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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방랑 요정 니콜
김영훈 / 북닻 / 2021년 3월
평점 :
방랑요정 니콜을 지극히 개인적인 뇌피셜로 정리해 보겠다.
고조선을 세운 단군의 할아버지 아버지 환웅과 환인이 보낸 전도사 선지자이자 치유의 예수다.
스토리 문법은 전형적인 영웅서사를 따라가고 있다.
무지몽매한 인간 세상을 치유하고자 하는 원대한 포부를 갖고 이 땅에 왔지만
오자마자 해적선에 납치되어 서커스단에 광대 노릇하면서
인간들의 비웃음과 조롱의 대상이 된다.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는 고작 공주를 구하러 가는 서사지만
우리 니콜의 마술피리는 세상을 구제하는 치유의 도구이다.
우리 민족의 서사는 스케일이 크고 상상력의 한계가 없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타의 히어로 부럽지 않게 물에 빠져 죽을 뻔한다거나
검은 사제?들의 끈질긴 추격도 다 비껴간다. 주인공이 죽지 않는 것은 고대에서 현대까지
불변하는 진리인데도 우리는 그것에 감격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코로나 19 시대 인류를 구원할 구세주는 백신인가?
과학은 어느 순간부터 종교가 된 것 아닐까? 과학은 오류가 있음에도 무오류를 상정하고 있다.
스토리 속 검은 바이러스는 우리 안에 내재한 다양한 병증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자기의 세계 안에 갖혀서 남들이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한 고루함 비루함 편협함.
자기의 이익관계에 혈안이 되어 그릇된 정보를 남발하는 전문가 지식인 엘리트
왜 난장이인가? 우리는 하염없이 작아지고 또 작아져야 한다.
르네상스로 문명의 대전환기를 맞고 그 기반에서 성장한 물질주의는
인간을 비대하게 만들었다. 교만해진 인간이 지구를 점점 망쳤고
지구는 더 이상이 인내할 수 없었다.
흑사병 대유행 후 르네상스가 왔듯이
코로나19 이후 어떤 패러다임의 대변혁이 도래할까?
병들어간 지구와 지구의 인간외 다양한 생명체를 모두 살릴 수 있는 것은
그래도 인간일까?
우리의 한민족의 미래에 인류의 미래가 달렸다고 하는 것은 너무 과대해석일까?
우리 민족은 폭력보다는 평화를 인간보다는 자연을 생각한 문화를 유구한 역사 속에서 증명했다.
김구 선생이 그렇게 간절히 바라셨던 문화보국의 도래가 멀지 않았다.
비젼을 가진 지도자와 그 지도자와 동반한 깨어있는 시민의식--마술피리가 그게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