...
아마 나도 길을 떠나야하지 않을까...

그런데 아마도 그간 차곡차곡 자본주의의 노예가 되어

쌓아온 소유들이 발목을 잡을 것이겠지....


기억의 모서리가 닳아없어질 때까지....나는 걷고 있을 것이다 ...라고 저자는 말한다. 

기억은 영상이 보여줄 수 없는 냄새도 동반한다. 
뇌 속에 뉴런의 시냅스는 생생하게 그 때의
그 순간으로 시간이동 시키며 온 몸으로 기억하는 장면으로 안내한다.
벚꽃이 피면 낙엽이 떨어지면 ...
문자는 지우기라도 한다만
눈만 감으면 떠오르는 기억의 단편들
기억은 결국 잊혀지는게 아니라
다른 기억으로 채울 수밖에 없는 건지


글쓴이는 마음의 평화란 깨지기 쉬운 유리 그릇 같다고 했다. 평화를 평화로 느낄 새도 없이 사는 게

소위 현대인의 삶이다. 길가에 핀 꽃 한 송이에도 감격할 수 있는 우리 일상을 숭배하고 찬양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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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동맹이라는 역설 - 새로 읽는 한미관계사
김준형 지음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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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민족이 미 제국주의자들과 처음 손을 맞잡은 조미수호통상조약--1882년 이래로 139년이 지났다. 이때부터 1980년 광주 민주화항쟁까지 한 민족은 미 제국주의자들에게 배신에 배신을 거듭 당하면서도 일말의 기대감이 없지 않았다. 실제로 그 기대감에 호응해 준 것은 한국전쟁의 뒤늦은 개입 정도. 좀 더 많이 양보하면서 87년 6월 항쟁에 전두환이 광주학살의 재연을 그래도 막은 정도...


미국이 한 민족의 백성을 외면하고 철저히 자기들의 계산에 의해서 한반도 역사를 좌지우지했던 기나긴 배신의 역사를 사실 잘 모른다. 여전히 조선의 썪어빠진 사대부들이 재조지은이라고 명나라를 숭상하는 것에서 특히 우리 나라 보수지지층은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모국은 미쿡인 것 같고 친일파의 또다른 이름 친미파로 자발적으로 나서서 미쿡의 이익을 위해서 철저히 행동한다.

이 땅의 근현대사의 중요한 모멘텀의 순간마다 미국은 한 민족의 기대와는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조미수호통상조약 때부터 조선을 얕보고 미개한 부족 정도로 인식했던 것이 분명하다. 구한말의 조선의 상태는 문명국으로 보기에는 외교적으로도 어린 아이에 불과했다. 그렇더라도 호혜국이라는 특혜를 베풀은 조선에 대해서 일제와 밀약을 맺어 배신한 것은 용서가 안 된다. 그 후에 조선땅에서 벌어진 전쟁과 무자비한 살육의 역사들...

약소민족의 방패막이는 못 해줄 거면서 민족자결주의는 왜 발표했나? 3.1운동을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우리 민중의 위대한 항거였지만 너무나 많은 인명이 희생당했다. 일제패망 후 미군정에서 보인 행태도 마찬가지다. 여수 순천 제주에서 벌어진 만행들은 미제국주의가 조선과 우리 한민족을 개돼지보다도 못하게 생각했음을 방증했음이요. 일제 식민지 역사는 물론이거니와 일제 패망 후 이어진 냉전 시대 소련과의 체제 경쟁에 함몰되어 한반도를 자기네 체제 경쟁장으로 밖에 여기지 않은 역사의식을 고스란히 드러내었다. 

이승만같은 국내기반이 전혀 없던 친미앞잡이를 내세워 대통령이 되도록 미뤄졌으며 일제에 부역한 세력이 고스란히 원위치하는 것도 묵과 혹은 조장했다. 이승만의 자기 지지 기반 확보를 자국민 학살로 이뤄냈다. 4.19 의거의 열매는 박정희가 따먹게 되었는데 박정희 군부 쿠데타도 미국의 방조 없이는 불가능했고 미국의 추인이 필요한 박정희는 미국의 이익에 적극 봉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베트남 파병은 한참 후에 노무현 대통령의 이라크 파병과 궤가 같을 수 없는 것이 박정희가 자청했다는 것이다.

