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담벼락 헌책방 담벼락 헌책방 1
물빛항해 / 로코코 / 2018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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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까칠남/츤데레남/능력남/비밀간직남/평범녀/털털녀/잔잔물/현대판로/

 

뭐가 즐거운지 생기넘치는 표정이 걸음을 멈추게 하는 책방 여자.

채운은 씩씩하면서도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는 담희가 점점 궁금하고 알고 싶지만 다가가기 머뭇거려 집니다.

 

있었는지도 모르게 나타나 비딱선타는 말투로 신경을 긁어대는 요상한 책방 단골 손님 백수남(?).

하지만 문득문득 묘한 애잔한 눈빛을 하고 있는 채운에게서 담희 또한 미운정이 쌓이기 시작하는데요..?

 

까칠한 단답형 재수없는 책방 단골손님, 현채운.

직장생활에 지쳐 할아버지의 헌책방에서 마음을 힐링중인 솔직당찬 책방주인, 오담희.

정말 어딘가에 있을 담벼락 헌책방에서의 아기자기하고 잔잔한 사랑이야기 예요.

 

" 내가 없어지면 저 책들은 어떻게 될까요? 없어질까? 아니면 그냥 잊혀지려나. "

 

밝고 다재다능했었지만 10년 전 이후로 갑자기 달라져 버렸다는 남자,

대체 10년 전엔 무슨 일이..?!!

첨엔, 자꾸만 사라지는 채운을 보면서 '시간여행자' 일까..? 했는데,

예상과 달리 그건 아니였구요. 더 판타지스러운 이야기가 들어 있더라구요.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들쑥날쑥한 감정 사이에서 방황하는 담희와

언제 어떻게 사라질 지 몰라, 대인기피에 사랑이라는 감정은 아예 멀리하는 채운.

투박하고 촌스럽지만 포근하고 익숙한 그 곳, 담벼락 헌책방에서 서로 힐링하는 모습이 따스했어요.

담담하면서도 툭툭 서로 던지는 위트있는 한마디가 피식 웃음이 나게도 했구요.

 

' 날 잊지 않으면 난 언제, 어디서나 존재해.

 그러니까 잊지말고 날 기다려. 그럼 다시 데려갈게. 환상의 세계로. '

 

채운을 잊지 않으려고 카메라의 그의 일상을 여상히 담아내는 담희의 속마음이 짠했고,

그걸 그저 일상처럼 바라보는 채운의 속마음도 짠해서  슬픈 감성도 있어서 묘한 매력을 동시에 느꼈어요.

 

다른 곳에서는 서로 지치고 겉도는 사람들이 담벼락헌책방에서는 모두 행복해 보여요.

그 곳이 모두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여서 겠죠.

그런 편안함이 읽으면서 절로 전해지는 글이여서 그 점이 이 글의 가장 큰 강점이 아닌가 싶어요.

 

" 매일매일, 오늘만 기다렸거든. "

 

" 채운씨는 할아버지가 되어도 멋질거예요.  함께 늙어갈 수 있어서 기뻐요. "

 

" 나야말로 영광입니다, 오담희씨.

  호호할머니가 된 오담희씨를 기대할 수 있게 해 줘서. "

 

잔잔한 이야기에 판타지라는 슬프고도 간절한 갈등소스가 더해져,

적당한 긴장감이 있어서 끝까지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글이였어요.

이번 글도 첫 만남인데요, 충분히 설레는 첫만남이였 던 것 같아요~

다음 글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은데요~?!!!

 

할아버지에게 뭔가 큰 복선이 담긴 글일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냥 여행가신거라 급 허탈한 마음이 들긴했네요.

결정적 키를 쥔 캐릭터라 생각했거든요. =.=

그리고 남조인 유도하씨. 아... 이름만으로도 동공지진 나게 만든 도하씨도 참 좋은 사람이엿는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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