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Book] [루비] 푸른 봉오리 - 뉴 루비코믹스 2434
츠노 나츠메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0년 7월
평점 :
고등학교 졸업 후 룸셰어를 하고 있는 10년지기 친구 마사키와 리온.
사실 마사키는 리온을 오랫동안 짝사랑하고 있었지만 여자 친구가 있는 리온에게 차마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계속 친구로 곁에 있었습니다.
그렇게 오랜 짝사랑을 접지 못하고 있던 마사키는 전근을 계기로 룸셰어를 끝내고 리온에게 거리를 두려고 하는데...
가벼운 이미지의 활기찬 공과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수 조합은 언제 봐도 좋지요~
재밌게 보긴 했지만 지뢰요소가 좀 있는 만화입니다.
첫 번째, 공이 오래 사귄 여자 친구가 있고 여자 친구와 헤어지고 전 여자 친구가 다른 사람과 결혼해서 애를 낳았는데 사진까지 보여주면서 계속 수에게 전 여자 친구 근황 토크를 한다.
헤어지고 사이좋은 건 좋다 이거예요. 근데 전 여자 친구 근황을 왜 수에게 구구절절 이야기 하냐고... 넘나 TMI
두 번째, 진중한 이미지와 다르게 수가 공을 짝사랑하면서 여자 친구 엄청 갈아치우면서 많이 만남.
수절하라는 건 아닌데 여자 친구를 수도 없이 만나고 헤어지고 공이 아니면 누구든지 다 똑같아~ 이런 마인드 아주 별로였어요. 이눔쒝! 여자가 소모품이냐!
세 번째, 둘의 첫 관계가 공에 의한 강압적인 관계.
잔잔한 분위기로 짠한 짝사랑의 감성을 잘 살리다가 갑분 강제 관계ㅜㅜ
수는 고백도 못하고 혼자 속앓이 했는데 그 마음 다 알고 있으면서 모른 척 해놓고 수가 떠날 것 같으니까 강제적으로 그러는 거 아니야...
지뢰요소 더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생각나는 건 크게 세 가지 정도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화랑 전체적인 분위기, 감정선 넘 좋아서 재밌게 봤어요. 꼬인 관계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솔직하게 정면승부인 것도 좋았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오랜 친구에서 연인이 되는 뻔한 내용인데 분위기 맛집이라 잔잔하게 스며드는 감성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