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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뱀과 나
와이지 지음 / 벨벳루즈 / 2018년 2월
평점 :
키워드: 집착남/연하남/금단의관계/재회물/상처녀
'뱀은 어떻게 이브를 유혹했을까.
누가 보아도 간악한 모습이라면 제아무리 아둔한 이브라 해도 현혹될 리 없다.
에덴동산에서 추방된 이브는 뱀을 원망했을까, 뱀의 계략에 넘어간 자기 자신을 탓했을까. '
열일곱 가은은 병으로 죽어간다는 얼굴도 모르던 생부에게 간 이식을 해주기위해,
그와 재혼했다는 차연희에게 입양됩니다.
입양된 후 가은은 그 집안에서 철저히 냉대 당하고, 완벽을 요구받고,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학대당하며 괴로워하죠.
그 집안에서 마음을 의지하는 상대는 아이러니하게도 그 여자의 아들 차현오 예요.
햇빛을 받은 하얀 피부에 선이 고운 얼굴은 빚은 듯 섬세한 소년.
낯선 곳에서 가족으로 혈육으로 현오를 의지하면서도 묘한 이성적인 신경전에 가은은 조금씩 흔들려요.
그러던 어느날 금단의 열매를 딴 이유로 에덴동산인지 지옥인지 모를 그 곳에서 추방되었는데요,
5년 후 가은을 찾아온 현오는 다시 뱀의 유혹처럼 가은을 흔드는데요..?!!
생부와 재혼한 여자 차연희의 아들 차현오. 법적으로 가은과 남매로 묶인 관계.
불편한 소재를 꽤 긴장감 있고 다크하게 잘 풀어낸 글인 것 같아요.
어딘가 모르게 비틀린 흡사 정말 뱀같이 차갑고 야비한 수를 쓰며 유혹하는 차현호 캐릭터 퇴폐미 괜찮았어요.
자라온 환경과 차여사의 지속적인 학대로 인해,
수동적이고 늘 불안불안하고 유리멘탈이 된 가은이 캐릭터도 유약함이 나름 잘 표현된 것 같구요.
" 꼭 죽어서 복수해야겠다면 내가 할게. 네가 죽는 것보다 내가 죽는게 그 사람에겐 진짜 복수일 테니까. "
" 내 말이 우스워? "
" 전혀. 나 아주 진지한데, 지금. 가은아. 난 네가 원하는 건 뭐든 다 해줄 수 있어.
하지만 날 혼자두고 떠나는 것만은 절대 용서 못 해. 너는 죄 없어. 내 세계에서는.
다시 물을게. 네가 진짜 원하는게 뭐지? "
사랑이 아닌 가족같이 의지하는 맘이라 하더라도 사랑이야 만들면 된다는 무서운 집착남 현호 하드캐리였어요~
다정한 듯 하면서도 세상차갑고 서서히 가은을 세뇌하는 사이비 교주같은 느낌도 들고,
결국 자기가 원하는대로 설계하고 간묘한 계략 꾸미는데, 결국 가은을 갖기 위해서 차여사하고도 배틀하는 캐릭터인데,
그게 다 Only 여주만을 향한 집착남이라, 금단의 집착남주로는 꽤 매력있었네요~
호불호는 갈릴 취향탈 글이지마는,
다크하고 음울한 느낌이 글 분위기에도 나름 잘 어울렸던 것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