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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트라 - 마이 웨이, 내 방식대로 현대 예술의 거장
앤서니 서머스.로빈 스완 지음, 서정협.정은미 옮김 / 을유문화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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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엘비스와 MJ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은후 시나트라까지 추가해서-- 미국 팝계에 트로이카로 정리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My Way말고 시나트라에게 무엇이 있었는지 순수한 호기심에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1 Sicily 시실리 혹은 시칠리아
프랭크 시나트라 가문은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온 이민자 집안이다. 시칠리아=마피아라는 등식이 성립하는데 시나트라는 평생 마피아와 끈적끈적한 관계를 유지했는데 그가 원했는지 혹은 스스로 마피아가 되고 싶었는지 그 중간 어디쯤에 시나트라 입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는 프랭크 시나트라가 꼬마였을 떼부터 알았어. 프랭크는 항상 폭력배가 되고 싶어 했지. 순진한 녀석. ---48p

#2 빙 크로즈비
어떻게 음악이 그에게 들어왔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시칠리아 출신의 깐초네 같은 풍류가 집안내력이지 않았을까...실제로 시나트라는 클래식을 흠모했고 성악적 발성을 연습했다. 
시나트라가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꾸고 있을 무렵 미국 대중음악은 빙크로즈비가 대세였다. 

그는 음유시인이다. 그가 부르는 노래마다 이야기가 있다.
그는 바로 당신을 위해 노래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나도 그렇게 노래를 부를 자신이 있다.

#3 여자 Nancy 그리고 Ava
책의 절반이 프랭크의 여성편력으로 채워져 있다. 이 책의 놀라운 점은 시나트라 개인사를 당시 기사와 인터뷰 등 방대하면서 철저하게 조사했다는 것이다. 솔직히 이런 기록의 자세는 배우고 싶다. 
시나트라는 본격적으로 뜨기 전에 같은 동네에서 자랐던 낸시와 결혼한다. 물론 이 결혼으로 가는 과정은 참 난감하다. 

좀 약해 보이는 더벅머리 총각이 나왔을 때 나는 그냥 생각했다. 음, 말랐네... 그런데 그가 Stardust를 몇 마디 부르자 극장이 숨을 죽였다.
여태껏 아무도 그처럼 노래를 부른 사람은 없었다. ---139p

50년 넘게 미국 대중음악을 주물렀던 시나트라를 사실 우리는 잘 알 도리가 없다. 책에는 당시부터 지금껏 생존한 많은 증인들의 증언이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다. 그냥 My Way 하나로만 시나트라를 규정할 수 없는 이유다. 

사람들은 이탈리아 사람들이 같은 고향 사람들을 이해하는 방식을 모른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뉜다.
바로 럭키 루치아노이거나 미켈란젤로다. 
프랭크는 예외다. 그는 둘 다다.

#4 인종차별에 대한 저항
시나트라는 거침없이 살았던 것 같다. 일찍이 지구상의 첫 아이돌 스타였고 그 인기는 죽을때까지 지속되었기 때문일까? 일반 대중들의 지지와 사랑은 그래서 엄청난 힘인 것인가? 그만큼 무겁기도 하겠지만 시나트라는 그다지 그 인기의 무게를 게의치 않았던 것으로 보여진다.
민주당의 열렬 지지자로 연설에도 나섰고 루즈벨트 당선을 위해 발벗고 나섰고 나중에는 케네디가와도 깊은? 친분을 맺었다. 물론 인생 후반부에는 공화당으로 전향하기도 했다. 
시나트라의 음악 외에 시나트라의 인간적인 면에서 배울 점을 찾자면 그읜 인종에 대한 태도이다. 

