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맹약의 인연 : 영애는 흑기사에게 사로잡힌다
시로가네 유키 지음 / 코르셋노블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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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계약결혼/베일에 쌓인 남주/계략남/상처녀/복수물/순애보남/츤데레남/나이차커플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부모님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몰락한 백작영애 에밀리아.

하지만 그래서 더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었는데요.

어느날, 낯선 남자가 찾아와  이 모든 것이 전 약혼자였던 루이스의 간계라고 말합니다.

 

" 너와 계약을 맺고 대신 복수를 실행해주마. 다만, 조건이 있어. "

 

" 면목 없습니다만 저는 당신께 보수를 드릴 수 없어요. "

 

" 돈은 필요없어 . 특별히 곤궁하진 않거든.  내가 거는 조건은 두가지다.

  첫번째, 날 알려고 들지 말 것. 고용인들에게 묻는 것도 허락할 수 없다.

  그리고 또 하나. 복수가 끝날 때까지는 이 저택에서 살고, 그 이후엔 내 반려가 되는 것.

  너와 난 공범자다. 만에 하나라도 배신하는 일이 없도록 보험을 걸어 둬야겠지. "

 

악마에게 영혼을 바치는 심정으로 부모님의 복수를 위해 이를 악무는 에밀리아.

계약의 대가로 무자비하게 처녀를 빼앗아 갑니다.

하지만, 이 무자비하고 인정머리 없는 냉혈한에게서 묘하게 배려와 위안을 느끼게 되는데요..?!

 

사실은 3년전 왕궁에서 열린 가면무도회에서 가증스런 귀족들의 모습에 질린 레오니드는

가시에 찔린 손을 치료해주었던 순수하고 다정한 한 소녀에게 마음을 빼앗긴 것이였다나요~

츤데레의 표상이죠 레온...ㅎㅎ

악마같이 몰아세우면서도 낯선 저택에 온 에밀리를 배려해 그녀가 좋아하는 취향들로 방을 꾸미고,

에밀리의 눈동자를 닮은 헤어핀을 선물하기까지~ 뭐든 해주고 싶어 안달인...

하지만 너를 위해 준비했노라, 너를 위해 샀노라 절대 말하지 못하는 요령 없는 바보같은 남자예요.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 언뜻언뜻 느껴지는 묵직한 다정함이 넘 매력있는 캐릭터 더라구요~

약혼자가 있다는 걸 알고서는 그녀의 행복을 바라며 포기했다가 기회가 생기자 무조건 돌진하는 남자죠~

증오심이든 뭐든 자신의 존재를 새겨 넣고 싶었던 요령 없는 모습은 오해를 낳았지만 말이죠.

그렇게 해서라도 에밀리를 보호해주고 위로해주고 싶었던 레온의 진심이 팍팍 느껴져서 좋았네요~

에밀리를 위해 목숨도 버리는 남자 ㅠ.ㅠ 칼에 찔렸을 땐 정말 맴찢이었어요. ㅠ.ㅠ

 

" 꿈 속에서 계속 네 손길을 느끼고 있었어. 제법 마음에 드는 꿈이라고 생각했지만...

  눈을 뜬 지금도 꿈이 아닐까 싶을 정도야. "


외로워하는 에밀리를 위해 데려온 작은 강아지, ' 맨디'

소중한 친구 아만다의 애칭이라며 에밀리가 지은 이름 이지만, 그 친구는 레온의 어린 조카거든요. ㅎㅎ

에밀리아가 강아지를 부를때마다 조카에게 감시당하는 듯한 기분이라며

강아지의 개명을 요구할 뻔 했다는 진지한 남자의 속마음에 완전 뿜었네요~ㅎㅎ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냉혈한 같은 남자이지만, 알고보면 너무도 다정한 순애보남 레오니드.

묵직한 다정남의 츤츤 거리는 모습 좋았습니다~ 알고보니 유서깊은 공작님이라 그것은 보너스~

에밀리아도 은근 내공있고 당당한 캐릭터라 좋았구요.

TL특유의 느낌은 당연히 있었지마는,  이정도면 TL물 중에선  제 취향엔 세손가락 안에 꼽겠는데요~?!!ㅎㅎ

오랜만에 잼나게 봤어요~


서로 솔직하게 진심을 전하는 장면은 급작스럽긴 했지만 왠지 모르게 따뜻한 느낌도 있어서 러블리 했어요~

삽화도 예쁘고 극 중 성격이랑 외모랑 느낌도 잘 어울려서  더 몰입감 좋았습니다.

스토리랑 TL물 치고는 감정선도 애잔해서 좋았고, 번역도 어색하지 않게 잘 된 글인 것 같아요~

중간중간 너무 아저씨스러운(?) 레온의 말투는 좀 오바스러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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