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하브루타 - 창의력부터 사고력까지 아이의 공부머리가 바뀌는
김정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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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 그런 관점에서 책을 읽으면 안 된다고 말하고 싶다. 더 이상 옛날 개발독+재 때나 산업화 시대의 전유물:효율성 중심의 논리를 벗어나야 한다. 빨리 배우는 패스트 팔로워로 여기까진 잘 왔다. 이젠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고 우리가 이젠 리더가 되어야 한다. 아무도 가 보지 않은 길을 탐험해야 하는 대전환의 시기에서 이런 책을 읽는 목적은 어디에 둬야 할까? 

책에 소개된 통계를 보면 청소년 자살 원인이 학교 폭력, 집단 따돌림, 학업 스트레스가 아니라 '부모와의 갈등'이라고 한다. 왜 우리나라에만 유독 '사춘기'를 심하게 앓는 것인가? 일선 현장에서
만나는 상당수의 아이들이 부모의 통제권을 벗어났다. 가족과의 대화는 끊어진지 오래고 서먹서먹하게 시간만 흐르고 있다. 가정교육이란 게 소실된지 오래다. 그런 면만 부각해 본다면 교육은 위기에 봉착해 있다.하브루타의 핵심은 소통에 있는 것 같다. 소통이 없는데 무슨 교육이 이뤄지겠는가? 이 책은 어떻게 소통을 시작할 것인가에 대해 다루고 있다. 

2015년 인성교육진흥법이 통과되었다. 이 사회가 너무 법이 난무하다 법은 있어야 하나 때론 법으로 안 되는 것이 있다. 인성교육...인성을 가르칠 수 있는 것인가? 그 이후 인성이 나아졌다고 판단할 어떤 근거있는 데이타가 있긴 한건지. 포탈에 댓글이 최근에 폐지되었다. 댓글에 보이는 우리나라 전체의 인성이라는 것이 참 가관이 아닌가? 인성이 무엇인가? 사피엔스끼리 서로의 인격을 인정하고 차이와 다름을 받아들이고 이성적인 토론과 대화의 장을 열수 있는 기본적인 마음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나의 못된 심성과 태도부터 절제하는 법을 그리고 잘못한 상대에 대해 관용과 인내하는 법을 우리 어른들이 몸소 보여 주자.

AI, 3D 4D프린팅, 나노기술,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등 IT 기술이 하루가 멀다하고 혁신하는 시대. 누구나 창의력을 말한다. 창의력은 도대체 어떻게 키워야 하는 것인가? 저자는 말한다 "비판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 그리고 AI 시대에 떠오르는 문제 발견력이다" 우리 아이들이 질문을 많이 하던 나이가 있다 호기심이 넘치던 시기. 그러다가 우리 아이들이 학원을 다니고 학교를 다니다가 문득 꿀먹은 벙어리가 된다. 왜 그렇게 된 것일까? 난 전적으로 우리 어른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냉큼 우리 어른들부터 스마트폰부터 내려놓고 우리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우리 아이들이 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저자가 제공하는 "지혜톡톡"을 다운로드 받아서 아이들과 화제거리를 찾아보자. 아이의 질문에 아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답변해 주고 모르면 같이 답을 찾는 것도 가족의 행복을 향한 즐거운 여정이라고 생각한다. 

책에 소개된 "도로시 리즈"의 "질문 하브루타"는 내가 현장에서도 적용해 보고 여기에 옮겨 보겠다. 
1. 질문을 하면 답이 나온다. 2. 질문은 생각을 자극한다. 3. 질문을 하면 정보를 얻는다.
4. 질문을 하면 통제가 된다. 5. 질문은 마음을 열게 한다. 6. 질문은 귀를 기울이게 한다.
7. 질문에 답하면 스스로 설득이 된다. 

