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BL] 악마의 완벽한 장난감
아이디넘버0491 / 빛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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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겨울 라이언가의 저택 앞에서 발견된 케이시. 그를 도와준 가주에 의해 케이시는 라이언가의 둘째 아들 에릭을 모시는 하인이 됩니다.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에릭에게 호감을 느낀 케이시는 에릭에게 다정하게 다가가지만 에릭은 케이시를 괴롭히기만 하고, 좀처럼 둘의 관계는 가까워지지 못하는데요.

에릭 때문에 사고를 당한 케이시를 구하면서 병에 걸린 에릭이 치료를 위해 저택을 떠나게 되면서 둘은 8년간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8년 후, 몰라보게 건강해진 에릭은 약혼녀와 함께 저택에 돌아오는데...

 

표지와 제목에서 올드한 감성이 느껴져서 촉이 오긴 했는데 정말 옛날 감성이 충만한 소설입니다.

모시는 도련님을 짝사랑하는 순진하고 마음 여린 수, 사실 처음부터 수가 마음에 들었지만 인정하기 싫어서 실컷 괴롭히다가 나중에 마음 자각하고도 솔직해지지 못해 오해 마일리지 적립하는 공...

둘이 처음 만났을 때 에릭이 14, 케이시가 12살이니 그 때는 어려서 그랬다~ 생각하지만 8년이 지나고 돌아온 에릭은 여전히 14살 그 때 그대로라 주먹을 쥐게 만들었습니다.

툭하면 넌 내 장난감이라고 하면서 케이시 마음 상하게 만들고, 자기 맘대로 케이시를 휘두르려 해요.

 

악마의 장난감이래서 공이 수를 조교하는 그런 소설인가 했는데 강압적으로 관계를 가지기는 하지만 조교까지는 아니고요. 공의 주둥아리가 악마의 주둥아리에 수한테 맨날 넌 내 장난감! 해서 악마의 장난감인 것 같아요.

그렇게 당하고도 계속 에릭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하는 케이시가 에릭이 너는 세상에 하나뿐이라고 하는 말에 세상에..하나뿐인..?” 하면서 둑흔! 하는데 그래.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내 장난감.” 하면서 주둥아릴 놀려서 차려놓은 밥상을 걷어차기도 합니다. 저놈의 지옥에서 온 주둥아리 어쩔?

 

자꾸 입 잘못 놀리는 에릭 때문에 결국 케이시가 도망가고 나서야 오해를 풀고 맺어지는데 솔직히 너무 질질 끌었다 싶었고요. 중반부터는 에릭과 케이시 이야기 보다 에릭의 가짜 약혼녀 크리스와 알프레드 이야기가 훨씬 흥미로웠어요. 서사도 크리스랑 알프레드 위주로 흘러가서 크리스와 알프레드 이야기 하려고 에릭, 케이시 이야기 밑밥을 깔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네요. 캐릭터도 크리스와 알프레드 쪽이 더 취향이어서 그냥 처음부터 이 둘의 이야기를 하고 서브 커플로 에릭과 케이시 등장시키지 싶었습니다.

 

정말 뻔한 이야기라 그다지 흥미롭지 않기도 했지만, 중반부터 갑자기 서브 커플 이야기 비중이 확 높아져서 이도 저도 아닌 전개로 흘러가는 게 별로여서 뒤로 갈수록 재미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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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반역자의 아들 (외전 포함) (총3권/완결)
앤초비 / 블랙아웃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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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인 알루하 공작과 장남인 달로스 샤 알루하가 반역을 시인하면서 유서 깊은 공작가의 차남에서 반역자의 아들이자 죄인이 된 멜디르. 그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다른 공작가 휴이스의 소유가 된다. 멜디르는 휴이스에게 감금당해 능욕을 당하면서도 갑작스러운 반역 혐의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데...

 

미친놈에게 잘못 찍히면 이렇게 인생이 망가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짝사랑하던 사람이 결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발작 버튼 눌려서 가문 무너뜨리고, 가족에게서 고립시켜 감금하고, 그래도 안심을 못해서 임신시켜 발목 잡기까지...

휴이스는 멜디르가 자신에게 작은 관심이라도 줬다면 이러지 않았을 거라 하지만 제가 보기엔 관심 줬어도 비슷한 결말을 맞이했을 거라 봅니다. 그만큼 멜디르를 향한 휴이스의 집착은 어마무시했어요.

