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의 정원 블랙 라벨 클럽 3
조수연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이 [무덤의 정원]이고, [Beauty the Beast]가 부제입니다만, 어쩌면 제목보다 더 중요한 의미는 부제이겠네요..
  바로 '미녀와 야수'라는 동화를 비틀어 그린 글이거든요...

 고고학도인 유영은 '미녀와 야수'의 동화속 모티트의 실제 성으로 답사를 떠나고,
 그곳에서 비현실적인 외모를 가진 남자의 초상화를 보고는 왠지 모르게 눈을 뗄수 없을정도로 몰입합니다.
 그리고 무너지듯 쓰러진 후, 어느덧 로자벨이라는 중세시대의 인물이 되어버렸어요..그것도 동화속으로요..

  언니가 바로 야수의 반려자임을 동화를 통해 추리하고,
  야수를 찾아 떠난 벨을 돕기위해 자신또한 저주받은 숲을 통해 야수의 성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만난 기이한 미남자... 바로 정유영이었던 고고학도시절 보았던 초상화의 남자였지요..

  야수의 저주를 풀어주기 위해 언니를 도우려고 하지만, 언니조차 저주에 걸리면서 상황은 아주 묘하게 비틀려갑니다..
 
  메르헨의 잔혹동화라는 책소개처럼 섬뜩한 느낌을 많이 기대했어요.
  판타지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 책을 지른 가장 큰 이유는 '매력적인 미친남자'라는 어떤 짧은 리뷰를 읽고 였거든요.ㅎㅎ
  결론적으로는, 상상했던 것 만큼이 '미친 남자'는 아니였다는 겁니다..
  생김새도 비현실적으로 잘생겨서  결코 야수를 상상할수도 없지 말입니다..

  전 정말 완전 광기어린 야수를 생각했었던지라, 야수가 많이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야수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주기적으로 마녀에게 학대를 당했던 터라, 
  광기보담은 오히려 심약해 졌다고 봐야곘네요....
  로자벨의 심장소리에 패티시즘처럼 절규하는 모습엔 어쩐지 짠...해 지기까지 했으니까요...
  말투도 어떤때는 무척 아이같아서 때쓰는 어린애 같기도 하구요..
  물론, 야수가 되고나서 몇년간의 광기때문에  숲은 그야말로 '무덤의 정원'이 되었지만 말입니다..

  오히려 마녀나, 로자벨...에 대한 나름 반전이랄지...그런게 재미의 요소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밝혀질듯 말듯한 저주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이야기 랄까요....

   책이 650페이지가 넘어요...정말 처음에 두께를 보고 입이 떠억~~ 벌어 지더라능...
   중반부까지는 나름 재미있게 읽었는데 후반부에서 좀 힘이 빠지지 않았나...싶네요..
   보일듯 말듯 밝혀질 듯 말듯한 긴장감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그런 클라이막스가  없었다는게 좀 아쉽네요..
 
     첫출간임을 감안한다면 나름 고심하고 열심히 상상해서 쓰신 흔적은 느껴졌지만....
    글쎄요... 확~몰입하기엔 뭔가 부족하지 않았나..싶네요.. 판타지특유의 묵직함이 종종 흔들려서 저로썬 좀 아쉽네요...
    결정적으로 제생각엔 야수가 나름 정상(?)이예요~~~판타지라는 장르를 더 살리셨다면....
    정말 마성의 남자였지만, 그에 걸맞는 광기과 핏빛 살의를 찾긴 좀 힘들었거든요..지대로 미친남자를 보고 싶었나봐요..
    그치만 뭐, 이런 상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놀랍고 신기할 따름입니다~ㅎㅎ 그런면에선 작가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다음글도 동화를 모티브로한 판타지로맨스라 하니, 좀 더 발전하실지 기다려봐야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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