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기록적 선우 (총2권/완결)
김빵 / 동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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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아시냐고 전파하는 사람에게 엮일 뻔한 여주를 남주가 구해준 것을 계기로 이야기가 시작되네요.

여주는 전부터 아침에 종종 남자를 봐서 얼굴은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것이 다 남주가 노력한 결과였습니다.

남주가 먼저 여주에게 관심을 가졌고, 여주를 보기 위해 일부러 그 시간대를 노렸던 거죠.

초반에는 남주가 차가운 태도를 취해서 철벽남인가 했는데 전혀 아니었던 것입니다!

 

잘생기고 곤란한 사람을 도울 정도로 인성도 바른 남주의 유일한 단점은 바로 나이였는데요.

요즘 같은 세상에 연하남이 뭐가 문제? 어리면 더 좋은 것 아니냐! 할 수 있겠지만, 여주는 성인인데 남주가 미자면 문제죠ㅜㅜ

그냥 친구로 지낼 거라면 나이가 상관없을 것인데 남주는 처음부터 호감이 있었기 때문에 나이를 속여요.

개인적으로 나이 속이는 걸 싫어해서 아~ 이건 아니지! 했는데 나이 속인 것 말고는 남주가 여주에게 진짜 잘해주고, 정말 여주를 좋아하는 게 눈에 보여서 금방 용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주는 전 남자친구의 거짓말 때문에 상처받은 경험이 있어서 남주의 거짓말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고, 나이를 속인 것이 밝혀지면서 좋았던 둘의 관계가 완전 어긋나 버려요.

친구가 아닌 이성으로 다가가고 싶어서 나이를 속인 남주와 남주의 거짓말을 받아들일 수 없는 여주의 입장 둘 다 이해가 가긴 했어요.

근데 잘못을 인정하고 계속 진심을 보여주면서 노력하는 남주와는 다르게 여주는 남주를 피하면서 힘들 때는 남주를 의지해서 좀 그랬네요.

리뷰 찾아보면 여주가 별로라는 의견이 많던데 왜 그런 의견이 많았는지 알 것 같았어요.

 

여주가 밀어내도 결국엔 여주가 부르면 달려가는 남주가 참다 참다 못해서 “너한테 나 호구 아니야?” 이런 말을 하는데 남주가 그동안 표현을 안 해서 그렇지 속이 말이 아니었겠다 싶어서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여주 시점 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여주의 감정을 더 많이 보여주는 방식으로 전개되는데 남주에게 더 마음이 갔던 건 여주의 언행불일치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주에게 공감 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확실하게 선을 그으려면 선을 긋고, 아닐 거면 인정하고 받아 들여야 하는데 둘 다 아닌 모호한 태도가 별로였어요.

 

여주는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남주가 온 세상 설렘 요소를 다 모아 만든 것 같은 설렘 집약체라 완전 좋았습니다.

다짜고짜 반말하는 연하 싫어하는데 우리 선우는 용서가 됩니다.

어쩌다 나오는 존대와 누나라는 말이 이렇게 설레는 줄 그동안 모르고 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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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기미
단비야 / 문릿노블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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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는 색을 밝히는 왕의 희롱에 휩쓸려 억지로 왕비의 관을 썼다가 하필 그때 쳐들어온 적국에게 왕비로 오해받아 포로로 끌려가게 됩니다.

포로 상태에서 듣는 소식에 의하면 그나마 제정신이었던 왕자는 죽고, 나라 상황이 말이 아닌 상태에 협상 또한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갇혀 있는 방에서 항상 내려다봤던 연못에 몰래 들어가 물놀이를 하던 여주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반전이 있지만 너무 예상이 가능한 전개여서 흥미가 일지는 않았어요.

한 밤중의 연못에서 남녀가 관계를 갖는다는 것이 판타지지만 저는 자꾸 딴 생각이 들어서 집중하기가 힘들었네요.

그 시대면 깜깜해서 잘 보이지도 않을 텐데 돌도 있는 연못에서 그런 걸 하면 위험하지 않나? 물 차가워서 체온 떨어질 건데 감기 걸려! 이 시국에(?) 감기는 위험하다고!

격정적으로 관계를 갖는 두 사람을 보며 저는 자꾸 얼른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매우 초조했습니다ㅜ

 

여주가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늙은 왕에게 희롱 당하다가 적국에 포로로 끌려오게 되는데 그런 여주를 구한 것도 결국은 외모라서 역시 예쁘고 볼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주에게 반해서 남주가 좀 과하게 일을 벌린 감은 있지만, 그럴만한 힘이 있는 사람이니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그럴 수 있지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흥미로운 설정이었지만 조금 억지스럽게 느껴지는 전개와 존재감이 없는 주인공들이 아쉬웠어요.