네 아버지에 대한 가장 좋은 기억은 이 나라에 대해 특히 너무 오랫동안 
차별받은 흑인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진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시나트라는 자기의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데도 주저함이 없었다. "연예인의 역할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권리와 의무를 지닌 책임있는 시민이다. 이 나라를 분열시키는 문제에 대해 내 입장은 확고하고, 이에 대해 말해야 한다는 충동을 자주 느낀다." 
이런 자세가 실로 대단한 것이 시나트라 전성기는 미국에서 매카시즘이 판치고 있던 시기이다. CIA와 KGB가 전 세계에 걸쳐 첩보전을 하던 시기이기도 하다. FBI는 시나트라를 못 살게 되는 구실을 이런 정치적 입장에서 찾아진다. "좌파" 우리로 치면 "빨갱이"로 낙인찍고 예의주시하게 된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조용필"이 시나트라같은 스탠스를 취했다면 어땠을까...난 우리 대중음악계가 더 많은 "정태춘"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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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규의 시트콤 액츄얼리
안병규 지음 / 능률교육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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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프가 아마 하이라이트만 뽑아 놓은 거라서 만족못하신 분들은 계신 것 같네요. 저도 테이프가 모든 내용을 커버하는 게 아니라서 불만스러웠습니다. 그러던 중 저자의 온라인강의 사이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www.abkonair.com 에 가보니 강의가 무료로 서비스 되고 있더라구요.

책에 표현을 저자가 직접 강의하는 파일로 구성되어 있으니 관심있으신분들은 거기서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들을 커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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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의 비밀 - 호크니가 파헤친 거장들의 비법
데이비드 호크니 지음, 남경태 옮김 / 한길아트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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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새로운 발견을 영어공부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상당히 충격적이고 ..그간 명작으로 여겼던 작품들에 대한 실망감이 앞섰다. 그러나 이번에 책을 통해서 본 그의 명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은 내게 커다란 깨달음을 주었다.

광학이라는 기법이 해당 작품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은 아니며, 그 시대의 필요에 의해 절묘하게 적용된 것이고 결국 작품의 구도와 색채는 여전히 화가의 몫이라는 점!

그리고 또 여전히 미술은 바뀌고 있고 그만의 영역을 끊임없이 유지하고 구축하고 있다. 미술이 사진, 영화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지금 르네상스의 작품을 보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그 생명력은 영원히 계속된다는 작가의 주장에 100%동감하게 된다.

이 작품을 통해 그간 알고 있던 작품들과 앞으로 만날 작품들에 대한 새로운 감식안 하나를 더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감히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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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가 되어 고흐의 길을 가다
노무라 아쓰시 지음, 김소운 옮김 / 마주한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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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를 말한 책들은 많다. 그러나 그 중에 진짜 고흐가 왜 고흐였는지 알려주는 책은..글쎄...고흐가 왜 그런 기이한 삶을 살고 왜 그렇게 마감해야 했는지 나는 너무 궁금하다. 그의 강렬한 그림들이 보여주는 그의 내면과 그의 삶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나는 진정한 궁금증을 제기했다. 그리고 지금....그 답에 가장 가까운 책을 오늘 만난 것 같다. 무엇보다도 고흐 작업의 진지한 동반자라고 고흐는 말하고 싶었을 고흐가 마감한지 6개월 만에 같이 영혼의 영원의 동반자간 동생 테오역시 알게 되어서 너무 기뻤다.

물론 고흐의 작품평을 보고 싶은 사람은 권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고흐는 정말 위대한 예술가이면서 세상을 사랑한 한 고귀한 인간영혼이었음을 난 이 책을 통해서 어렴풋이나마 같이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범상치 않은 삶과 죽음의 어떤 면에서 더 그의 작품을 빛나게 해 주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고흐의 진지한 삶으로의 안내서에 여러분의 동참을 강력히 요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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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현실과 전통의 지평에서 창비신서 148
유홍준 / 창비 / 199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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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교수의 그간 기고를 쭉 모아둔 책이다. 일제를 사이로 단절된 조선땅의 미술사를 재고하게 해 준 책이다. 단원, 혜원, 오원 이후로 공백으로 남아있는 내 의식 속의 조선미술이 이제야 조금 더 깬 것 같다. 박수근 선생이나 이응노 선생의 작품 속에..현대와 전통이 아우르는 맛을 이해하게 해 주었으며, 이중섭 선생의 또다른 면모를 확인케 해주었다. 우리의 미술을 알고 싶다면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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