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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트리체 1~2 세트 - 전2권 ㅣ 블랙 라벨 클럽 24
마셰리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나를 전혀 기억 못하나봐. 하늘이 도왔어. '
전쟁노예로 팔려온 클로이.
다른 왕녀의 개같은 죽음을 목도한 클로이로썬 냉혹한 기사단장이자 대공인 알렉산드로에게 절로 두려움을 느낍니다.
알렉산드로가 자신의 정체를 모르고 있으니 그 얼마나 다행이란 말인가요.
' 알면 알수록 이상한 노예로군. '
겉모습은 동네 거지꼴에 소년 같은 짧은 머리의 노예 소녀(?).
자신의 애마였던 하울을 약초로 살리면서 이 전쟁노예가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그런 노예가 수많은 약초의 효능을 알고 있지를 않나, 글을 읽고 쓰는 것까지.
알렉산드로 대공은 어리숙하고 순진해보이는 이 노예의 진짜 정체가 궁금해져요.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는 무투회의 세레모니에 노예 클로이를 개인하녀로 데려가며 둘사이는 또다른 국면을 맞게 되는데요..?!!
가벼운 맘으로 시작했다가 새벽까지 쭈욱...달리게 한 글이였어요~!!
처음 시작은 그리 집중도가 높진 않았어요.
노예로 팔려가는 베아트리체 왕녀와 냉혹하기만한 대공 알렉산드로의 이야기가 다소 뻔해보였거든요.
근데, 1권 중반이 되면서 스토리 몰입도나 캐릭터의 감정선 등이 잘 어울어지면서 2권까지 쉼 없이 달렸네요~ㅎㅎ
왕의 사생아였던 베아트리체는 23년간 노예 클로이로 생활했고, 왕녀가 된 2년간은 오히려 괴로웠습니다.
다시 노예가 된 클로이가 최선을 다하며 현재에 행복해하고 시련을 이겨내는 모습이 과하지 않게 사랑스러웠어요.
어찌보면 초긍정마인드 생활형 노예여주의 전형 같아 보이긴 합니디만, 그속에 귀여움이 있거든요~ 순수하기도 하구요!
게이인(?) 초절정 냉미남 알렉산드로 대공 보며 순수하게 감탄하는 모습 완전 귀여워요~대공 말대로 진짜 다람쥐 같달까..?!
특히나, 전 알렉산드로 대공의 캐릭터에 몰입했어요.
세상에... 냉혹한 대공께서 이렇게 소심하고 걱정거리가 많은 남자였다니요....!!ㅎㅎㅎ
클로이의 정체를 감지했으면서도 자신을 원망할까 싶어 죄책감에 사로잡혀 사실을 말하지 못하는 마음이 순수하기까지 했네요~
' 모든걸 가진 자신도 불행한데, 어떻게 가진 것도 없는 이가 행복할 수 있단 말인가? '
게다가 그녀는 나라를 잃은 왕녀에 타국으로 전쟁노예로 팔려온 신세이기까지한데 말이죠.
더 강한 권력을 쥐기 위해 서로를 견제하며 칼을 겨누던 부모. 참혹한 싸움은 결국 어머니의 죽음으로 끝났어요.
알렉산드로는 자신이야말로 그레이엄 가문의 노예라 생각하는 남자거든요.
가문의 종마처럼 황제를 만들어 권력을 쥘 생각만 하는 부친 던칸에게 질려 절대 결혼따윈 하지 않겠노라 다짐했는데요.
문득 자신과 클로이를 닮은 아이를 상상하다니 스스로가 기가막힐 노릇입니다.
조금씩 자신도 모르게 시나브로 변해가는 대공 알렉산드로 넘나 멋진 것이죠~!!
부친의 계략과 귀족 영애들의 관심따위 받고 싶지 않아 게이라는 오해를 굳이 바로잡지 않았는데요,
진짜 그의 취향은 지극히 노멀하지요~!!!
첫째 아이는 딸이라는 미친(?) 점쟁이의 말은 정말 얼토당토 않은 헛소리 였을까요...?!!!ㅎㅎㅎ
아오~~~ 뒷 이야기가 너무도 궁금합니다!! 지금 당장 시급해요~!!
진짜 첫째 아이는 딸일지, 결혼은 언제 하게 될지 말이죠. ㅎㅎ 어여 완결까지 보고 싶으네요.
둘 사이가 드디어!!! 시작되는 순간 2권이 끝이 나버려서 몹시도 애가 타는구만요...
잔잔한 판타지구요. 무겁진 않습니다. 베아트리체의 성장기와 알렉산드로 대공 상처 치유기의 힐링물에 가까워요~
무게감도 딱 적당했지 싶어요. 넘 가볍지도 않고 넘 무겁지도 않구요.
말그대로 잔잔 판로입니다~ㅎㅎ 취향저격이네요!
엄~청 달달하거나, 스토리가 스펙터클하거나 하진 않는 글이기에 그 점은 취향 고려하셔야...
우야든둥, 마성의 짠내남, 알렉산드로 대공에게 푹~ 빠졌지 말입니다.!
잔정없는 냉혹한 남자지만 은근 소심하고 짠내폭발이예요.
카리스마 만땅 냉혹한 대공의 모습도 중간중간 나와요. 그땐 진짜 움찔움찔하게 하는데요, 반전매력 짱~ㅎㅎ
아참, 베아트리체 일러 진짜 싱크로율 높은것 같아요~ 4권인가에서 알렉산드로 대공 일러가 나온다던데, 완전 궁금하네요~?!
작년 <웬디> 이후로 오랜만에 블라클 신나서 봤어요~~ 은근 꿀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