그나마 남주는 후반부에 자기가 한 일을 말하면서 내가 이런 사람이다!! 하고 존재감을 뿜어내는데 여주는 끝까지 흐릿~한 인상이어서 매력을 못 느꼈습니다.

그래도 자포자기 하는 마음으로 들어간 연못에서 새로운 삶을 살 기회를 얻게 되었다는 아이러니는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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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겨울의 왕과 불의 키스를 (총4권/완결)
화니 리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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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생일이 되는 날 사고로 죽음에 이르게 된 여주.

죽음의 순간, 그녀는 평소 즐겨 읽었던 <장미의 기사 엘시아> 소설처럼 멋진 사랑을 한번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끝으로 삶을 마감합니다.

그리고 <장미의 기사 엘시아>의 조연으로 빙의하게 된 여주는 주인공에게 일어나야 했던 일들이 자신에게 일어나는 것에 당황하는데...

 

제가 지금까지 봤던 빙의물은 주인공이 거의 2~30대 여성들이었는데 50대는 처음이라 신선했어요.

나이대가 달라서 그런지 빙의해서도 현실적인 부분을 신경 쓰는 게 또 독특했네요.

여주가 빙의는 했어도 사고방식이 현대라 초반에는 그게 약간 거슬리기도 했는데 점점 판타지 세계에 녹아들면서 현실감이 튀어나오는 게 줄어들다가 없어져서 괜찮았습니다.

 

원래 소설 원작에서도 소설 속 비중 있는 모든 남캐들이 여주를 좋아하는데 빙의한 여주가 소설 속 여주의 전개를 따라가면서 딱 한 명 빼고 전부 여주를 좋아하게 됩니다.

그 딱 한 명이 하필 여주의 최애캐였지만 다행스럽게도 정 떨어지는 짓을 알아서 해줘서 미련이 남진 않았네요.

원작 여주가 바뀌어서 그런지 원작 메인 남주도 바뀌는데 바뀐 것도 전혀 아쉽지 않았어요.

저는 보통 이런 소설에서는 남주가 아닌 다른 등장인물의 주식을 사는 편인데 이 소설은 남주 빼고 다 별로여서 오직 남주만 보고 갔습니다.

남주 비중 자체가 많기도 하지만 다른 인물들은 여주에게 해가 되는 짓을 한 주제에 여주를 좋아하는 이기적인 행동을 해서 정이 뚝~ 떨어졌어요.

 

장편이라서 지루하지 않을까 했는데 사건이 계속 일어나서 지루할 틈이 없었네요.

사건만 진행되면 로맨스가 부족한 거 아냐? 하시겠지만 로맨스도 아주 절절하게 차고 넘칩니다. 단, 로맨스의 진도가 빠르진 않아요.

개인적으로 사랑의 묘약 문제가 빨리 해결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었기 때문에 끝의 끝까지 해결이 되지 않아서 왜 이렇게 질질 끌지? 했는데요. 그것이 다 작가님의 큰 그림이었습니다.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를 본 저의 좁은 식견을 반성했습죠ㅜ

 

세세하게 줄거리를 설명하는 건 의미가 없는 것 같고 좋았던 포인트 위주로 정리해보면!

오직 여주만 좋아하고 여주를 위해서 뭐든 하는 초미남 남주.

말을 예쁘게 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현명한 여주.

여주의 곁에 있는 정령들의 소소한 수다.

크게 이 정도가 좋았어요. 소소하게 좋았던 것들도 있는데 그건 패스~

여주의 바람처럼 소설 같은 사랑을 하는 이야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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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혀끝에서 맴도는 (외전 포함) (총3권/완결)
수레국화꽃말 / 태랑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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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사업을 하는 부모님 대신 할머니의 애정을 받으며 자랐던 여주는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부모님의 무관심 속에서 삐뚤어진 아이로 자랐습니다.

부모님이 돈으로 고용한 사람들은 앞에서는 여주에게 잘해줬지만 뒤에서는 다른 태도를 보였고 이중적인 사람들의 모습에 상처 입은 여주는 못되게 구는 걸로 자신을 방어했어요.

따뜻한 관심과 애정이 고팠던 여주는 다정한 준우 오빠에게 반해 그와 결혼할 거라고 선언하고 그를 따라다녔지만, 한 사건으로 인해 완전히 틀어진 사이가 되고 맙니다.

모두가 여주를 믿어주지 않았던 사건 이후로 여주는 사업에 몰두하며 자신을 놓고 살았지만, 준우 오빠의 동생과 협력하게 되면서 과거의 잘못을 바로 잡아가요.


처음에는 여주가 짝사랑하는 준우 오빠와 잘되는 소설인가 했는데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준우 오빠 커플이 메인 느낌이더라고요.