이후 박정희는 미국에 닉슨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 고비를 맞게 되는데 닉슨이 인권에 대한 강조, 중국과의 수교 등 미국의 외교전략 수정에 영향을 받게 된다. 미국과의 불화는 자주국방이라는 카드를 커내들면서 미국의 강경한 반대로 한미관계는 악화일로에 들어선다. 주한미군 감축도 이때 처음 이뤄지게 된다. 주한미군인가? 주한 점령군인가? 자주국방은 노무현 대통령의 화두이기도 한데 사실 그 시작은 박정희였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소위 보수를 표방하는 세력들은  <자주국방=주한미군철수=빨갱이>이라는 프레임에 갖혀서 헤어나올 생각이 없다. 자주국방의 핵심에는 "전시작전권"이 자리 잡고 있다. 

이명박때 연평도 사건은 여전히 큰 상흔을 드리우고 있는데 그때 이명박을 비롯한 보수계에서 "원점타격"이니 강경 발언을 쏟아냈는데 그야말로 뻥카드에 지나지 않는 헛발질이다. 전작권 없는 우리가 그런 타격을 할 권한이 없다. 자주독립국의 전제는 전시작전권의 보유 유무이다. 나토나 일본이 전시에 미군과 맺고 있는 작전권만 봐도 우리의 전작권 부재는 말도 안 된다. 자주국임을 포기하는 발상 속에 한국전쟁 이래로 계속 우리는 갖혀 있다. 정치인들이 못 바꾸면 우리 깨어있는 시민들이 냉전적 사고에서 해방시켜 줘야 한다. (제발 죽기 전에 이 나라가 진정한 독립을 하기를 기도하는 심정으로 쓴다)

이번 서평은 창비의 제공으로 쓰게 되었다. 이 책에서 우리가 꼭 확인해야 할 사실은 "미국이 한반도 역사에 좋게든 나쁘게든 어떻게 기여했는지"이다. 미국의 세계 경찰을 자임하면서 끼쳐온 해악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없는 맹목적인 한미동맹, 굴욕적 대미외교를 청산해야 한다. 그런 자주적인 외교를 펼칠 수 있는 마치  거란군을 세치혀로 쫓아낸 서희같은 강단있는 외교 전략가를 길러내고 그들을 우리네 정치판에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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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방랑 요정 니콜
김영훈 / 북닻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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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요정 니콜을 지극히 개인적인 뇌피셜로 정리해 보겠다. 


고조선을 세운 단군의 할아버지 아버지 환웅과 환인이 보낸 전도사 선지자이자 치유의 예수다.

스토리 문법은 전형적인 영웅서사를 따라가고 있다.

무지몽매한 인간 세상을  치유하고자 하는 원대한 포부를 갖고 이 땅에 왔지만

오자마자 해적선에 납치되어 서커스단에 광대 노릇하면서 

인간들의 비웃음과 조롱의 대상이 된다.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는 고작 공주를 구하러 가는 서사지만

우리 니콜의 마술피리는 세상을 구제하는 치유의 도구이다.

우리 민족의 서사는 스케일이 크고 상상력의 한계가 없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타의 히어로 부럽지 않게 물에 빠져 죽을 뻔한다거나

검은 사제?들의 끈질긴 추격도 다 비껴간다. 주인공이 죽지 않는 것은 고대에서 현대까지

불변하는 진리인데도 우리는 그것에 감격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코로나 19 시대 인류를 구원할 구세주는 백신인가? 

과학은 어느 순간부터 종교가 된 것 아닐까? 과학은 오류가 있음에도 무오류를 상정하고 있다.

스토리 속 검은 바이러스는 우리 안에 내재한 다양한 병증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자기의 세계 안에 갖혀서 남들이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한 고루함 비루함 편협함.

자기의 이익관계에 혈안이 되어 그릇된 정보를 남발하는 전문가 지식인 엘리트


왜 난장이인가? 우리는 하염없이 작아지고 또 작아져야 한다.