(여담) 세종대왕이 자녀들과 늘 대화하면서 교육했다고 칭찬하셨는데 다음 보위에 문종-단종...사실
아버지 태종처럼 하셨어야...수양을 일찌감치 잘라냈으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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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바뀐다 - 자본주의 딜레마 극복을 위한 ‘공동선 경제’
크리스티안 펠버 지음, 이영환 옮김 / 앵글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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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식사를 기대하는 것은 정육점 주인이나 양조업자, 빵집 주인의 자비로터가 아니라 그들의 이해관계에 따른 관심으로부터다" 보이지않는 손:인간의 이기심이 사회의 공동선으로 치환된다는 애덤스미스의 고전경제학의 대원칙. 우리는 여기에 한번도 의심을 품은 적이 없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를 보면 나의 이익에 공공의 이익을 해하는 현상을 매일같이 목도하고 있다. 나의 이익의 추구를 타인의 이익을 침해할 정도로 과도하게 보장하는 것이 과연 맞는가? 미국 NRA의 로비와 포장은 오늘도 미국 어디선가에서는 총에 맞아 죽는 피해자르 양산하고 있다. 통제받지 않은 언론은 어떨까? 검찰과 짝짝꿍이 되어 갖은 공작을 펼치는 가짜 뉴스의 산실--이땅의 언론에 대한 새로운 정의다. 

즐겨찾는 동네가게에 버젓이 활개치고 있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상점들. 이익추구를 무한대로 보장한 덕분에 대기업에 임노동자가 되는 것 외엔 다른 개인사업은 꿈도 못 꾸게 되지 않았나? 경쟁에서 뒤쳐지는 우리 자신을 탓할 것인가? 애초부터 잘못된 부당한 경쟁환경을 탓할 것인가? 

지금 시장경제는 "독점" "과점"이란 수식어가 생략된 채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 좀 더 많은 구성원이 더 나은 삶의 질을 보장할 수 없는 사회로 강요하고 있는 시장자본주의는..지금 미국의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가파르게 미국을 쫓아가고 있는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 그리고 이런 왜곡된 질서를 지켜내려는 일련의 보수카르텔이 존재하고 있다. 이 카르텔을 붕괴하려는 어떤 시도도 차단하려고 밀실에서 공작을 일삼는다. 이런 일련의 카르텔의 국가적으로 자행하는 나라가 아름다운 나라 바로 그 나라다. 그 민낯이 도람통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났을 뿐...

저자가 지적하는 자본주의 10가지 위기가 작금의 코로나19 대유행을 불러 일으킨 인과관계 까지는 아니여도 납득될 만한 빌미를 제공했다고도 봐야겠다. 사회적 양극화로 극단적인 생존경쟁 (Rat Race)으로 내몰고 있으며 그나마도 용이하지도 않고 여러 사회보장제도에서도 소외되고 있다. 제도자체가 부익부 빈인빅을 조장하는 식으로 돌아가고 있다. 자본주의의 전지구화는 생태계 파괴에도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진정한 원인은 오리무중인 것 같으나 생태계 파괴의 그림자는 꾸준히 드리워져왔다. 

책에서 인용한 구절 몇 개만 소개해 보겠다.  
독일 바이레른 주 헌법 "모든 경제활동은 공동의 복지에 기여해야 한다."
독일 기본법 "재산은 책임을 포함한다. 그 사용 또한 일반대중의 복지에 기여해야 한다"
이탈리아 헌법 "공적 사적 경제활동은 공동선을 지향해야 한다."
콜롬비아 헌법 "경제활동과 사적계획은 공동선의 한계 안에서 자유롭다." 

그럴싸하고 멋진 언어로 포장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네 현실과는 많이 괴리되어 있는 느낌이다. 
국민국가라는 20세기에 들어 생긴 특이한 현상이 가져온 폐해는 아닐런지. 과도한 공권력과 그것이 지키고자 하는 이익은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책에 소개된 부탄의 국민총행복지수는 우리에게 큰 깨달음을 준다. 
1) 당신의 삶 전반에 걸쳐 어느 정도 만족하는가?
2) 당신의 가족 구성원은 얼마나 행복한가?
3) 당신은 이웃을 신뢰하는가?
4) 당신은 주변 인물 가운데 몇 명한테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가?
5) 당신은 매일 휴식, 명상, 기도를 위한 시간을 갖는가?
6) 오염된 강물로 당신의 삶이 얼마나 피해를 입었는가? 
1~6번 어느 것 하나 우리 사회에서 온전히 YES를 받을 만한 질문이 있는가? 
비대해진 국가가 문제다.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 지역분권 소박한 사회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고대인들 식단이 유행하던데 고대인의 삶은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치열한 전투의 연속이었을까?  

