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트라는 자기의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데도 주저함이 없었다. "연예인의 역할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권리와 의무를 지닌 책임있는 시민이다. 이 나라를 분열시키는 문제에 대해 내 입장은 확고하고, 이에 대해 말해야 한다는 충동을 자주 느낀다."
이런 자세가 실로 대단한 것이 시나트라 전성기는 미국에서 매카시즘이 판치고 있던 시기이다. CIA와 KGB가 전 세계에 걸쳐 첩보전을 하던 시기이기도 하다. FBI는 시나트라를 못 살게 되는 구실을 이런 정치적 입장에서 찾아진다. "좌파" 우리로 치면 "빨갱이"로 낙인찍고 예의주시하게 된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조용필"이 시나트라같은 스탠스를 취했다면 어땠을까...난 우리 대중음악계가 더 많은 "정태춘"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