 

짝사랑하는 사람을 갖기 위해 철저하게 망가뜨리고 어디에도 갈 수 없도록 구속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피폐한 소설입니다만, 그 모든 끔찍한 상황을 겪는 휴이스가 강단 있게 버티고 끝까지 멜디르에게 마음을 허락하지 않아서 정신적으로 많이 괴롭지는 않았어요.

안타깝게도 어떻게든 가족과 사랑하는 약혼녀를 지키고 반역 혐의의 진실을 밝히겠다고 다짐하며 무너지지 않으려 하는 휴이스의 그런 모습이 멜디르의 집착 버튼을 계속 연타해서 상황은 더욱 안 좋아지지만요ㅜㅜ 달님에게 그분이 절 싫어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던 순수한 소년이 왜 이렇게 미치광이가 된 건지...

 

결국 멜디르의 곁에 휴이스가 남게 되기는 하지만, 끝까지 휴이스는 멜디르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휴이스는 죽을 때까지 멜디르를 향한 사랑의 목마름에 시달리게 되었으니, 결과적으론 모두가 행복할 수 없는 엔딩이 되었네요. 평소 꽉 찬 해피엔딩을 선호하지만 이 소설의 결말은 해피엔딩보단 이런 결말이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만족했습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확실하게 마침표를 찍었지만 반역을 시인하면서 가문을 무너뜨린 장남 달로스와 황태자의 이야기를 보고 싶어서 연작이 나오길 기다려봅니다. 황태자에게서 휴이스 못지않은 광기가 보여서 그들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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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용사의 검
탁경 지음 / 문릿노블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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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는 회사 하나 없어서 서러운 취준생 나연. 우울한 기분을 달래기 위해 하천가에서 산책을 하다가 갑작스럽게 솟구쳐 오른 물에 납치당해 이세계로 가게 되는데... 으응? 내가 이세계의 용사라고?!

마치 라잌 취준생인 내가 이세계의 용사가 되어 마왕을 봉인해야 한다는 모양인데요? 라노벨 같은 초반 전개에 짜게 식었는데 뒤로 갈수록 괜찮아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여주 캐릭터는 평범하고 존재감이 없어서 별로인데 남주의 매력이 독보적이에요.

속으로는 내가 이런 평범한 여자를 위해 23년이나 고생 했다니? 하고 고깝게 생각하면서 용사님~ 어서 제 아픔을 줄여주세요~~ 하고 미인계를 적극 활용한 유혹술을 펼치는데... WoW!!

금발 벽안 미남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적극적으로 유혹까지 하니 넘어가지 않을 수 없죠. 초반에는 정말 검을 담고 있는 아픔을 줄이기 위한 생존 유혹이지만, 나중에는 아프지도 않으면서 아픈 척 하며 유혹해서 이 남주는 찐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남주가 아픈 척 하면서 가련하게 하자고 하는데 아주 요망해요~

 

용사와 마왕을 봉인할 검을 몸에 담고 있는 인간 검집이 몸으로 교감을 하면서 준비를 해야 한다는 설정이라 씬이 적지는 않지만 씬만 있는 소설은 아니어서 좋았어요. 소설 초반에 나온 여주가 죽어서 귀하게 될 상이라는 복선도 제대로 회수하고요.

아쉬운 점은 용사라는 것 빼고는 여주의 존재 이유가 없다는 것? 마지막에 모두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선택을 한 장면에서만 유일하게 여주의 존재감이 빛났어요.

 

평소에는 서브 커플 관심 없는데 가볍게 언급된 제국의 수호룡과 용사였던 예란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서 언젠가 이 둘의 이야기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용과 용사로 스핀오프 내주세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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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일그러진 세계
이지윤 지음 / 말레피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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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니 익숙하지만 낯선 상황이 너무 이상하다. 익숙한 방, 익숙한 얼굴들인 주변 사람들... 하지만 난 왜 아무런 기억이 없는 것일까?

사라진 기억을 찾고 싶다는 에밀리의 말에 하녀 비올렛은 집사 다니엘이 에밀리를 떠나려 해서 충격을 받은 에밀리가 기억을 잃었다고 하는데...

 

소설 초반에는 기억을 잃은 여주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라 여주의 입장에서 진실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었어요. 숨기는 것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주변 사람들의 모습과 잠깐씩 보이는 에밀리의 잃어버린 기억들을 바탕으로 추리하면서 즐겁게 읽었는데, 남주 시점의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드러나는 진실들이 안타까워서 숙연한 마음으로 읽게 되더군요.