자본주의사회에서 그나마 정치권력은 어느정도 민주주의로 정권교체가 가능해서 부패부조리를 시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선출되지 않은 권력 법조계가 문제고 검찰 판사 영감들도 한번 되면 평생 울궈먹지 못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고 특히 변호사 전관예우 기필코 폐지해야 한다. 언론도 도산할 수 있는 무한경쟁으로 나오게 해야 하며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해서 가짜뉴스공장이 문닫도록 만들어야 한다. 

공동선경제의 출발은 기업의 민주화에서 출발해야 한다. 기업이 창업주 소유주 본인만이 잘해서 된 것인가? 낙수효과도 없어진 지금 정통경제학의 정책은 무용지물이 되었다. 기업이 쌓아놓고 풀지않는 사내유보금이 배당금으로 지급되던가 노동자들의 복지나 사회를 위해 선용되도록 만들어야 한   다. 삼성의 편법상승에 우리나라 세법이 악용되는 것 언제까지 묵과해야 하는가? 상속과 증여에 대한 상식적인 과세 혹은 증세가 이뤄지도록 하자. 이 책은 점점 언택트 환경에서 더욱 몸집을 불리고 있는 IT공룡들을 지구촌에서 어떤 기준으로 통제해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잣대와 제안을 제시한다. 깨어있는 시민과 정책집행 제안하는 사회 각 층의 리더십들이 꼭 읽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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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코.입.귀.촉 - 삶이 바뀌는 다섯 가지 비밀
박지숙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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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시인의 오감도가 문득 떠오른다. 물론 이 오감과 우리의 5가지 감각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서양 아해들은 틀렸다. 번지수가 틀려도 한참 틀렸다. 우리도 한 때 서양 아해들의 그릇된 전제에 속아 몸과 마음이 별개인줄 알았다.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몸과 마음이 하나이고 서로 얽히고 섥혀 있다. 간혼 가다가 몸과 마음이 별개처럼 살아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을 우리는 성인으로 떠받든다.

성인이 못 된 우리같은 범상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 책의 저자는 '몸이 즐거워지니 마음이 행복해진다.' 
10를 지나 20대의 청춘 때 늘 마음이 불안했고 생각해 보면 수많은 욕구가 해소되지 않은 육체가 결국 마음까지 허하게 했던게 아닌지...그런 것들을 복잡한 심리학 과제로 이해하려는 시도자체를폄하할 수 없겠으나 몸과 마음을 같이 살펴 보는 전인적 접근을 한 동양적 사유와 세계관이 지금 시대에 더 들어맞는 것 같다.

인생살다보면 마주하게 되는 힘든 순간이 누구에게나 있다. 이게 천지자연의 이치다. 인간이 이 자연을 벗어난 별개의 존재가 아니다. 그냥 동식물과 더불어 살아야 가야 할 지구생태계의 구성요소에 지나지 않는다. 자연처럼 우리도 스스로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다. 자신에게 집중하고 내 몸이 보내는 메세지를 들어야 한다. 그냥 대증적인 요법, 소화 안 된다고 냅다 소화제 먹고 머리 아프다고 진통제 먹고 ...그런 서양의 제약회사들이 만든 틀도 이젠 부셔야 한다. (생태의 천국 쿠바를 가 보라)

인생은 마음먹기 나름이다. 조금만 달리 생각하면 인생은 축복이다. 이런 삶의 지혜를 깨닫기 위해 굳이 플라톤이나  칸트를 머리 빠개면서 읽을 필요가 있겠는가? 서양철학의 도그마를 깨버려라.

"당연히 좋죠. 지금 내 나이에 이렇게 일하러 다닐 수 있는 게 감사한 일 아닌가요? 매일매일 용돈 벌어서 좋고 운동되니까 좋고, 또 그만큼 내가 건강하다는 증거기도 하고요. 나와 다른 사람을 사는 좋은 사람의 집을 다니면서 내가 배우지 못하고 경험해보지 못했던 여러 일들을 간접 경험도 해보니 하루하루가 너무 재미있지요." 
"사실 우리 아들이 아직 취직을 못 하고 있는데요. 덕분에 우리 아들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어요. 딸 둘은 시집가서 잘 볼수가 없거든요. 우리 아들은 내가 나와서 일하는 동안 집안일 다 도와주고 저랑 가끔 영화도 보러 가고 시장에도 같이 가고 너무 좋아요. 저는 밖에서 돈 벌고 우리 아들은 살림하며 돈 버는거죠." 