여주 시점 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준우 오빠는 다른 여자를 좋아하고 이쪽 커플 서사가 제법 드라마 같아서 여주가 조연처럼 느껴졌어요.

정황상 준우 오빠의 동생이 남주인데, 남주 또한 준우 오빠의 여자친구를 좋아하고 있는데다가 여주를 싫어해서 도대체 이야기가 전개될지 감이 전혀 오질 않았네요.


악역 하나에게 속아 준우 오빠 커플을 갈라놓는 과정에서 제대로 뒷통수 맞은 여주가 다시 둘을 이어주는 이야기가 주요 사건이고요.

여주 시점 이야기다 보니까 여주의 과거 이야기도 종종 나와요.

여주가 속은 것도 있긴 하지만 애당초 자기 혼자 준우 오빠랑 결혼할 거라며 난리치고 착각한 거라서 딱 소설 속의 악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이상하게 미워할 수 없더라고요.

성격이 좋은 건 아니지만 천성이 나쁜 애는 아니고, 한창 부모님의 애정을 받고 자랄 나이에 방치되고 애정결핍 때문에 엇나가기 시작한 거라 미운 짓을 해도 안쓰러운 느낌이 들었어요.


솔직히 서사는 준우 오빠 커플이 임팩트 있고 로맨스의 정석이라 그쪽에 더 눈길이 갔습니다.

결정적으로 남주와의 로맨스가 애매하고 얼렁뚱땅 진행되는 느낌이라 그다지 공감가지 않았어요.

그렇게 여주가 싫다던 남주가 언제 여주를 의식하기 시작했는지 외전에 답이 나오긴 하는데요.

외전에서 있었던 만남 뒤에도 남주가 여주 싫어한다고 하다가 갑자기 좋아하는 사이가 되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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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하늬바람 불어오면 (총2권/완결)
김서연 / 스칼렛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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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가족을 잃게 만든 교통사고의 주범을 가족으로 둔 사람과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그 사람이 직접적으로 교통사고를 일으키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평생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사람의 가족이라는 것만으로도 불편한 마음이 들 것 같아요.

그래서 교통사고 피해자 가족인 여주와 가해자 가족의 일원인 남주가 어떻게 사랑을 할 수 있을까 궁금했어요.

 

나쁜 의도는 없지만 여주가 피해자 가족인 것을 알아봤으면서도 밝히지 않은 채 호감을 가지고 접근하는 남주가 곱게 보이지는 않았는데요.

알고 보면 남주 또한 가족에게 피해를 입은 것이 많아 나중에는 그냥 남주도 가여웠어요.

혈연도 아닌 망나니 동생 때문에 죄책감 갖고 힘들어 했을 남주를 생각하면 남주도 피해자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루어져서는 안 되는 사이기에 시작과 동시에 끝을 정하고 만나는 두 사람의 위태로운 사랑이 안타깝고, 여주 부모님이 알면 어떻게 될까 생각하니 마음이 답답해져서 편안한 마음으로 소설을 읽을 수는 없었어요.

둘은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상처를 함께 치유하지만 부모님 입장은 그게 아닐 거니까요.

당연하게도 둘 사이를 반대하는 부모님을 보며 이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한 걸까 궁금했는데요. 그게 됩니다! 그것도 완전 납득 가능한 전개로 이루어져요.

 

처음에는 주인공 커플에 포커스를 두고 봐서 반대하는 여주 부모님의 마음이 이해는 가면서도 딸이 그렇게 원하는데 안 된다 하는 게 원망스럽기도 했어요.

그런데 살아는 있어도 마음이 죽은 딸을 보며 마음을 돌리는 엄마를 보니까, 이미 세상을 떠난지 오래 된 딸이어도 완전히 딸을 보낼 시간이 엄마에게도 필요했겠구나 하는 깨달음이 와서 울컥했습니다. 이런 게 부모님의 마음일까 그런 생각도 들고 그랬네요.

 

매끄럽게 흘러가기 어려운 소재를 잘 풀어나가는 작가님의 필력에 감탄하며 읽었는데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어요.

주인공 커플의 장애물이었던 남주의 망할 동생과 엄마의 퇴장이 모호하다는 것입니다.

죄책감도 없고 이기적인 모자가 제대로 처리되길 기대하며 화나는 거 참고 읽었는데 그냥 흐지부지하게 사라져서 너무 아쉬웠어요.

반성하고 뉘우칠 인간들은 아니니 그런 건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연을 끊고 내쫓았다는 그런 언급이라도 있길 바랐어요ㅜㅜ

여주의 가족과 남주에게 겪지 않아도 될 아픔을 겪게 한 못된 것들인데ㅂㄷ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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