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상우에게 그려준 <시우란>
완당은 제주도 유배시절에는 난초를 
열심히 그리지 않았던 것 같다. 그것은 훗날 그가 <불이선란(不二禪蘭)〉을 그리면서 "난초를 그리지 않은지 
하마20년(不作蘭花二十年"이라고 한 구절에서도 감지된다. 옛사람들의 말에는
약간의 과장이 섞여 있어 그 말을
 곧이곧대로 들으면 낭패를 보기 일쑤이니
그것은 아마도 40대 후반에 <난맹첩>을 
그리고 나서 60대 후반에 와서나 
본격적으로 그렸다는 뜻으로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완당은 그렇게 하고도 불안하였는지 제단을 내려와서 또다시 남해신께 드리는 제문을 바쳤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완당은 평소 국화꽃을 퍽 좋아했다. 그런데 
제주도에서는 국화꽃이 아주드물다. 
그래서 9월 9일 중양절에도 
국화가 없어 호박떡을 만들어 먹다가 
갑자기 고향 생각이 나 옛날에 
높은데 올라 산수유를 꽂으며 
형제의 정을 기렸다는 왕유)의 고사를 
흉내내보기도 했다.
호박떡을 가져다가 국화 경단 대신하니
南瓜餅賽菊花糕
시골 맛이 어찌하여 들 잔치를 높여주나
村味爭敎野席高
어리석은 생각은 평소의 그대로라
癡想平生銷不得
붉은 산수유를 흰 머리에 꽂았다오.
茱萸紅到舊鬢毛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詑 자랑하다.으쓱거리다
으쓱거릴:이



사람 열이 드는 것을 말 하나로 해내니
人十能之馬一之
삼가촌에서는 신기하다고 자랑하네.
三家村裏詑神奇
대기 대용이란 본래 이러하나니
大機大用元如此
일가 이뤘다는 노스님을 도리어 비웃누나. 
還笑宗風老古錐 - P47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험을 잘 치러냈던 순간들에만 집중했다.
‘난 지금까지 잘해낸 내가 자랑스러워. 
이전에도 잘해냈고, 
앞으로도 무슨 일이든 결국은 잘해낼 거야‘ 
자신을 무조건 믿는 마음,
 압박감에서 벗어나는 마음. 
여자에게는 이런 느슨한 마음가짐이 필요했다.

여자의 꿈값이 지불된 것은 바로 그때였다. 
그녀도 더는 시험치는 꿈에 시달리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더 지난 뒤에는 
과거에 그런 꿈에 시달렸었다는 사실조차 잊게 되었다.
***띵똥,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꿈의 대가로
 ‘자신감‘이
 대량 도착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