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색을 위한 기차

대도시로 나가 만화가로 데뷔하는 것이 꿈인, 
만성 수면 부족 아르바이트생이 되어보기도 한다. 
아마도 그림 속의 나는 
한 시간에 한 차례, 
마을 앞산 철로를 덜컹덜컹 지나가는 
익숙한 기차소리에, 
아들의 여벌 교복 바지의 물기를 털던 손의 동작을, 
혹은 유효 기간이 지나버린 
편의점 도시락들을 정리하던 손의 동작을
잠시 멈추겠지.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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