인생처럼 뜻대로 안 되는 게 있을까 우리의 삶이란게 뜻대로 된 적이 있긴 한가? 삶 자체가 우리의 의도 상관없이 시작되지 않았는가?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통제를 벗어난 환경 속에 살게 될 것이다. 그러면 우리에게 남은 것은 결국 환경을 대하는 태도일 수 밖에 없다. 저자의 집에서 일하는 파출부 아주머니 이야기는 지금 조금이라도 내 삶의 조건에 불평불만하던 모습에 철퇴를 가한다. 

긍정적 사고로 내 뇌를 프로그래밍하는 방법에 대한 다양한 처방을 이 책은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것은 명상이다. 지금 우리는 명상을 할 시간이 없다. 스마트폰할 시간을 명상으로 대체해 보자. 예전에 우리는 "명상"을 "도를 닦는다" "참선한다"라고 부른 적이 있다. 머리를 벅벅 깍은 스님들의 수행법! 한 때 불교문화의 최정수를 뽑낸 우리 민족에게 불교는 지금 설 자리를 잃었다. 오히려 서양에 불교가 다시 부흥?하고 있다. 부처님이 재림하신 격! 스마트폰을 내려 놓고 자신을 돌아보고 지금 이 순간 숨쉬고 있는 자신을 만나야 한다. 禪의 나라 이 조선땅, 우리의 본연의 전통을 되살리자. 생각하는 민족이라야 미래가 있고 우리가 살아야 (감히 말하겠다) 전 인류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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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회랑 : 국가, 사회 그리고 자유의 운명 - 2024 노벨경제학상 수상작가
다론 아제모을루 외 지음, 장경덕 옮김 / 시공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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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회랑...앙드레 지드의 좁은문이 떠오르는 듯한 좋은 제목 번역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국어판 서문을 읽으면서 전 세계가 K방역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새삼 다시 확인할 수 있다. 


홉스의 'Leviathan"개념은 내가 이해한 바로는 적절한 수준의 공권력이 필수적이다라는 건데, 즉 동양철학에서 숭상하는 요순의 재림같은 것을 꿈꿨다고 할까? 성인의 정치, 세종같은 현명한 군주만 배출할 수 있다면, 조선은 그래도 경연 서연 등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책에서 말하는 좁은 회랑으로 국가체제를 이끌려고 정도전이 기획한 대로 제도를 만들었기는 했다. 만약 정도전의 재상정치가 제대로 뿌리내렸다면 세조가 조카를 죽이지 않았더라면 이방원이 이복형제들을 도살하지 않았더라면 갑술환국으로 남인들이 모조리 수술당하지 않았더라면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이지 않았더라면...

"자유를 누리려면 국가와 법이 필요하다. 하지만 자유는 국가나 국가를 통제하는 엘리트층이 주는 것이나 아니다. 보통 사람들과 사회가 얻어내는 것이다." 

"자유를 얻으려면 결집된 사회가 정치에 참여하고 필요하면 항의하고 가능하면 투표로 정권을 내려놓게 할 수 있어야 한다." 

깨어있는 시민의식이 만이 답이라는 건데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후 하고자 했던 그 일. 시민의식을 일깨우는 우리 민중의 Enlightenment는 지금 절반의 성공을 달려온 것 같다. 박근혜를 얼굴마담으로 내세우고 기득권 이득을 편취하려던 그들의 카르텔에 지난 촛불혁명이 흠집을 냈다. 언론-검찰-재벌 이들의 이너써클에 조금 균열이 생겼다. 지난 일제 시대 이후 개발독재를 거치고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 시대를 살고 있는 이 사회에서 그들이 심은 '반공이데올로기'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최근의 현 정권에 가해지는 일련의 공작들을 보면 분명 헤드쿼터가 있어 보인다. 전진 기무사, 국정원 나부랭이들과 보수언론과 선출되지 않은권력-법비들까지 이 사회의 진보와 더 보편적인 민주국가로 가는 길목을 막아서고 있다. 그들의 거센 저항-총력전 1차전이 조국 정국이었다. 그들의 1차 도발은 절반의 성공이었고 시민사회는 이겼다 이들의 도발을. 

