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다시 너
박지영 지음 / 청어람 / 2018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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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다정남/능력남/상처남/상처녀/첫사랑/재회물/잔잔물

평점: ★★★☆

 

열아홉 풋풋한 첫사랑을 했던 환과 제이.

고등학교 졸업을 코 앞에둔 환과 제이 앞에서 엄청난 사건이 터지고,

어린 마음에 감당할 수 없는 충격과 트라우마로 방에 틀어박혀 있던 제이는

도망치듯 파리로 유학을 떠나요.

8년 후 꼭 한국으로 돌아오라는 엄마의 말에 방학을 맞아 한국에 오게되면서 다시 환과 재회하게 되는데요..?!!

 

" 나는 기다렸어, 너.

  그러니까...... 어디 가지 마. "

 

엄청난 사건을 같이 겪은 두사람 이면서도 고통과 충격을 이겨내는 방식과 강도는 달랐어요.

게다가 열아홉 너무도 어린 나이...

감당할 수 없는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사건에 대해 아예 잊어버리려고 기를 쓴 제이와,

그런 제이를 묵묵히 바라봐주고 기다려준 진정한 나무늘보 같은 환.

헤어졌던 어린 연인이 다시 만나 평범한 연인이 되어가는 애잔하고 따스한 재회물이예요.

 

박지영님 특유의 상처를 가만히 보듬어주는 그런 이야기예요.

첫 작품이자 지금까지도 박지영님 하면 떠오르는 <그 오후의 거리>,

스산하면서도 따스했던 성장물 <너를 만나다> 그 어딘가의 글이네요.

둘 다 제가 참 좋아했던 글이라 오랜만에 박지영님 특유의 감성 다시 만나니 반가웠어요.

 

온갖 민폐덩어리로 전락했다며 자괴감에 빠져 일부러 더 환을 멀리하려고 하는 제이인데요,

제이의 진짜 속마음을 알고 있기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손 내미는 환,

진정한 어른 남자여서 보는 내내 든든하고 포근했어요.

 

지이나 준수처럼 너무 충격적인 어린시절을 마감한 환과 제이 였어요.

다시 만나기 까지 힘들었지만, 끈임없이 문을 두드린 환의 끈기에 격려를 보냅니다.
그 오랜시간 한결같은 그리움으로 제이를 기다린 환이 참 따뜻했어요.

 

상처가 어느 순간 없어지진 않겠지만, 조금씩 아물어질 순 있겠죠...

그 오래전 열아홉 처럼 다시 일상에서 웃음지을 수 있는 마음의 평안을 찾은 환 과 제이,

이제 오롯이 스스로의 행복을 찾을 수 있을거란 확신이 들었어요. 보통의 연인으로요...

작가님 특유의 담담한 시선과 문장이 오히려 더 가슴이 찡해지는 느낌이라 기억에 남아요.

건조한 듯 하면서도 따스하고 희망적인 메시지가 있어서 좋았구요

 

' 내가 네 앞으로 간다. 다시 너에게.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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