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대학은 작지만 순수 아카데미즘에 몰두하는 자유로움이 있다. 참고로 교토의 인구당 대학 숫자는 전국 1위다. 나는 여행을 가면 현지 대학 캠퍼스에 놀러 가 대학생들의 모습을 구경하거나 구내 식당에서 밥 먹는 것을 무척 즐긴다.전화 075-753-7531주소 교토시 사쿄구 요시다혼마치http://www.kyoto-u.ac.jp
에세이스트 사카이 준코는 에세이 『도쿄와 교토』에서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다와라야 료칸 안으로 한 발짝 들어서는 순간 매우 독특하고 밀도 높은 공기에 휩싸인다. 외부세계와는 다른 규칙으로 움직이는 장소, 어딘지 다른 세계에 온 것만 같은 붕 뜬 느낌. 오늘도내일도 이곳에서 단 한 발짝도 나가고 싶지가 않다. 마치 작은우주에 혼자 떠 있는 고독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때의 고독은 차라리 해방감에 가깝다. - P140
1. 사색을 위한 기차
대도시로 나가 만화가로 데뷔하는 것이 꿈인, 만성 수면 부족 아르바이트생이 되어보기도 한다. 아마도 그림 속의 나는 한 시간에 한 차례, 마을 앞산 철로를 덜컹덜컹 지나가는 익숙한 기차소리에, 아들의 여벌 교복 바지의 물기를 털던 손의 동작을, 혹은 유효 기간이 지나버린 편의점 도시락들을 정리하던 손의 동작을 잠시 멈추겠지. - P28
꼭 평범하게 일상으로내가 보기에 가장 아름다운 삶은 보편적이고 인간적인 본보기를 따르는 삶, 질서가 있으면서 특별함도 괴상함도 없는 보통의 삶이다. - 몽테뉴 <수상록> 3권 1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