"국가와 사회는 서로 균형을 맞춘다. 균형은 혁명처럼 순식간에 이뤄지지 않는다. 균형을 맞춘다는 건 국가와 사회가 하루하루 끊임없이 싸워간다는 뜻이다." 

우리 민족은 불법적인 권력의 폭거에 끊임없이 대항해 왔다. 만적의 난에서 부터 임꺽정 장길산을 지나 동학혁명(아...전봉준이여...게이틀린 소총에 죽어나간 민초들이여...) 그리고 여수 순천 제주의 고결한 영혼들...5.18을 지난 6월항쟁...지금 우리나라가 지금의 모습을 띠게 된 것이 이런 저항의 전통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프랑스 대혁명의 방식은 취하지 않았기에 왕정복고라는 반동의 역사는 없지 않을까? 

"국가와 엘리트층은 사회가 채운 족쇄와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하고, 사회의 여러 부문들은 서로 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함께 일하는 법을 터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언론개혁은 우리 민중에게 꼭 풀어야할 과제 중에 과제가 되었다. 박정희에게 저항했던 동아일보가 어떻게 권력과 재벌에 길들어갔는지...밤의 대틍령은 누구인가? 지금은 정치 권력의 리바이어던 시대가 아니라 바로 자본가가 문제다. 재벌 중심의 경제구조를 혁파하지 않거나 적어도 재벌이 시민사회에 의해 제어되고 간섭되지 않으면 박근혜 시대는 언제나 재현될 수 있다고 본다. 광복절 집회에 나오게 한 돈의 출처는 어디인가? 검찰은 왜 수사하지 않는가? 그 자금의 발원지를...

빌게이츠만 해도 사회적 책무를 본인도 아버지에게 배웠고 막대한 기부를 통해 몸소 실천하고 있다. 워렌버핏도 마찬가지고. 스웨덴의 발렌베리 가문들에게서 우리 재벌 일가들도 좀 배워야 할 때도 되었는데...언젠까지 편접승계로 초일류기업의 이미지에 먹칠만 할 건지..바로 그 회사말이다. 오너경영에서 탈피했다면 현대가 볼보 대신 한전 사옥 땅을 매입했을까? 초일류 자동차기업이 왜 부동산기업이 되려고 하는가? 

난 이 책이 우리나라에선 다르게 적용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는 리바이어던을 견제하며 잡아두기 위해 경쟁해야 하며 리바이어던의 역량이 커지고 강해질수로고 사회도 더 강해져야 하고 더 철저히 국가를 경계해야 한다." 

위의 인용 마지막 "국가"를 이 땅에서는 "재벌" "언론" "법비"로 치환해야 한다. 검찰과 유착하여 검찰발 뉴스만 생성해낸 언론기능을 상실한 언론을 우리 깨시민들은 경계해야 한다. 이런 언론들에게 광고를 몰아주면서 그런 여론 조성을 조장하고 있는 재벌을 또한 경계해야 한다. 좀 더 많은 시민들의 표심이 반영되도록 제도적 개혁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특히 현 시점 소위 야당이라고 불리는 무리들이 그런 구시대의 기득권을 대변하고 있는 이들의 농간에 주눅들지 말고 신념대로 시민들의 뽑아준 선출시켜 준 권력을 제대로 쓸 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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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 리더의 질문 - 위기와 기회의 시대, 기업의 길을 묻다
권오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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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에 대한 훈수를 두는 것은 쉬운데 그 훈수대로 내가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사료되다. 저자 권오현은 현장 경영인으로서 오랫동안 일한 경험과 지금 비즈니스 환경을 관조하면서 우리 사회가 어떤 비즈니스 리더를 키워야 할지를 이 책을 통해 역설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충격파 속에서 우리가 카피앤페이스트 하고 싶었던 선진국들의 처참한 몰락?을 지켜보고 있다. 한때 이민러쉬를 이뤘던 우리나라 예산의 10배가 넘는 미국은 급격히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하려고 하고 있다. 그 외에 복지국가의 모범인 스웨덴도 방역에는 선진국도 예외가 없음을 증명해 주었다. 이 와중에 패스트 팔로워로 지금의 경제성장을 이뤄낸 한국이 이제 최첨단의 전 지구를 대표하는 선봉에 섰다. 이제 누구를 따라할 것인가? 없다. 이제 우리가 개척해 가야 한다.

