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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파고들다
지요 지음 / 벨벳루즈 / 2017년 9월
평점 :
키워드: 재회물/첫사랑물/정략결혼물/계략남/내공여
남주인공: 최훈준. 지극히 냉정한 남자, 아흔여섯번째 맞선으로 이채를 만나고 왠일인지 바로 결혼을 결정.
여주인공: 성이채. 혼외자. 순수하면서도 엉뚱함. 할머니의 병 치료 때문에 아버지가 시킨 정략결혼에 응함.
" 아버지가 말씀하시길, 몸을 던져서라도 당신을 잡으라더군요.
그쪽과 결혼하는 여자는 부와 명예, 권력 모두를 다 가질 수 있겠죠. 근데 난 그런거 다 필요 없어요. "
" 그럼 뭘 원하죠? "
" 가족관계 증명서. 동사무소나 구청에서 오백원만 내면 떼어주는 그거요. 난 그게 필요해요. "
혼외자로 생부에게 내팽개쳐진 이채는 외할머니 손에 자랐고,
할머니의 병 치료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아버지가 내민 카드를 받아드립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정한 사업가 최훈준과의 결혼이예요.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일부러 엉뚱하고 세게 나가는 이채를 보면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훈준.
에상치 못한 전개로 이어지자 당황스러운데요..?
뻔한 정략결혼물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의 첫사랑 재회물 애틋한 코드가 있는 글이라 기대 이상으로 재밌게 읽었어요~
되게 뻔하고 뻔한 이야기 일거라 생각했는데요, 답지 않게 귀여운 첫사랑 소녀를 떠올리는 은근히 순정남이였네요~ㅎㅎ
아흔여섯번의 맞선을 본 남자였는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성이채' 이름을 가진 여자와의 맞선에 두근거리는 최훈준씨 모습, 뭔가 러블리했어요~
" 그대로네. "
'그대로네' 란 말이...이렇게 애틋하고 사랑스럽게 들릴 줄이야...ㅎㅎ
지나가는 말로 최훈준이 툭 던진 말이였지만, 독자들은 은근 설렘포인트였죠~~
' 이게 그사람과 나의 차이겠지. 나는 왕비가 될 수 없어. '
혼외자로 자란 이채가 분수에 맞지 않는 훈준을 보며,
다정한 훈준에게 진심으로 빠져들기 않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참 짠하더라구요.
당차보여도 사실은 외롭고 힘들게 자란 이채, 드디어 그 옛날 서울서 내려온 오빠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서 훈훈했구요~
사슴을 사랑한 사자 이야기, 묘한 첫사랑의 애틋함이 더해진 선결혼후연애물, 좋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