르네상스로 문명의 대전환기를 맞고 그 기반에서 성장한 물질주의는

인간을 비대하게 만들었다. 교만해진 인간이 지구를 점점 망쳤고

지구는 더 이상이 인내할 수 없었다.

 

흑사병 대유행 후 르네상스가 왔듯이

코로나19 이후 어떤 패러다임의 대변혁이 도래할까?

병들어간 지구와 지구의 인간외 다양한 생명체를 모두 살릴 수 있는 것은

그래도 인간일까? 

 

우리의 한민족의 미래에 인류의 미래가 달렸다고 하는 것은 너무 과대해석일까?

우리 민족은 폭력보다는 평화를 인간보다는 자연을 생각한 문화를 유구한 역사 속에서 증명했다.

김구 선생이 그렇게 간절히 바라셨던 문화보국의  도래가 멀지 않았다.

비젼을 가진 지도자와 그 지도자와 동반한 깨어있는 시민의식--마술피리가  그게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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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질병을 찾아내는 책 - 1분 자가진단 테스트
시미즈 키미야 지음, 장은정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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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건강 자가진단 하는 법

오랫동안 황반변성을 앓고 있는 어머니를 둔 입장에서 이 책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밀려온다. 당뇨로 인한 합병증으로 생겼고 책에서 소개한 레이저 치료를 여러차례 시도했지만 일단 시력은 회복은 더디고 상태 악화만 막고 있는 형국이다. 우리의 신체라는 게 참 신기하게도 한 번 그 밸런스가 무너지면 그 이전으로 돌아가는 법은 없다.

어머니외에도 최근 지인들의 눈 건강 호소가 잦다 보니 이 책으로 안과의사 흉내도 낼 수 있었다. 현대인들의 경우 컴퓨터로 작업하는 시간이 늘었고 더구나 유투브, 넷플릭스 등 동영상 소비가 급증하면서 가장 혹사하는 신체기관이 다름 아닌 우리 눈이 되었다. 그래서 <안구 건조증>의 위험이 나 포함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이 되었는데 단순 피로라고 생각하고 무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최근에 가르치던 제자 중에도 10초간 깜박이지 않고 참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당장 스스로에게 실험을 해 보라.

고 노무현 대통령과 작고하신 집안 어른이 떠오른다. 영어로 eyejob 쌍꺼풀 수술^^을 하셨는데 ‘눈꺼풀 처짐’ 이 질환인지도 모르고 희화의 대상이 되기도 했는데 참 무지의 소치다. 눈이 잘 떠지지 않으면 두통과 피로감까지 오는 노인성 눈꺼풀 처짐도 누구에게나 노화가 주는 선물—정확히 알아야 할 눈 건강 상식이다.

안구질환 중에 가장 무서운 것은 무엇일까라고 질문을 받으면 적어도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녹내장이라고 답할 것 같다.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는 백내장과 녹내장을 구분하기도 어렵다(적었고 나는 그랬다 ㅜㅜ) 녹내장이 치명적인 것은 정확한 원인 인자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상습흡연자는 폐암이 걸릴 확률이 높다. 알콜중독자는 간건강을 해친다. 이런 공식이 성립하지 않는 질환이기에 현재 의학으로는 “노화” 탓으로 돌릴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러나 녹내장은 실명에까지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안구질환이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스마트폰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등 안압을 상승시키는 짓!을 줄이는 것 밖에 없다. 눈이 두 개로 진화한 혹은 창조된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애꾸눈이 아니기에 녹내장의 진행을 알기 어렵다. 책에 소개된 자가진단 테스트는 적어도 녹내장 조기 발견에 유용한 것 같다.

건강에 이상이 오는 것은 노화의 자연스런 현상인데 한 기관이라도 장애가 생기면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진다. 그 중에 우리의 안구가 손상이 되면 가장 치명적인 손상이 아닐까? 책도 못 보고 아름다운 자연을 눈으로 감상할 권리가 박탈된다—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이제 눈에게도 휴식을 주자. 이 책 다음에는 어떻게 눈에 휴식을 줄 수 있는지를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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