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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전유림 지음 / 뮤즈(Muse) / 2017년 1월
평점 :
" 누구세요? "
" - "
꿈이라 하기엔 너무도 리얼한
미남자.
하지만 꿈속에서 만났던 미남자가 제 목을 쥐고 쳐다본다? 까만
밤하늘 같은 푸른 눈동자? 여긴 대체 어디란 말인가요?
꿈에서 깬 유나는
왠 중세마을 같은 곳에 떨어져 말이 통하지 않는 이 곳이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통역이 되기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 말해라. 너는 누구냐.
" - "
루젤 바이언트. 라이헤르타 남작. 황국 제1 기사.
어느날 갑자기 침대에 나타난 이국의 여인.
존재도 연고도 알 수 없는 레이디의 임시 후견인이 되어 유나와 함께 황도로 가게
됩니다.
진중함의 끝을 달리는 바이언트 경은 점점 유나에게 후견인 넘어의
감정을 느끼고,
어느 순간 횃불처럼 일렁이는 것처럼 유나가 눈앞에서
희미하게 사라지는 듯한 광경에 경악하게 되는데요..?!!
드디어!
궁금증을 해결했네요~
이세계로 가서 남여주인공이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설정자체가 흥미로웠고,
또, 제가 넘 좋아하는 Mr.다아시를 연상하게
한다는 정중한 남주인공 이라는 말에 완전 궁금한 책이였거든요.
결론적으로는 정중하고 진중함의 끝을 달리는 남주인공은 맞았구요. Mr.다아시의 느낌과는 좀 다른 남작님
이셨네요.
워낙 정중하시고 다정하셔서요~ㅎㅎ( 다아시는 좀 더 차갑고
오만하잖아요)
진중함의 끝을 달리는 기사도 정신과 신사다운 면모가 넘치는
황국 제1기사이자 남작님이세요. 루젤은요~
하늘에도 뚝 떨어진 유나가
암살자나 첩보자일지도 몰라 경계를 세울 때마저 정중해요~ 정중남주 늠 좋아요~ ♡
♬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그저 바라보면~ ♬ 서로 말은 통하지 않아도 느낌이라는게 있잖아요.
서로를 조용히 감싸는 부드럽고 다정한 분위기에 절로 감정이입 되는
글이여서 그게 인상적이네요.
진중하고 다정해서 결정적인 한방이 없는
남자일 것 같지만,
욕심 사나운 형수와 맞장 뜰때는 완전 카리스마
작렬이더라구요~ 결정적 한방이 분명 있는 남자라 좋았어요~!
" 레이디 유나.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 저와 혼인해서 이곳에 남지 않겠습니까?
"
가만히 다가와 큰 울림있는 고백은, 비록 그
말을 못알아 들을지언정 경건하기까지 했네요.
유나는 의식적으로 못알아듣는
말에는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는데요.
루젤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끄덕이는 거란걸 알면서도 비겁해도 좋다며 결혼을 다짐하는 장면 넘 로맨틱 하면서 애잔했네요.
사라진 유나가 되돌아와 서로 눈물의 상봉하는 장면 완전
맴찢...ㅠ.ㅠ
다시 제가 살던 곳으로 돌아갈 것임을 알기에 루젤을
받아드리지 못하는 유나도 안쓰러웠구요.
차분하면서도 가만히 루젤을 감싸줄
줄 아는 캐릭터라 유나도 꽤 내공 있었지요.
사랑은 비록 통역이 안
되었지만, 언어의 장벽을 넘은 사랑의 위대함을 보았어요~
이세계로 가서
말이 통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 아이러니인데,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두사람이라 오히려 더 즐겁게 봤던 것 같아요.
사랑에 통역은 중요한 게
아니였더라는 진리를 다시한번 깨닫게 되네요.!ㅎㅎ
물론, 시간이 지나
유나도 루젤과 의사소통이 가능해 지는 날이 오지만 말입니다~
잔잔하면서도 진중하고 따스한 판타지였어요.
호수처럼 고요하고 차분한 두사람이 천천히 스며드는 이야기라, 스며드는 사랑을 좋아해서 취향에 잘
맞더라구요.
고저 없는 조용한 글이지만, 조용하고 잔잔한 글에서 느껴지는
마음의 평화가 이 글의 매력이였지 싶네요.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기에 취향은 좀 타겠습니다만, 그 심심한 위로가 따스하고 즐겁게 느껴지는 글이였습니다.
정중한 남주 평소 넘 애정하는지라 바이언트 경 완존 꿀매력~ 취향남~!(좀 더 비뚫어져도 좋았지
말입니다ㅎ)
아! 표지가 진짜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어요~~
진짜 어느 중세시대 영국이나 독일 성의 느낌이 물씬 풍겨서
루젤의 성을 상상하게 되는 밤이였네요~
처음 만나는 작가님이였는데,
조곤조곤 담소 나누듯 이야기 하는 스타일이여서 첫만남으로 기분좋은 스타트인데요?!
다음 글도 분명 기대되는 분이네요. 다음번 남주는 루젤에서 좀더 차갑게 비뚫어지고 욕망을 가진 중세남
기대해 보아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