책 33쪽, "지금은 조금 어렵지만 여태까지 해왔던 것처럼 우리 방식대로 열심히 하면 극복될 것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인재가 필요한지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나 아니면 안 돼라는 리더는 이제 정말 사라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일을 내 손에 움켜 쥐고 이래라 저래라 안심을 할 수 있는...이제 정말 출퇴근하는 문화도 점차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코로나19 29 39 뭐가 또 올 줄 어떻게 알겠나? 대형집합건물에 가둬두고 그 안에서 빼곡히 앉아 근무하고 대형회의룸에서 프레젠테이션...이제 각자의 공간에서 별도로 독립적으로 일할 것인데...이제 손안에 움켜 쥔 일을 과감하게 위임해야 한다.그럴려면 한국의 재벌의 오너쉽 경영부터 바꿔야 하는 것 아닐까? 오너가 감방에 가야 주식이 오르는 ..오너리스크 이젠 좀 그만 들을 수 없을까?

책 56쪽, "조직의 장을 선발하는 데 가장 성공적이라고 여겨지는 모델은 미국 명문대의 총장 선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발굴위원회의 구성원은 이사회, 교수, 동문, 학생, 유력 인사들로 구성하고 학교의 미래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설정한 후 그 방향으로 잘 이끌 수 있는 후보자군 중에서 선정합니다.

미국이 여러 병폐에도 불구하고 혁신적인 기업이 나오고 초격차를 달성한 리더들이 계속 배출되고 있는 것은 좋은 대학들이 있어서라고 생각한다. 물론 미국의 공교육은 형편없어진지 오래고 그래서인지 사회불평등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여전히 총기로 흑인들이 살해당하고 있는데 소위 리더십에 있는 백인정치인 주류들...흑인들이 마이노리티라고 그닥 근본적인 개혁 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우수한 논문들과 양질의 학술서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금 이순간에도.

학원을 하다 보면 뛰어난 강사가 들어와 학원이 나날이 성장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다가 점점 학원장인 내가 편해지면서 그 특출난 사람에게 의존적이 된다. 인재영입은 어떻게 해야 하고 그를 좋은 리더로 이끄는 법은 무엇인가? YS의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진리였다는 생각이 일하면 할수록 절실하게 다가온다.

책 123쪽, 생각할 때는 가정의 미래를 우해서 자식에 투자하는 가장처럼, 행동할 때는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처럼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저자가 창안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네거티브 시스템이 참 신선하게 다가온다.

혁신:지금에서 더 나아가려는 조직은 금지되지 않은 것은 모두 허용!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사회는 실수할까봐 조직 구성원들이 스스로의 판단과 결정을 유보하거나 단념한다는 것이 저자의 지적이다. 내가 몸담았던 많은 조직이 특히 병영문화의 병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이런 측면에서 보아도 난 경영학도 우리나라 남북이 갈라져 있는 분단의 측면에서 새롭게 바라봐야 한다. 남북 긴장 상태의 본질적인 해소없이는 페북 구글 애플 안 나온다. 삼성현대LG...뭐 대한민국 대표기업들이 일본전범기업들이 하는 것처럼 미국 정계에 돈을 쓰자. 왜? 친한반도파를 육성하자는 것이다.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끌고 북한을 향후 미래의 노동시장이자 투자처로 생각한 제 2의 정주영은 왜 안 나오는 것인가?

이 땅에서 배출할 리더는 이런 남북한의 역사적 상황을 제대로 이해한 리더여야 한다. 그게 정계건 재계건 언론계건 막론하고 남북의 영구적 평화를 위해 지혜를 모으지 않으면 안 된다. 지혜라는 건 이런 서적만 읽어서는 안 되고 세계사적 관점에서 이 한반도의 미래를 고민하고 현장의 문제에 몸소 부딪히면서 깨우쳐야 하는 지혜여야 할 것이다. 이 책의 2% 부족한 점이 있다면 이 땅의 특수성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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