 

[기억을 잃은 여주 시점(현재)->남주 시점(과거)->기억을 잃기 전 여주 시점(과거)->여주가 기억을 찾은 뒤 두 사람의 이야기] 이런 식으로 소설이 전개돼서 과거의 이야기를 여주와 남주의 시점에서 볼 수 있는데요. 겹치는 사건이라도 주인공 시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나마 기억을 잃은 여주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현재의 이야기가 달달한 편인데 현재보다 어두운 과거 이야기 비중이 많아서 소설 분위기가 상당히 무거워요.

 

사실 둘은 같은 마음이었는데 오해로 인해 뒤틀린 사이가 되어 일그러진 세계가 아니고서는 마음껏 사랑을 할 수 없게 된 상황이라 뒤로 갈수록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오픈 엔딩으로 소설이 끝나서 확실하게 결론을 내리기 힘들긴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론 두 사람이 일그러진 세계에 남기로 한 이상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없을 것 같아 해피엔딩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래 IF 외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소설은 IF 외전 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둘 중 누구든 솔직하게 마음 표현해서 오해 풀고 일그러지지 않은 세계에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고 싶습니다...

 

여주와 남주의 시점을 오가며 기억들이 복잡하게 얽혀서 가독성이 좋지는 않았지만, 오해로 인해 뒤틀린 두 사람의 절절한 사랑을 연출하기엔 가장 효과적인 구성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장황한 연출에 비해 결말이 허무하게 느껴지는 점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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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향기의 바람이 닿은 곳은 1 향기의 바람이 닿은 곳은 1
봉다미 / 동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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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배우 무현은 원하지 않는 결혼 강요로 인해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홀로 여행을 떠납니다. 설산의 경치를 즐기다가 너무 늦게 하산하게 된 무현은 길을 잃고 헤매다가 우연히 향기의 집을 발견해서 도움을 받게 되는데요.

구해준 사례를 하고 싶다는 무현의 말에 향기는 1년만 결혼해 줄 수 있냐는 당돌한 제안을 하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둘은 계약 결혼을 하게 됩니다.

 

까칠한 유명 배우 남주와 순진한 시골 아가씨 여주의 계약 결혼이라 하면 거만한 남주가 계약 결혼을 제안하고 사정이 있는 여주가 받아들이는 전개로 흘러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 소설은 반대로 여주가 먼저 결혼을 제안해서 신선했어요.

마침 남주도 결혼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옳다구나! 하고 받아들일 줄 알았는데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거라는 상식적인 조언을 하며 거절하는 것도 색다른 느낌이 들었고요.

결국 여주가 서울로 올라오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처해 결혼하게 되긴 하지만 끝까지 자신보다 여주의 입장을 고려하는 남주의 젠틀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서울에 가고 싶다고 결혼을 해달라는 제안을 하는 여주. 다른 소설 같으면 뭐 이런 황당한 설정이 다 있어? 개연성 없네? 하는 생각이 들었겠지만, 순수하고 엉뚱한 모습이 매력 있는 향기라서 그런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오히려 그만큼 서울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은 향기의 마음이 느껴져서 애틋하더라고요.

시골에서만 살아서 순박한 여주하면 세상 물정 모르고 어리버리하게 당하는 모습이 생각되는데, 향기는 낯선 서울에서 적응 잘하고 당당하게 잘 지내서 대견했어요. 무현의 가족들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면 완전 똑순이라 어디가서 당하고 살진 않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다른 사람에게는 까칠한 철벽남인 무현이 금방 향기에게 마음을 연 것도 순수하지만 당당하고 밝은 향기의 매력 때문이 아닐까요? 열 살이라는 나이 차이 때문에 이러면 선을 그으려고 하는 것 같지만 계약 결혼을 받아들인 시점에서 이미 늦었어...

 

계약 결혼물은 여주가 을이 되는 패턴이 많아서 시큰둥하게 읽는 편인데 이 소설은 오히려 남주가 감정적 을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서 흥미롭게 읽었어요. 남주는 계약 결혼과 동시에 짝사랑을 시작했는데 여주는 그냥 고마운 아저씨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어서 꿀잼입니다ㅜㅜ

전형적인 계약 결혼물이 지겨운 분들에게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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